식도는 입에서 섭취한 음식물을 위까지 전달하는 통로로서, 길이는 성인의 경우 약 25㎝이고 4개 협착부와 3개 근육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4개의 협착부 중 가장 아래에 위치한 횡격막 협착부는 식도와 위가 직접 연결되는 부분으로, 하부식도괄약근이 있어 위로 내려간 음식물이 식도로 거꾸로 넘어오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하부식도괄약근이 제 기능을 못하여 위산이나 펩신(pepsin) 등의 위액이 식도로 거꾸로 넘어오면 식도의 점막을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식도의 점막에 궤양과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유발 원인에 따라 궤양성·담즙성·알칼리성 식도염으로 나뉘며, 보통 식후나 유문부 협착 또는 위정체증후군 및 위산 과다분비 등으로 위 안의 내용물이 늘어난 경우, 눕거나 구부린 위치에서 위 안의 내용물이 위와 식도 연결부위에 있는 경우에 역류한다. 또는 비만증이나 임신, 복수 등으로 위압이 높아진 경우에도 역류할 수 있다.
증상으로는 식후 약 30분 이내에 가슴의 흉골 뒤쪽에 뜨겁거나 쓰라린 통증과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데, 식도 점막까지 역류한 위의 내용물이 접촉하여 생긴다. 이로 인하여 미란·궤양 등을 일으켜 식도가 영구적으로 좁아지거나 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조직이 변하여 바렛(barretts) 식도가 생길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나중에 식도암으로 진행할 수도 있으므로 1년에 한 번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진단은 역류의 존재와 정도를 파악하고 역류물의 성질과 원인을 알아내기 위하여 상부소화관 조영제 검사, 식도 내시경 검사, 식도내압 검사, 식도의 24시간 보행성 산도측정 검사 등을 실시한다. 이 중 24시간 보행성 산도측정 검사는 비정상적인 역류를 가려낼 수 있는 가장 정확한 검사법이다.
특별한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에는 비약물 요법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식이요법으로는 과식이나 탄산음료·고지방음식·커피·초컬릿·술·오렌지주스 등의 음식물과 흡연, 근육이완제 등의 일부 약물을 피해야 한다. 또한 쪼그리고 앉지 말고 식사 후에 바로 눕는 습관을 없애야 한다. 이상과 같은 치료요법에도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3~6개월 동안 약물투여를 하고, 내과적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심한 환자의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