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겟세마네의 기도회
마가복음 14:32
이태원교회(梨院 三日夕)
主被執前日, 金曜夜晩餐後, 主入겟셰마네園中祈禱, 率弟子入之, 此猶大不在, 只十一弟子而已也. 至園外謂門徒曰, 我祈禱之門, 汝等在此坐待, 只率야곱 요한 베드로三門人入園中, 謂三徒曰, 汝等在此助我祈禱, 免彼試驗云. 主獨入園中, 此形容敎會信仰之階段也. 或在園外, 或在園內, 或在園中, 主已知其形便, 故如是排置矣. 主獨在園中祈禱曰, 主能以離此杯於我, 離之然勿從我之旨, 惟從主旨以行之, 流血汗而祈之, 如是三次禱之, 然門徒則睡困, 不能祈禱, 主勝此試驗祈禱, 而猶至三次勝之, 況我孱弱之信徒, 豈止三次乎? 或一祈而不成則止, 或再祈三祈而不成則止者多矣. 古語曰 大禹聖人, 乃惜寸陰, 至於吾人, 當惜分陰, 誠然矣. 我劣弱之信徒, 當百祈千禱而猶不足也. 僉念之哉!
주님이 잡혀가시기 전날 저녁인 금요일 밤 만찬이 끝난 뒤였습니다. 주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려고 제자들과 그곳에 가셨습니다. 그때에 가룟 유다는 없었고, 나머지 열한 명의 제자가 있었습니다. 주님이 동산 밖에서 제자들에게 ‘내가기도 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서 기다리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야곱, 요한, 베드로 이 세 제자만 데리고 동산으로 들어가시다가, 이 세 제자에게 ‘너희는 여기서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주님 혼자만 동산 가운데로 가셨습니다.
이는 교회에서 신앙하는 단계를 형용한 것입니다. 어떤 이는 동산 밖에서, 어떤 이는 동산 안에서, 어떤 이는 동산 가운데 있게 됩니다. 주님은 그들의 형편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배치했던 것입니다.
주님이 혼자서 동산 가운데서 조금 더 들어가서 기도하기를 ‘아버지여,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뜻대로 하지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기도하고 땀이 피 같이 흐르는 기도를 하셨습니다. 이렇게 세 번을 기도하였으나 제자들은 곤히 잠들어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시험을 이기려고 세 번씩이나 기도해서 이기셨는데, 하물며 우리 같이 나약한 신도들이야 어찌 세 번 정도에 그쳐서 되겠습니까? 우리 주변에는 간혹 한번 기도해서 이루지 못하면 그만 두고, 혹은 두 번 기도하고, 세 번 기도해서도 성공하지 못하면 그만 두어 버리는 자가 많이 있습니다.
옛 고어(古語)에 ‘중국 고대 황제인 대우(大禹)는 성인이지만 아주 짧은 촌음(寸陰)도 아꼈는데, 그만도 못한 우리들은 마땅히 더 짧은 시간인 분음(分陰)을 아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참으로 그럴 듯한 말입니다 우리와 같은 용렬하고 연약한 신도들은 마땅히 백번 천 번 기도하여도 오히려 부족합니다. 여러분들은 이것을 생각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