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3. 기도하는 교인 / 마태복음 12:20-37 레일드박사
우리는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진정한 신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상황을 알고 계십니다.
기도할 때는 먼저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없애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내 마음에 하나님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하나님이 원하지 않으시는 것을 내가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있다면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기도해도 응답받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내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진실로 간절한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차가운 마음으로 구하지 말고, 열정을 가지고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신을 가지고 구해야 합니다. 때로는 은혜가 풍성하다가 갑자기 끊어지고 응답이 없을 때가 있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게을러지거나 믿음이 약해질 것을 염려하셔서 그러시는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이런 때에는 엄격하게 대하시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도는 예배입니다. 자녀가 아버지의 얼굴을 뵙는 것처럼 하나님을 뵙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하며, 모든 행동이 아버지께 영광이 되게 하는 것이 기도의 결실입니다. 계속 요구만 하고 섬기는 일이 없다면 염치없는 자녀입니다. 따라서 기도는 예배로써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어느 목사님이 예배 시간에 설교문을 준비하고 있을 때, 그의 아들이 와서 아버지 곁에 앉았습니다. 목사님이 "내가 바쁜데 뭐가 필요해서 왔니?"라고 물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뵈러 왔을 뿐이에요. 달라는 것은 없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목사는 오늘 예배의 진정한 목적이 하나님 아버지를 뵙는 것임을 깨닫고, 그날 영적으로 충만한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따라서 기도의 본질은 예배에 있습니다.
공자의 가르침에서도 3년 동안 부모를 찾아뵙지 않는 사람을 꾸짖었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면서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뵙는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면 진정한 자녀라고 할 수 없습니다.
또한 기도는 전쟁과 같습니다. 기도한 후에는 악마와 싸워 이겨야 합니다. 예수님을 바알의 선지자라고 비방할 때의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힘센 사람과 싸우려면 그보다 더 강해야 하듯이, 내 힘으로 악령을 물리칠 수 있을 만큼의 힘이 있어야 합니다. "너희가 나를 바알세불이라고 비방하나, 인자를 비방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있으나 성령을 비방하는 자는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어느 목사가 성경 말씀을 읽고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던 중에 한 교인이 와서 인사를 했습니다. 목사는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한참 후에야 그 형제에게 "제가 그때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응답을 기다리고 있어서 즉시 대답을 못했으니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