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식 전통가옥이 밀집되어 있는 살아있는 민속촌..왕곡마을
위치 : 강원고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
강원 고성의 왕곡마을은 총 51가구 1백58명의 주민이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해발 200m이상인 5개의 야산과 송지호로 포근히 둘러싸인 마을입니다. 송지호 호수 뒤편에 위치한 왕곡마을은 19세기를 전후하여 건립된 북방식 전통한옥과 초가집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밀집되어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국가중요민속자료 제 235호로 지정돼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옛 가옥의 구조를 보려면 이곳 왕곡마을을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 마을이 이처럼 전통가옥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은 마을을 둘러싼 다섯개의 큰 산에 가려 한국전쟁 당시 한번도 폭격을 당하지않은데다, 도로와 멀리 떨어져 있어 초가집을 헐어내는 새마을운동의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지난 96년 발생한 대형 고성산불이 발생했을때도 부근의 산들은 대부분 불탔으나 마을에는
불길도 미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북방식전통한옥 구조왕곡마을의 가옥구조는 안방과 사랑방, 마루 부엌이 한 건물내 수용돼 있으며 부엌에 마굿간을 덧붙여 추운지방에서 유리하게 지어진 구조입니다. 함경도를 비롯한 관북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로 뒷담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왕곡마을은 효자각이 2개나 세워졌을 정도로 효자마을의 전통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고려말 두문동 72인 중의 한명인 홍문박사함부열(咸傅說)이 간성에 은거하면서 신분을 숨기고 양근(陽根)함씨로 본관을 잠시 바꿔 살았는데 그후 그의 차남인 치원(致遠)이 이 마을로 이주해
자리를 잡고 마을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선지 어머니의 제사는 반드시 차남이 모시는 풍습이 있고, 또한 마을에는 음력1월 14일에 오곡밥 아홉 그릇을 먹고 나무 아홉짐을 하는 재미있는 풍습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저희가 갔을때에는 이곳도 개발의 힘에 밀리는지 마을 곳곳이 공사의 흔적이 남아있기도 하고 아직 공사중인곳도 곳곳이 눈에 보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마을에는 아직 옛 모습이 그대로 보존 되어 있기도 하고 옛 정취를 느낄 수있는 곳이 아직은 많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왕곡마을 에서는 전통민속체험, 놀이체험, 송지호생태체험등 많은 이벤트도 갖기도 합니다.
영주의 선비촌이나 한국 민속촌처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마을이 아닌 자연스런 마을의 모습에서..그 속에 살아가고 계신 정 많은 어른들을 뵈면서..
흙냄새와 옛날 맡아보던 굴뚝의 연기내음을 맡으며..
마을 한바퀴 돌아보고 나옵니다.
강원 고성 왕곡마을 http://www.wanggok.com/ -왕곡마을 보존회 1544-9562 / -고성군청문화관광과 033)680-3364
●가는길 : 영동고속도로 → 대관령터널 → 현남톨게이트 → 낙산사 → 설악산입구 → 속초시내 → 청간정 →
송지호해수욕장 → 공현진교 거너기전에 좌회전 하여 1.3km 진입 → 왕곡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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