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게 무언가를 해주고, 보여주고 싶었던 날......
사는데 있어서 행복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내 삶을 내가 좌우하며 살고 싶어하는 나와,
어떻게 사는지 잘 모르는 친구들이 만난다는 것은 항상 기대가 크면서 위태위태하다....ㅎㅎ
한달전 쯤, 준석이 한국방문 환영식을 하면서부터 계획하고 준비했던 오늘...
"무엇을 먹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고.... "어디서 재우나..."는 부차적인 문제였다.
이러저러해서 생굴, 시사모, 볏짚삼겹살, 가리비, 대합, 생합, 곰치해장국, 라면....... 으로
비교적 깔끔하게 끝마친 먹거리 모임이었다.
잠도... 뭐... 텐트에서 자는 것 만큼 따뜻하지는 않았지만 쾌적하게 잤고...
오늘 길에 응빈이랑 말싸움을 했지만 그건... 응빈이가 멍청해서 그런거니까..... 난 괜찮다.......ㅋㅋㅋ
우리가 언제까지 모임을 계속하고 언제까지 살아갈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들 모두 대체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소망이다.
톱질하는 제수... 제수는 톱질이 재미있나 보다.... 30분만 해봐라...... 세상에서 제일 힘든것 중 하나가 톱질이더라...
페루에서 한국으로 방문 온 페루인 준석이.... 비행기표 예약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톱질도 잘한다.
마치 엔진톱으로 자른 듯이 깔끔하게 잘린 통나무.... 몇개 더 시키고 싶었지만...... 참았다.
먹을거 먹잔다.... 그래서 해 먹으라고 했다.
먹기 위해서는 늘 부지런하다.
애피타이저.. 생굴..1kg
아... 맛있었다...
점심 굶은 응빈이가 태반을 먹었고,
늦게 오는 신규 몫을 남기느라고 조금 밖에 못먹었다.
신규가 특별히 홍성에서 사온 내포 생막걸리.. 유기농... 아스파탐이 들어간 유기농...
맛은 있었지만, 막걸리 먹다 필름끊긴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 있어 두잔만 먹었다.
시사모.... 흠... 생선의 새로운 발견...
담에 또 먹어야 겠다.
이번 모임을 통해 응빈이가 잘하는 것을 발견했다.
응빈이는 잘 굽는다.... 뭐든지...
불 위에서 석쇠로 굽다가 잘 부서진다고 해서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살짝 두르고 구웠다.
준석이가 커피가는 모습...
준석이 2년 후에는 페루커피 가져와라...
2년... 무슨.. 군대한번 갔다오는 것 같다.
페루에서 복권 꼭 사서 일등되면 영구귀국해라....
'
볏집불로 초벌구이한 벌집삼겹살... 무지 맛있었다.
또 먹어야겠다.
응빈이의 작품이다... 역시 잘 굽는다.
곰바우 난로 뚜껑을 열고 구우니 웬지 더 맛있어지는 것 같았다.
콜맨 퍼큘레이터 12컵으로 커피를 내려 먹는데....
평소에 맛없던 퍼큘커피가 이번엔 무지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주었다.
탱큐~~ 퍼큘~~~
이번엔 도끼로 장작 뽀개는 준석이.... 한국와서 재미있는 건 다 하고 간다. ㅎㅎ
가리비, 대합, 생합....
난 대합이 맛있었는데 다른 친구들은 대합만 빼고 다 맛있다고 한다.
먹을거 먹으면서 쾌활해진 응빈이...
응빈아... 결혼은......... 회비 많이 모아지면.... 해.....
즐거운가 보다.
준석아... 배가 너무 나온 것 같어..... 다이어트 좀 해....
하루 저녁동안 우리를 따뜻하게 해준 화목난로... 고맙다.... ^^
잠만자는 조건으로 20만원짜리 펜션을 5만원에 빌렸다.
사실 10만원 정도 예상했었는데..... ㅎㅎ
라면끓이는 준석이....
이 한그릇의 라면으로 이제까지 먹은 것을 싸~악 정리하고...
애들아....선풍기 아니다.... 난로다...
밤이 깊어가고 슬슬 맛이 가기 시작한다.
전날 새벽 세시반까지 일했다는 제수.... 용케 버티고 있다. ㅎ
금방 쓰러질 듯한 신규지만 끝까지 버티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신규야... 련웅이 스마트폰 바꿔줘... 투쥐로.... ^^;;;;
맛이 간 얼굴을 카메라로 가리는 응빈이...
도대체 저 카메라는 얼만큼 큰거냐....
다음 날 아침.....
난로에 불을 피러 조금 일찍 밖으로 나왔다.
나뭇가지 사이로 해인지, 달인지...
우리의 보금자리가 되어 준 라운지-Z, 쌩유~~~ ^^
오늘은 장작을 때지 않고, 테스트 겸 해서 제트버너를 올려보았다.
기대 이상의 화력을 보여주었다. 대만족~~ ^^
퍼큘이 주는 커피한잔으로 정신을 차리고 있는 응빈이와 신규...
1박2일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다들... 집으로 갔지만...
사진만은 영원히 남아서 우리의 추억을 되새기게 해줄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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