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이런 변호사가 있었지!
맛깔나는 영화여행/2011 건방떨기
2011-06-16 16:47:58
오늘은, 의뢰인을 속여 돈을 버는 한 변호사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해. 그런데, 이 변호사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어. 사실, 영어로 된 영화를 자막으로 보는 것과 직접 알아듣는 것의 차이. 얼마나 될까? 다음과 같은 예시로 확인해 보면 알 수 있어. 미국에서 흥행한 로맨틱코미디나 블랙 코미디, 혹은 드라마류의 영화들은 우리나라에서 왜 흥행이 안 될까? 블록버스터나 액션, SF같은 경우는 잘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바로 '해석'의 오류란 거야. 블록버스터나 액션, SF의 경우는 보는 재미만 있으면 어느 정도 자막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그 외의 영화들은 대사에 많이 의존하게 되어 있지. 그런데, 사실 영어를 자막으로 번역해 놓으면, 그 감칠맛이 많이 떨어져. 그것은 영어뿐만이 아니라, 외국어 영화 모두 다 포함되지. 마치, 우리나라 영화를 영어로 번역하기 힘들어서, 할리우드에서는 영화를 수입하기보다는 리메이크를 많이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도 마찬가지인 듯 해. 미국에서는 흥행이 되었다는데, 자막에 의존해야 하는 여건상,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흥행이 될지는 미지수야. 자막 보면, 진짜 재미없는 영화가 될 것 같은 우려가 있거든. 그런데 말야,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어떤 친구가 의문을 품은 적이 있어. 영어선생님은 영화를 자막보지 않고 볼까? 그 의문이 나는 이제야 풀렸는데, 영어강사나 영어선생님이라고 해서 모두 다 자막을 보지 않고 영화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야. 그만큼 리스닝은 어렵다는 거지. 토익 만점을 받더라도 영화의 대사를 하나도 못 알아듣는 사람도 있거든. 그래서, 영화를 번역하는 데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지. 그러니까, 자막을 보고 영화를 보면, 재미가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인 것 같아. 알아듣기도 힘든데, 그걸 그럴듯한 한국말로 옮기자니 얼마나 힘든 작업이겠어. 아! 서론이 길어졌네. 어쩌면, 본론보다 서론이 길 수도 있어.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볼까?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말 그대로 링컨이라는 이름의 차를 타고 다니는 변호사가 그의 의뢰인이 파놓은 함정에 빠졌다가 다시 빠져나오는 내용이야. 사실, 별다른 액션장면이 없는 법정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데, 의뢰인과 변호인의 머리싸움이 긴장감을 주긴 하지만, 그보다는 둥장인물의 표정연기에 주목하는 것이 더 영화보는 재미를 주지. 자막을 보다보면, 표정을 많이 놓칠 수 있어서, 다소 아쉬움은 있어. 아! 내가 영어를 알아듣는다는 말은 아니야. 지금 열심히 알아들으려고 공부하고 있긴 하지만, 기껏해야 세 음절로 된 단어정도만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야. 그래서, 영화를 보는 재미를 많이 놓치지. 나는 영화를 보기 위해 영어를 공부하고 있거든. 아뭏든, 이 영화 끝까지 보다보면, 그들의 머리싸움에 휘말려들다 보면, 나름 사건을 엮어가는 재미가 있어. 그렇지만, 한국에서는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야. 클라이맥스에 다다르려면, 조금 인내가 필요한 영화란 말이지. 아! 이쯤하면, 이 영화에 대한 설명이 되었나? 그래도,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정의로운 변호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쁜 변호사는 아닌 것 같아. 사실, 미국의 변호사 중 이런 변호사가 없다고는 말 못할 것 같아. 분명, 그런 변호사가 있으니까, 미국에서는 많은 공감대를 일으키면서 흥행을 했겠지?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모르겠어. 어쨌든, 영화를 제대로 즐기고 싶으면, 영어공부부터 먼저 하자. 그럼, 보다 많은 지식을 얻을 수도 있고, 영화를 보는 재미가 새록새록 솟아날 테니까. 오늘은 여기서 퇴장할께! 역시나, 서론이 더 긴 듯 하네! Good Luck!
<CGV 무비패널 전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