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현명한 콜 뛰기
전창수 지음 / Write By Chang-soo, Jun
지금은 배달의 시대다. 신문배달이 주류이던 시대도 있었지만, 지금은 신문배달은 기본이고 우유배달, 또한 식사배달을 비롯, 커피, 햄버거까지 배달하는 시대다. 그래서 요즘은 배달전문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콜이라 부른다.
우리나라는 지역적인 편중이 심하다. 어떤 곳에서는 잘 사는 사람들이 모여 살고, 어떤 곳에서는 조금 어려운 사람들이 모여서 산다. 콜도 마찬가지다. 어떤 지역에서 하는 콜은 경쟁이 치열하다. 배달을 주문하는 사람이 그만큼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지역에서는 콜을 뛰느라, 정신이 없는 곳도 있다.
그렇다면, 이것을 해결할 방법은 무엇인가? A지역에는 콜이 없다. 이와 가까운 지역 B에는 콜이 밀린다. 그러면, A지역에서 콜을 뛰는 사람이 B지역으로 가서 콜을 뛴다면, A지역의 배달 사원들은 콜 때문에 경쟁하는 일이 없을 것이고, B지역의 배달사원들은 콜이 밀리는 일이 없을 것이다. 기본적인 나눔 시스템을 적용해 보면, 문제는 의외로 쉽게 풀린다.
우리가 가진 것을 아무것도 내어주지 않으려 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우리가 가진 것을 조금 내어주고 서로간의 도움을 주고받는 것. 이것을 나는 헌신이라 부른다. 희생이란 말에는 피해를 입는다는 의미가 있지만, 헌신은 피해가 아니라, 그만큼 성의를 다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러므로, 희생이 아닌 헌신을 하는 삶을 살려 한다면, 우리의 모든 문제는 쉽게 풀린다. 나는 나 자신을 희생하지 않았지만, 나는 많은 부분에서 헌신해 왔다. 그것이 나의 지금을 있게 했다. 돈은 거의 없지만, 나는 나름대로 보람되고 의미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에 정말 많은 행복과 만족을 느낀다. 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