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한국의 아름다운 산 원문보기 글쓴이: 사르리
□ 팔음지맥 제2구간 큰곡재에서 밤재까지 산행 ○ 산행일시 : 2019. 3. 24(일) ○ 위 치 : 경상북도 상주시 모서면, 충청북도 옥천군 청산면 ○ 산행구간 : 큰곡재~팔음산~522.1봉~별재~천금산~샘터재~천관산~밤재 ○ 산행거리 : 18.55Km ○ 산행인원 : 10명(김하식님, 최학주님, 유주열님, 조영애님, 산동네님, 마루님, 김양호님, 강산애님, 보라님, 사르리) ○ 산행시간 : 07시간 09분(09:18~16:28) ○ 산행난이도 : ★★★ ○ 산행감상평 : ★★★ ○ 산행추천시기 : 겨울(주변설경 눈산행) ○ 날 씨 : 맑음(-5.1℃~11.6℃) ○ 산행지도 ○ 고 도 표 ○ 트랭글자료 ○ 오록스맵 자료 ○ 산행사진 갑자기 찾아온 꽃샘추위가 잠시 옷매무새를 다시 고치게 만들고 내리던 비는 진눈개비로 변해 계절의 변화를 잠시 늦추려 하지만 흐르는 시간을 잡지 못하고 자연의 흐름에 순응을 한다. 수도권일대는 약간의 진눈개비가 내렸지만 여기 충북 옥천은 겨울에 내린 눈만큼 정상부근에는 하얗게 봄을 입고 있고 영하의 차가운 바람이 큰곡재는 우리 일행을 맞아 준다. 생기가 넘쳐야할 큰곡재는 다소 을씨년스럽게 느껴지는 초겨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번 내려왔을 때에는 다음에 오면 따뜻한 봄날속에서 산행을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였는데 전혀 반대의 날씨가 연출되고 있는 것이 자연을 따라가지 못하는 인간의 생각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평산과 청산을 가리키는 이정표와 같이 우리도 가끔은 갈림길에서 인생을 살아간다. 청산으로 가야하는데 평산으로 가면 우리는 흔히 알바라고 한다 간만큼 다시돌아와야 하기때문에 시간이 낭비되고는 한다 그렇다고 평산으로 끝까지 갈 수는 없다. 경칩이 지나 개구리가 나왔을 것 같은데 때아닌 눈산행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 기온이 올라가 그리 미끄럽지 않아 산행하는데 크게 지장은 없다. 오른쪽 등산로를 따라 진행을 하여야 하는데 경사면을 치고 올라가서 일행과 잠시 떨어져서 산행을 하게 된다. 된 비알을 치고 올라서면 잠시 벌목하면서 만들어 놓은 임도를 따라 산행을 한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 보상으로 때아닌 눈호강을 하게된다. 꽃소식이 가득한데 설경속으로 빠져든다. 설경도 잠시 임도에서 오른쪽 급경사 벌목지역을 치고 올라가는데 너무 가파르고 미끄러워 아이젠을 착용하고 힘들게 능선을 치고 오르면서 벌써 일행들은 팔음산 정상을 지나 한참가고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조급해진다. 가파른 경사로를 숨가쁘게 치고 올라서 마루금에 도착을 하니 발자욱이 없는 것이 삼각점은 오지 않고 바로 갔나 하는 생각이 든다 평산리 이정표가 있는 곳을 지나 삼각점을 확인하고 팔음산으로 향한다. 팔음산 가는 길에서 일행과 합류를 한다. 올라오는 방향도 경사로가 가팔라서 시간이 지체됐다고 한다. 팔음산 정상석을 카메라에 담는다. 뒤에 올라오는 일행도 카메라에 담는다. 조영애님 보라님 나 사르리 한번 더 담고 백두사랑 산패도 담아간다 김하식님, 산동네님, 조영애님, 보라님, 최학주님 팔음산에서 본격적인 눈산행은 이어진다. 올해들어 가장 많은 눈을 밟아 보는 것 같다. 곳곳에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우리도 인생의 이정표를 설치하고 살아고 있는지 지금은 어느 이정표에서 다음길을 찾고 있는지 생각을 해본다. 애써 생각을 해도 단지 오늘과 같이 걷고 있다는 생각만이 스쳐 지나간다. 춘설속에서도 생강나무 꽃은 꿋꿋하게 눈발을 피해서 피어나고 있다. 너는 내려라 나는 나에게 찾아온 계절에 맞게 살련다 아무리 흔들어도 숙이지 않고 피어나겠다는 의지가 가지마다 묻어 있는 듯 하다. 우리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기 위하여 항상 울타리를 치고 살아간다. 같은 사람은 물론 동물들이나 작은 생물에게도 지키기 위하여 부단히 온힘을 쏟아 붓고는 한다. 여기는 누구에게 무엇을 지키기 위하여 마음의 울타리와 더불어 보이지 않는 장벽을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겠다. 누군가에게는 반가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표지기다. 여기가 522.1봉을 표지기에 매직으로 써서 표시를 해놓았다. 정성이 가득해 보이는 표지기를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홈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싸움이 여기도 진행되고 있다. 과연 승자는 누가될까 궁금해진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러서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싸움의 끝은 어디인지 모르겠다. 노랑 표지기 뒤로 풍경이 스쳐지나가는 느낌을 받는다. 뒤에 서 있는 펼쳐지는 풍경은 앞에서 보는 것과 직접 가서 보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얼마나 남은 인생을 더살아야 그때서 알게 될지도 모를 것 같은 생각이 바람에 날려서 허공으로 스며든다. 바람에 날려서 스며들어 또다른 생강나무 꽃이 피어나고 있다. 생강나무 꽃차도 마실만 하다는데 지금까지 마시지 않은 것은 다음을 기약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게을러서 그냥 스쳐 지나가는 건지 모르겠다. 잠시만 시간을 내면 걷는 재미와 함께 또다른 느낌을 즐길수 있을 것인데 오르지 걷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러면서 또 발걸음을 재촉한다. 바위가 있다는 것은 지각변동이 있었다는 이유이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서 지금의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앞으로 몆백년 아니 몇천년의 시간이 흐르며 사라지던지 아니면 더솟아 있을지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달력은 사월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지만 아직 낮기온은 따뜻한 온기를 필요로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중 가장 필요로 하는 시간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시간에 행복을 느끼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요즘은 많이 있다. 여기 또한 지키지 못하는 쓸모없는 시설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 쓸쓸해 보이는 것이 더 늦기전에 없에는 것이 더낳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길은 수많은 사람들이 넘나들고 지나가던 길이 지금은 흔적만이 남겨져 정겨운 길로 자리를 잡고 있다. 여기가 별재라고 한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잠시 여기를 넘나들던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발걸음을 옮긴다. 오른쪽 경사면은 소나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왼쪽은 참나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마루금을 기준으로 소나무와 참나무가 양분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우리의 사회의 모습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소나무와 참나무는 서로가 중간에 사이좋게 자라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한 것이 나무보다 못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잦은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면서 발걸음이 무뎌지는 느낌을 받는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일희일비하면서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세월의 흐름에 맡기고 살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언제까지 이어질 줄 모르겠다. 얼마나 더 걸어야 앞에 보이는 산이 아무리 높아도 높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내려가면서 올라갈 것을 걱정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죽는 날까지 이렇게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상에서 느끼는 감흥이 사라진지 오래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정상을 오르기 위하여 산행을 하고 정상에서 기쁨을 누리기 위하여 모두가 앞만 보고 달리지만 과연 정상에 서있는 사람은 얼마나 되고 그 정상이 그들이 바라는 정상인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내인생의 정상은 어디인가? 그리 찾아 헤매는 삼각점도 카메라에 담아본다. 여기서 잠시 멈춰서 또다른 모습의 인생을 보낸다. 김양호님 오늘도 걷다 보면 얼마나 많은 땀들이 흐르며 바람과 함께 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르리 우리가 서있는 이곳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바라본다. 마루님 같은산 다른 이정표에서 다른 모습으로 바라본다. 그래도 같은 모습은 아니지만 같은 모습으로 다시 바라본다. 얼마나 지나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까? 시간이 흘러 언제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웃고 있을 수 있다면 인생이 만개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지금 같은 모습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바라본다. 같은 봉우리 다른 글씨가 주는 느낌이 우리가 산을 찾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한다. 우리는 모두가 변하지 않는 것을 좋아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야 지금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까 지금의 모습은 옛날에는 생각도 못하지만 앞으로는 더 쉽게 변하는 세상이 이어지리라 믿는다. 호두나무가 야자수 나무로 변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을 것이다. 이넓은 산을 개간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까 내인생의 이러한 시간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한때는 열정을 가지고 살아었는데 지금은 많이 식어서 굳어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작은 열정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걷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른다. 발걸음이 또 다른 열정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그렇게 열정을 가지고 걷다 보면 가끔은 이런길도 만나고 희망을 가져 보기도 한다. 그리고 세월의 고목을 만나면 나자신이 미약해 보이기도 하고 또다른 희망을 바라면서 다가서는 발걸음을 옮기고 있을 때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해본다. 이곳이 내가 서있어야 하는 곳인지도 모른다. 가장 잘어울리는 모습으로 누구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내자신을 바라보기 위하여 잠시 멈추워서 지나온 길을 바라본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이나무만큼이나 높게 자라기 위하여 걸어온 것이라고 믿고싶은 마음을 나무에 건넨다. 그리고 나무에게 말을 해본다. 언제나 서있는 이자리가 나무에게는 최고의 삶을 살아가는 자리인지 아니면 나를 위함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서있는 것은 아닌가 물어 보지만 답을 들을 수 없다. 누구나 아무나와도 반갑게 반겨준다는 표시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또다시 찾아온 이정표는 서로의 얼굴이 되어준다. 우리는 가끔 자신의 얼굴을 잊고 살아가는 경우가 종종있다 거울을 보면서 낯설은 내얼굴이 다른 사람처럼 느껴질때 다시 나를 돌아보고는 한다. 다시 찾은 삼각점이 내가 살아온 얼굴의 참모습인지 모른다. 그렇게 살고 싶은 마음이 가슴속에 숨어 있을 것이다. 누군가의 기준점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겠는가 삼각점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 있는지 모르겠다. 삼각점에서 가끔 일탈을 하다보면 또다른 길이 기다리고 있다. 이길을 가기 위하여 매번 걷는 것으 아니다. 잘못된 길이 아니면 올바른 길이 누구에게나 항상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길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만들어 놓았으나 걷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함께 동행을 하면서 같은 길을 오지만 다른 길로 뒤돌아 본다. 아침에 시작한 저 멀리 있는 팔음산은 지금까지 살아온 옛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마음의 고향을 걸어온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길을 만들어 놓은 사람은 나와 다른 목적으로 만들어 놓았지만 같은 길을 걸었다고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이다. 같은 모습을 두번을 바라보아도 달리 보이는 것이 어쩌면 정상이 아닌지 모르겠다. 아니면 그렇게 믿고 싶어서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한다. 오늘은 마음이 흐르는대로 믿고 싶으면 믿고 믿고 싶지 않으면 믿지 않기로 한다. 그리고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부정을 해보지만 마음은 텅비여 있는 기분이다. 왜그리 느끼는지 모르겠다. 그러다보면 자연이 주는대로 살아갈 수 있게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혜안을 가질수 있다면 크기에 연연하지 않고 살아가는데 불편함만 없으면 편안하게 살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저마다 사연이 없는 사람이 어디있게는가 구구절절 가슴에 아픈사연을 담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 아닌가 그래도 아픔도보다는 좋은 모습을 간직하고 살아가면 인생이 더 아름다울 것이다. 잊고 싶은 것은 가슴에 조금만 남겨놓고 간직하고 싶은 것을 가득 채우고 살아 가면 인생에 아쉬움이 작게 느껴지리라 믿는다 그래도 가끔 생각이 나면 무덤덤하게 모든 것을 내던지고 한바탕 웃음으로 넘겨 버리자 그러다 보면 의지할 곳도 생겨나서 조금 덜 힘들겠지 그렇다고 이정표에 의지하면 살아가는 것은 때로는 더욱 힘들게 만든다. 힘들다고 생각이 들때 운이 좋은 날은 이렇게 횡재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힘든 걸음으로 모든 것을 잊고 걷다보면 목표로하는 곳에 도착을 하겠지 여기서 샤워를 하고 시원한 맥주 한잔을 마시면서 오늘 걸어온 길을 다시 이야기를 하다보면 짧은 순간에 긴여정을 살아온 기분이 든다. 그리고 어제도 걸었듯이 내일도 걸을 준비를 하고 있을 나를 생각하면 힘든 것 보다는 즐겁다는 생각이 드는게 중독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도 하루하루를 살면서 즐거운 날들을 찾기 보다는 힘겹게 걸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마음 편안 세상을 살고 있을 것이다. |
팔음지맥_제2구간_큰곡재에서_밤재까지_산행_20190324_091849(shingh-20190325_223631).gpx
첫댓글 꽃과눈 어울리지 안을것 같은되 잘 어울리내요.
수고 하셨습니다.
춘설에
피어나려는 꽃들을
어색하게 만드는 날씨였읍니다.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산행이었습니다.
경호 씨..글이 감동적입니다..산줄기를 오르내리면서..숱한 삶의 고뇌..애환에 대한 깊이를 더하지 않나 싶네요..멋집니다..~^^
늘 함께해서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언제나 수고해주셨서
즐거운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