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인천·김포를 지키는 해병대 소속 여군 3명이 소아암 환자를 위해 3∼4년 기른 머리카락을 기부해 주변에 훈훈함을 주고 있다.
해병대 제9여단은 정보통신대에 복무 중인 김경진 중사(28)가 4년간 기른 모발 30㎝를 소아암 환자를 위해 관련 단체인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인천과 경기 김포를 지키는 해병대 2사단 선봉여단 소속 김미경 대위(26)와 김교령 중사(25)도 3∼4년간 기른 머리카락을 지난달 이 운동본부 측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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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인천=연합뉴스) 백나용 윤태현 기자 = 제주와 인천·김포를 지키는 해병대 소속 여군 3명이 소아암 환자를 위해 3∼4년 기른 머리카락을 기부해 주변에 훈훈함을 주고 있다.
해병대 제9여단은 정보통신대에 복무 중인 김경진 중사(28)가 4년간 기른 모발 30㎝를 소아암 환자를 위해 관련 단체인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어머나 운동은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의 줄임말이다.
25㎝ 이상의 머리카락을 기부받아 특수가발을 제작, 항암치료로 탈모가 심한 소아암 어린이에게 기부하는 운동이다.
암 환자의 가발은 항암치료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져 있고 작은 상처에도 민감한 환자를 위해 압박감이 덜하고 트러블이 생기지 않게 항균·멸균 처리를 한다.
이로 인해 일반 가발보다 2∼3배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김 중사가 기부한 머리카락도 해당 단체를 통해 항암치료 중인 아이를 위해 가발로 제작돼 기부될 예정이다.
김 중사는 "어린 나이에 고통받고 있는 소아암 환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모발 기증을 결심했다"며 "앞으로도 머리카락을 잘 관리해 지속해서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과 경기 김포를 지키는 해병대 2사단 선봉여단 소속 김미경 대위(26)와 김교령 중사(25)도 3∼4년간 기른 머리카락을 지난달 이 운동본부 측에 기증했다.
김 대위는 "기증은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나누는 것이라고 부모님의 말씀에 따라 머리카락 기증을 결심했다"며 "작지만, 소아암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