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작가세계」신인상에 <이 온전한 세계> 외 5편의 시가 당선되어 등단한 이규옥의 첫 시집. 총 4부로 나뉜 50편의 시를 통해 시인은 여성의 주체적 삶을 대담한 상상력과 재치 있는 어법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시 형식을 과감히 파괴하여, 시에 특정한 형태를 부여하는 것을 넘어, 시의 가장 근본적인 재료인 '언어'와 '문자'에 대한 독특한 '도전'을 풀어낸다. 글자의 크기를 시의 의미에 맞춰 크게 또는 작게 쓴다거나, 두껍게 또는 얇게 표기를 해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파격적인 표현을 통해 정확하게 드러내고, 시의 의미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읽는 맛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