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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해와 어울린 수많은 세월,,
같이 술잔기울고 같이 여행 다니며 거닐었던 수많은 사연들,,
글로 씀에 부족하고 말로 함에 덧없음에 사진으로나마
기억해 본다.
어울리며 슬퍼하고 어울리며 기뻐하던 그 많은 세월,
부모를 잃은 슬픔은어디가고 자식 성장에 위안 받는다.
살아있음에 조상묘 찾아가고 살아있음에 손녀 보러 다닌다.
영혼이 어디있노 찾지못하고
지상의 천국에서 노닐고니
한많은 인생
사진 몇장에 가냘픈 손 잡고 만다.
그 수 많은 추억의 사진들,,
사진들,,,,
미 인 도
창호지에 넘실대는 머리카락. 단정한 신발끝자락. 치마폭속에 보이고, 분홍빛 입술가 미소 그윽하다. 옷고름 바람에 넘실대고, 하염없는 소매자락 깃털인양 나풀대고, 웃는 미소 어울림에 숨쉬기 바쁘다. 곱상한 화장기. 분장 광대처럼 보일지언정, 햇빛에 비춘 역광. 연인을 꿈속에서 만난다. 치마폭에 수놓은 넘실대는 꽃향기 맡으며, 저고리 삼접에 수놓은 무늬에 심취하고 버섯뽀족한 머리 쳐다보며 으슥함 느끼네. 하염없는 걸음. 치마폭 사라진 발움직임에 탶감은 인형인양 움직이고, 동백기름 바른 머리카락은 가발인양 곱상하다. 손톱에 물든 붉은색 봉숭아처럼 탐스럽고, 머리카락 섥킨 비녀자락 동양미 향기롭다. 그슬린 얼굴숨김에 분으로 다지고, 사모곡 노래부른 입가에 웃음꽃 만발하다. 찔레꽃따다 다친 손가락 소매자락 숨기고, 그윽한 인생에 가는이 헝겊조각 가리고 보았거니, 그 누구 그림속 주인공이 누군지 알겠뇨,, 그들이 사라지고, 그들이 없어지고, 조상묘 뒤집으며 그들을 찾거니. 어느 누구의 미인도 . 동양화가 지금 어울림에 생생하게 느낌은 왠일일까? 이루어 질 수 없는 과거 되새기는 우리들. 박물관에서 왕비보듯 미인도봄에. 표현력의 극대화요 벙어리가 손짓발짓하듯 그 당시 표현한 미인도 동양화. 지금 우리들은 아무 때나 사진 편하게 찍고 옛조상들이 표현하고자 하던 미인도. 그것을 아무개념없이 핸드폰으로 사진 찍어 매일 보면서 살고 있는지 모른다. |
가 발
탈모가 진행된지 오래요. 짚신모자 아닌 인모쓴지 오래다. 턱주가리 수염. 산신령 흰수염인양 늘어질지 몰라, 매일 남몰래 세수대야에 물받고 거품 품어대며 면도하고 거울본다. 초췌한 모습, 눈지방 수술,잔깨수술, 주름살수술, 권장받으며 우리들 혹하는 마음에 한편의 마스크 리메이크 클로즈업 해본다. 안동 하회탈인양 주섬주섬 뒤집어 쓸 내 가면을 회상하며 우리들은 차고차곡 수술대위로 오른다. 건강진단 잊은지 오래요. 내 몰골이 중요하기, 속이야 나름대로 알아서움직일테고,, 흔한 기권표 없는 정당한 내 육신 나름대고 믿고간다. 두다리 가고싶기 열발가락 움직이며 살았고, 두팔 먹고싶고, 열손가락 움직여 가지고 싶은것 내 앞에 갔다놨고, 가고싶은 르네상스 위해 온몸이 작동했건만, 내부 노화진화가 어떻게 되건, 외부 노화진화에 어는이 내얼굴. 남이보는 내얼굴. 아침나절 세면정리한후 볼 내 얼굴. 주의사람들은 얼마나 볼꼬,,, 주섬주섬 내 수염한톨, 내 콧수염한톨, 내이마살 주름살 한주름 열심히 체크한다. 넘주린 개가 뒷다리 긁으며 찾는 모사꾼처럼 내 이빨에 낀 고추가루 체크하고, 우리들은 겉치레 위해 백화점 양복걸치고 넥타이 치렁치렁 매고 오가는 이 많은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지 모른다. 로마제국 화련한 배경속에 어울린 그 많은 소품들은 스크린에 너울대건만,, 우리들은 착각속에 빠지네. 계곡의 서리꽃, 봄햇살에 사라지니 그 영롱함에 사뭇 아름답고 신비감 간직하건만,, 우리들. 한갓 일장춘몽 한시대 어울림에 겉치레 운운하는 가식적인 삶에 적응하며, 건강진단 받으며, 겉모습 완벽하게 치장하건만,, 한세월 유유자적 삿갓쓰고 풍류를 즐긴 옛시인 김삿갓이 읊조린 개울가. 울들 그 흔한 시냇물처럼 살고 가는 것은 아닌지,,,
( 오늘 가발을 쓰며,,,) |
낮 술
부소산 끝자락 절벽아래 백마강 흐르노라. 곳곳에 피어난 야생화들, 진달래꽃 가려 아니보이고,따스한 봄나랭이 바람곁에 뒤엉키고, 다정한 연인의 입김인양 향긋하다. 널따란 김치에 막걸리 한잔 걸치니. 흙냄새 그윽히 막걸리잔밑에 뭍히네. 송진가루 그윽한 소나무 향취. 낮술 취중 붙돋우고, 흐르는 백마강 물줄기 이별 손짓하며 사라진다. 한배,두배,세배,열배,, 걸치니 거나한 낮술에 취해 취중만담 지껄이니 지나가는 소쩍새 한마리 무어라며 사라지네. 청풍명월 달빛 아닌 봄빛속에 막걸리 걸치니, 세상만사 어찌 술한잔에 대답하리오. 낮술에 취한 나그네는 막걸리가 아닌 봄향기에 취해 정자에 배낭 베개 삼아 낮잠을 청한다. 지나가는 노랑나비들 정자주위 맴돌고 꿀벌들은 봄맞이에 바쁘네. 어허라,,, 따스한 봄햇살. 취중에 꿈드리우니,, 아리따운 아낙네들 아비규환 치마폭 얼굴가리며 하나, 둘 바위끝자락에서 백마강으로 사라지니, 어이 한맺힌 이런곳에도 봄이 찾아왔던가? 백마강에 유유히 떠다는 뱃사공 노래 흥얼거림 어찌 사별곡 아니던가? 나라멸망에 사라진 영혼들,, 그 여인들과 꿈속에서 무슨 대화 하는지, 나그네 새근새근 입술 움직이네. 얼마나 많은 대화 하였을꼬,,, 낙화암! 전설의 고향같은 그곳에서 낮술 청하고 단꿈에서 만난 연인들. 정녕 그 수많은 여인들은 다시 여인으로 환생하여 울옆에서 지금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해가 질무렵 단꿈에서 깬 나그네. 그는 새벽인양 절벽아래 흐르는 백마강을 쳐다보며 꿈속의 연인들을 생각하며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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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꽃
고결하고 순수한 다섯봉우리. 서편제 장단에 맞춰 율동하는 아낙네. 소매자락 봄바람에 산들거린다. 봄소식 반가워 빨간색, 노란색, 분홍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꽃잔치속에 한겨울 “ 매화꽃” 낙화 아쉬움에 “ 매화꽃” 대신하여 하얀도포로 갈아입고 다소곤히 꽃방울 떠트리니, 이름하여 “ 배꽃 ” 이로세. 순결한 피부에 어예쁜 미소. 어이 일본꽃의 망상인 “ 벚꽃 ‘ 에 견주리오. 순수함과 고결함을 칭함에 “ 이화 ” 로도 칭하건만, 그 “ 이화 ” 는 “ 배꽃 ” 의 한자풀이려니 현재 “ 이화여대 ” 의 학교명 근원이기도 하다. “ 이화인 ” 들이 순수하고 고결하게 이르도록 하라는 설립자의 깊은 뜻이 있거니. 명문대 학교명이 과일꽃으로 명명함은 “ 배꽃 ‘의 순수하고 고결함을 높이 평가하고 상기시키는 항목이기도 하다. “ 배꽃 ” 봄에 하얀꽃 개화하여 서로간의 사랑을 이루고 낙화와 동시 “아기배 ” 를 잉태함에,,, 흰색옷으로 단정하고 서로 사랑을 찾아 수많은 열매를 잉태한지도 모른다. 봄처녀처럼 하얀꽃봉우리 펼치고 서로 사랑 간청하니 하얀 꽃봉오리 주위에는 온갖 벌들과 나비들이 몰려들어 그들의 사랑을 중매해준다. 아름다운 벙어리 사랑. 봄처녀 냉가슴 처럼 펼쳐진 사랑. 그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바닥에 떨어진 하얀봉오리들이 썩어 사그라 지드라도 나뭇가지에는 사랑의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아름다운 봄날의 짧은 사랑. 그들은 어느 봄날 그들만의 사랑이야기 나누며 하나 둘 땅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나뭇가지에는 “ 아기배 ” 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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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 레 이 크
하늘위 정처없이 떠다니는 구름. 두리뭉실 뭉쳐 솜사탕처럼 탐스럽게 꽃피우네. 나무젓가락만 꽂으면 어연한 솜사탕이거니 흐르는 바람따라 하늘위에서 배회한다. 깊은 골짜기 샘터에서 발원한 개울물. 서로 부둥켜안고 윈드서핑 즐기며 호수가에 안착하네. 푸른물결 하늘색 흉내내며 잠시 멈추려니 또다시 부동켜 안은채 끝없는 유람 떠나네. 흘러가는 세월속. 시계소리 요란하고 달력 넘기는 소리 요란하건만, 울들 일출보며 일어나 숲속의 참새처럼 하루종일 쪼잘쪼잘 지껄이다 석양짐에 자신의 둥지로 돌아간다. 어울린 이웃들. 그들이 있어 인생이 외롭지 않았고, 그들이 있어 미래가 외롭지 않네. 산그림자 계곡 뒤덮고,먹구름 햇살 가리우니 모든 나무들 아우성치네. 서로 광합성 작동키 위해 좁다란 숲속은 일순간 때아닌 아우성으로 난리가 난다. 떠다니는 구름 원망하고 재채기 바람물결에 자신잎사귀 보호하기 위해 서로 손을 꼭잡고 고개숙이네. 바닷가 얕은 해변가 바위속에 일렁이는 미역줄기. 파도에 하루종일 뭇매 맡건만, 군초소 군기잡힌 사병처럼 자기자리 지키며 맞은 뭇매자국 짜디짠 파도에 상처 치유하며 험한 세월 인고하네. 따스한 봄햇살에 삼라만상이 자동차 시동걸듯 자연스레 작동하기 시작한다. 콩깍지, 벼한톨,사과한조각, 유자, 매실 , 더덧, 보리, 산수유, 파, 다시마, 고추, 무우,,,, 모든 생명체가 자동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꿈틀거리는 지렁이, 다리 돋는 올챙이.푸른새싹돋는 제비꽃, 다소곳한 다람쥐 외출, 공존하는 지구, 자전하는 지구, 팽이처럼 돌고도는 울들이건만, 정녕 모든 것들을 일순간 멈춘다면 지구 종말이려니,, 자동차에 부착한 “ 브레이크 ” 가 지구상에 없다는 것이 천만다행인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울들은 유수같은 세월에 아니 고장난 자동차에 몸을 맡긴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 브레이크 ” “ 브레이크 ” 운전석에 앉아 울들은 고래고래 소리치며 오늘도 살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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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 불
붉은 빛이 타오른다. 그림자 밑받침에 드리우고, 모든형체 음영으로 구분시킨다. 고요한 성유굴 암반수처럼 은은히 타오른다. 따스한 온기는 없는지라, 손가락 지나쳐도 모름쇠하고, 고기한점 구울려니 팔만 아프구려. 창호지에 비추는 불빛은 영롱하기 여지없고,동화속 요정의 집처럼 신비롭기만 하다. 하얀액체 눈물인양 흘리고, 검은 심지 채석장 폭파물 연결선처럼 차곡차곡 소멸된다. 창호지에 넘실대는 그림자들,,, 신랑신부 첫날밤 치름에 입가로 호 - 불며 사라진 그림자. 다다미 소리 요란하며 넘실된 아낙네들 방망이 그림자. 서당에서 배운 천자문 책자에 고개숙인 아이들 그림자. 화로불에 온 가족이 오순도순 모여 고구마를 구어먹던 가족들의 그림자. 어른신이 걸치신 막걸리 냄새 진동하며 코골며 자던 그림자. 갓난아기 엄마젓꼭지 찾아 밤새도록 칭얼거리던 그림자. 늙고 병든 어르신의 가냘픈 기침소리가 드리운 그림자. 처마에 매달은 메주가 더없이 구수하던 초가산가. 마치 동화속에 나올법한 요정의 집이 어느순간 사라졌다네. 툇마루에 앉아 한여름 낮잠 드리우고 솥가마에 끓은 여물 주섬주섬 담아 송아지 주었거니, 들깨타작에 마당이 잔치집처럼 소란스러웠고, 우물가 물 짊어옴에 항아리 천지였다. 된장독, 고추장독, 간장독 양반집 흉내내며 장독대에 즐비하니, 장돌뱅이 돌멩이에 무방비 노출됐네. 그 모든 것이 사라졌다네. 미개한 외계인의 공간인양 어느 순간 사라졌다네. 갓난아기 포데기로 감싸고 밭매던 아낙네 모습. 개울가에서 미역감던 순박한 아이들 소리. 매미소리 진동하는 왕버들나무 그늘에서 곰방대들고 장기들던 어르신들. 그들이 사라졌다네. 밤이면 달빛 인양 안방과 사랑방을 비춰준 촛불의 다감한 손짓들,, 밤이면 남녀간의 사랑을 비춰준 고요한 조명이었거니,,, 삶에 화려하지도 않고 암울하지도 않은 소박한 색채로 사랑방을 비춰준 그 촛불,, 그것이 사라졌다네. 초가산가 주인인양 행세하던 그 촛불이 사라졌다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도심속 화려한 네온사인에 눈멀고 귀멀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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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둘 기 집
흰날개 푸듯이며 국가원수 취임식. 푸른 창공 힘차게 나는 비둘기들이여,현재는 평온함에 남산공원에서 새우깡 주어먹는 한량한 비둘기 신세들이거니, 어찌 평혼의 상징 비둘기 잊으리오. 창공 날음에 평화 염원하며 2002년 아시안게임때 푸른 창공 드높힌 생물이거니, 어찌 그들 공헌 무시하리오. 평화의 상징 비둘기. 그들이 서서히 사라지네. 전국체전때 어울린 비둘기. 대통령 취임식때 어울린 비둘기. 서울시청 둥근탑에 어울린 비둘기 집들. 그마져도 사라지고 있거니. 비둘기들 토사구팽 답변하는 이 없구려. “ 비둘기 집 ” 지난가요에 운운한 풍류에 휘들려 노래 읆조리니,,
“ 비둘기 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그런 집을 지어요. “
넉두리 함 비둘기 집 생각하네. “ 비둘기 집 ” 울들은 그 집을 잊어버렸네. 대중가요처럼 보이거니 지금 평화가 오니 평화의 상징 비둘기 자체를 성가시고 귀찮아 하네. 검은 눈 부라리며 아스팔트위 새우깡 주서 먹는 비둘기. 평화의 상징 감투 씌우고 지껄인 인간들의 속내가 보이건만, 어찌 오늘도 뻔뻔하게 대중가요 부르뇨.
“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그런 집을 지어요, “ 대중가요에 열망한 비둘기 집 . 인터넷 하루종일 뒤져도 비둘기집 찾을 길 없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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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버 이 날
길바닥 벼이삭 주어 쪄먹는 짐승들이여,, 온갖생심 드리우고 쇼파에 애견안고 웃고 있는 짐승들이여,,, 물질에 점령당한 사막같은 마음 숨긴채 교회다니는 짐승들이여,, 이웃지간 모른채 몇동 몇호 아라비아 숫자에 익숙한 짐승들이여,, 남한산성에 돌덩어리 쌓아올린 옛조상 있거니, 마음속에 바위덩어리 주어서 성쌓기 바쁜 짐승들이여,,, 오감만족 부족하여 육감,칠감만족 찾아 방황하는 짐승들이여,,, 삼강오륜 잊고 삼강패륜 일삼는 짐승들,,, 동지석달 팥죽나눠먹던 이웃사라지고 층별 소음공해 고소하는 짐승들,,, 유수산골 바위에 걸터앉아 시한조 읆조리지 못하는 짐승들,,, 꽃한송이 아름다워 꽃병에 꽂아심고 안락사 시키는 짐승들,, 가축을 양생하여 위 포만감 만족시키며 희생을 강요하는 천인공로 만행 일삼는 짐승들,, 도살장의 울부짖음 모른채 오장육보 난도질하여 술안주 삼으며 희희 락락 즐기는 짐승들,, 평화롭게 노닐던 대양물고기 잡아들여 온몸 능지처참하고 미각 심취 하는 짐승들,, 톨스토이,헤밍웨이,세익스피어 없는 세상에 사는 불쌍한 짐승들,, 그들에게 오늘 자식들이 카네이션 달아주네. 오호 통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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