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Mozart) 피아노 협주곡 제21번 C장조 , K.467 2악장 영화 <엘비라 마디간(Elvira Madigan)> |
▣ 영화: 엘비라 마디간 < 엘비라 마디간>은 1889년 덴마크의 한 숲 속에서 스웨덴 육군 장교 식스틴과 덴마크의 줄타는 소녀 엘비라 마디간이 동반 자살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다시 말하자면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1967년에 개봉되었다.
“불륜”이라는 소재는 요즘 시각에서 보면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지만 당시에는 두 사람의 사랑이 “금지된 사랑" 이라는 것에서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들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풀밭. 그 위를 날아다니는 나비들. 그리고 그 나비를 따라가는 한 쌍의 연인. 사랑을 위해 초개와 같이 목숨을 버리는 드라마틱한 결말. 이 얼마나 이상적인 사랑이란 말인가. 현악기의 피치카토 반주에 맞추어 등장하는 피아노의 멜로디가 두 연인이 느끼는 무한한 행복감을 그대로 음악으로 옮겨놓은 듯하다.
(이 음악이 주제음악으로 나오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의 제2악장이다.) |
이 음악을 배경으로 식스틴과 엘비라는 각각 이런 대사를 읊는다.
“때때로 내 자신에게 행복한가 물어볼 때가 있어. 그러면서 혼자 되뇌곤하지.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가 말이야. 사람들은 아마 우리가 하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할 거야. 하지만 언젠가는 그 사람들도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여러 가지라는 것을 알게 되겠지. 그리고 그 변화를 과감하게 받아 들일거야.”
“전쟁을 본 적이 있나요. 식스틴? 당신은 군인이잖아요. 그런데도 아무 것도 모르는군요. 전쟁은 군인의 일이죠. 그렇죠? 파리에서 서커스 텐트가 불탄 적이 있었어요. 누군가 수류탄을 던졌나 봐요. 저는 그때 겨우 두 살이었지요. 사람들이 그러는데 동물들이 모두 불에 타 죽었대요. 그 냄새가 아직까지 기억에 생생해요. 전쟁은 환상의 행진이 아니에요. 시스틴. 불타버린 육신의 냄새 같은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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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조 : 피아노 협주곡 2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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