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16. 말세나 종말에 대해서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https://youtu.be/qcCjwJA_wMs
말세나 종말은 흔히 지구 멸망의 날로 이해되지만, 성경은 말세와 종말을 하나님의 심판의 날로 소개합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하나님의 심판은 세상을 바로잡으시는 하나님의 개입이자 활동입니다. 하나님이 개입하시는 때는 죄악이 가득 찼거나 새로운 일을 하실 때입니다. 예언자들은 모든 사람들을 예언자처럼 하나님의 뜻에 정통하여 예언도 말하고 환상도 보며 꿈을 꾸는 날이 오리라고 하면서 그때가 말세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사도 베드로는 그 말씀을 인용하여 자기 시대에 성령이 임하는 것을 보고 하나님이 지금 새로운 일을 시작하셨다면서 말세가 가까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이 말하는 말세란 악이 그 힘을 잃고 하나님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시며 세상을 바로잡으시는 때입니다. 누구든지 자신의 시대에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곧 말세를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 사람에게 말세란 하나님이 일하시는 새로운 시대가 개막되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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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다’ (벧전 4:7)는 베드로 사도의 말씀은 예수님의 설교가 생각나게 합니다. 그것은,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는 말씀입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하셨는데, 사도 베드로는 편지에서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다’고 했습니다.
‘만물의 마지막’은 만물의 끝이며, 그것은 세상의 끝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세(末世) 또는 세상의 종말이 가까이 왔다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를 비롯한 초대교회의 신자들은 자기 시대가 말세라고 확신했습니다. 즉, 자신들이 말세를 살고 있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도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다고 단호하게 선언합니다.
그런데 베드로뿐 아니라 신약성경의 여러 곳에서 사도들은 말세에 대하여 언급합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편지로 권면하기를, 말세가 되면 사람들이 하나님을 저버리고 자기 자신과 돈, 그리고 쾌락을 사랑하면서 경건을 잃어버림으로 고통을 겪는 때가 오는데 그런 사람들과 같이 되지 말라고 디모데에게 당부했습니다(딤후 3:1~4).
이 두 본문을 포함하여 신약성경에서는 총 여섯 곳에서 말세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그 모든 본문은 초대교회 신자들이 자신들의 시대를 말세라고 인식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드러냅니다(행 2:17, 고전 10:11, 딤후 3:1, 약 5:3, 벧전 1:5, 1:20, 벧후 3:3).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이 초림하신 사건을 ‘세상 끝에 나타나셨다’고 다음과 같이 선언했습니다:
그리하면 그가 세상을 창조한 때부터
자주 고난을 받았어야 할 것이로되
이제 자기를 단번에 제물로 드려 죄를 없이 하시려고
세상 끝에 나타나셨느니라
히브리서 9:26
신약성경은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고난을 당하시고 죽으신 사건이 ‘세상의 끝’에 일어난 일이며, 그러므로 초대교회 신자들은 자신들이 ‘말세’를 살아가고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선언은 이제 ‘세상의 끝날 곧 말세가 가까이 왔다’는 선언과 같은 의미였습니다.
그러면 신약성경이 말하는 말세나 세상의 끝은 무슨 의미입니까?
성경이 말하는 말세란
악이 그 힘을 잃고 하나님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시며
세상을 바로잡으시는 때입니다.
누구든지 자신의 시대에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곧 말세를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 사람에게 말세란
하나님이 일하시는 새로운 시대가 개막되었다는 뜻입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언하셨는데, 이는 하나님이 일하시는 새로운 시대가 개막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은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난다는 말씀과 같으며, 이제 기존의 낡은 세상은 끝이 나고 모든 것이 새롭게 되는 세상이 왔다는 선언입니다(요 16:11, 고후 5:17). 세상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는 날이 왔다는 확신이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 안에 충만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와 희망은 초대교회의 신자들 안에도 충만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평강의 하나님이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실 것이라고 담대하게 권면했습니다(롬 16:20). 특별히 요한계시록에서는 예수님이 ‘내가 속히 오리라’고 일곱 차례나 약속하셨습니다(계 1:1, 2:16, 3:11, 22:6, 7, 12, 20).
성경을 읽다 보면 우리가 얼른 이해할 수 없는 구절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성경이 잘못되었겠거니 하고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천국의 개념을 교정합니다. 즉, 천국은 저 우주 어딘가에 건설되고 있는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실현되는 새로운 세상이며, 천국이라는 말을 더 정확하게 ‘하나님 나라’라고 부른다는 것을 우리는 새롭게 깨닫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성경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개념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세가 가까이 왔다고 2천년 전의 초대교회 신자들이 굳게 믿은 것은 그들의 착각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우리가 생각하는 말세가 어떤 의미인지 되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성경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생각을 주님의 말씀 앞에 복종하고 보니 말세는 새로운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말세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세상’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말세가 가까이 왔다는 말은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과 같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때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마가복음에서는 ‘때가 찼다’고 말했으며(막 1:15), 사도 바울은 지금이 바로 은혜 받을 만한 때요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이라고 담대하게 선언했습니다(고후 6:2).
초대교회가 가진 말세신앙으로부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어느 시대를 사는 누구나 자기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자기 시대에 부조리와 불법을 발견한 사람은 자신이 곧 말세를 살고 있음을 확신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그 뜻하신 바를 이루실 것이므로 현재의 불법과 혼란은 바로잡히게 되고 하나님이 세우실 새로운 질서와 평화가 세워질 것을 굳게 믿고 참되고 정의롭고 따뜻하게 살아갈 것을 결심합니다. 그것은 자기를 희생하는 삶이기도 하며 또한 불의를 바로잡고자 하는 도전입니다.
그러나 왜곡된 말세신앙에 물들게 되면, 사람은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포자기하거나, 자신의 임무와 책임을 저버립니다. 그들은 종말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 날과 그 시가 언제나 올 것인지 알아보는 일에 삶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버립니다. 그들에게 말세란 이 세상이 불타고 자신들은 공중으로 들림 받아 저 우주 어딘가로 이주할 시간을 가리킵니다. 그것은 이 세상을 사랑하시고 끝까지 돌보시며 마침내 완전히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을 잊어버린 생각입니다.
1. 2천년 전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자신들이 말세를 살고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들은 왜 그렇게 생각을 했을까요?
2. 위 글에 의하면,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말세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교정되어야 합니까?
3. 성경이 말하는 말세나 세상의 끝은 결국 어떤 의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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