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제마병(Nosemosis)은 꿀벌의 소화관에 기생하는 미세포자충 Nosema apis와 Nosema ceranae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꿀벌 군집의 건강과 생산성을 저하시키며 심하면 군집 붕괴를 초래합니다.
프로폴리스와 봉독은 항균, 항진균, 면역 조절 효과로 인해 노제마병 관리에 잠재적 대안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프로폴리스와 봉독을 노제마병에 적용한 최신 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특히, 최근(2020~2025년) 연구를 기반으로 노제마병 관리 효과, 적용 방법, 한계, 그리고 꿀벌 면역력과의 연관성을 다룹니다.
1. 프로폴리스의 노제마병 적용 연구
프로폴리스는 플라보노이드(케르세틴, 갈랑긴), 페놀산(카페인산, CAPE), 아르테필린 C 등의 항미생물 성분을 포함해 노제마 포자 억제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최신 연구는 프로폴리스 추출물의 항노제마 활성과 꿀벌 건강 개선 효과를 실험적으로 입증하고 있습니다.
(1) 주요 연구 성과
※노제마 포자 감소 및 생존율 향상
♧Scientific Reports (2021)
미국(Apis mellifera)과 태국(Tetrigona apicalis, 땀벌) 프로폴리스 추출물(50% 에탄올)을 노제마 감염 꿀벌에 투여. 신생 꿀벌에 Nosema ceranae 포자(1×10⁵/벌)를 섭취시킨 후, 50% 프로폴리스 추출물을 50% 설탕 시럽에 혼합해 제공.
☆결과
*생존율: 프로폴리스 처리군은 대조군(무처리) 대비 사망률 유의미하게 감소(p<0.0001).
*감염률: 감염된 꿀벌 수(100마리당 감염 벌 수)와 포자 수(벌당 포자 수) 감소.
*건강 지표: 인두샘(hypopharyngeal gland)과 혈림프(hemolymph)의 단백질 함량 증가, 영양 상태 개선.
*결론: A. mellifera와 T. apicalis 프로폴리스 모두 N. ceranae 억제에 효과적.
♧Pathogens (2021)
거대꿀벌(Apis dorsata)에서 N. ceranae 감염에 프로폴리스 추출물(50%)과 키토올리고당(COS) 적용.
☆결과
*포자 부하: 무처리 감염군(NO-0P) 대비 프로폴리스 처리군(NO-50P)에서 포자 수 37~50% 감소.
*혈림프 트레할로스: 프로폴리스 처리군(204.2 ± 5.13 μg/벌)에서 무처리 감염군(148.0 ± 5.79 μg/벌) 대비 유의미한 증가(p<0.0001).
*인두샘 건강: 감염군(111.05 ± 0.4 µm) 대비 프로폴리스 처리군(125.34 ± 2.9 µm)에서 인두샘 아시니(acini) 직경 증가, 단백질 합성 능력 개선.
*결론: 프로폴리스는 노제마 감염의 병리적 효과(영양 흡수 저하, 인두샘 위축) 완화.
☆예방 및 치료 효과
*Journal of Apicultural Research (2021): A. mellifera에서 N. ceranae 감염 전/후 프로폴리스(50% 에탄올 추출) 투여. 감염 전 4~8일, 감염 후 0~4일 투여시
*예방 효과: 감염 전 4~8일 투여시 사망률, 감염률, 포자 수 유의미하게 감소(p<0.05).
*치료 효과: 감염 후 0~4일 투여시 사망률과 포자 부하 감소, 8일간 투여는 효과 미미.
*결론: 프로폴리스는 예방 및 조기 치료에 효과적이며, 항생제(푸마길린) 대안 가능성 있음.
♧Insects (2020)
북미 프로폴리스(뉴욕산) 추출물이 N. ceranae 포자 수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킴. 주요 성분(카페인산, 페룰산, 케르세틴) 분석 후 항미생물 활성 확인.
☆자기치료(Self-Medication) 연구
*Insects (2020): N. ceranae 감염 꿀벌이 프로폴리스 함유 사양액(2~5%)을 선호하는지 조사.
*결과: 감염 벌은 프로폴리스 사양액을 대조군(무처리 사탕) 대비 선호하지 않음(p>0.05). 그러나 프로폴리스 섭취시 포자 부하 감소, 수명 연장 확인.
결론: 프로폴리스는 효과적이지만, 꿀벌이 능동적으로 자기치료를 위해 선택하지는 않음.
♧기타 천연물과의 비교
*Beni-Suef University Journal of Basic and Applied Sciences (2025): N. ceranae 감염 A. mellifera에 프로폴리스(3 g/L), 티몰(0.1 g/L), 혼합 처리 적용.
☆결과
*유전자 발현: 프로폴리스 단독 처리 시 인두샘의 주요 왕유 단백질(MJRP1, MJRP2) 유전자 발현 증가, 항미생물 유전자 발현 강화.
*산화효소: 프로폴리스 처리군에서 superoxide-dismutase, catalase 등 항산화 효소 활성 증가, 산화 스트레스 감소.
*유전독성: 프로폴리스는 유전독성 복구 효과, 티몰과의 혼합은 효과 감소.
*결론: 프로폴리스 단독 처리가 노제마병 관리와 꿀벌 건강 개선에 가장 효과적.
(2) 추출 방법과 활성
*에탄올 추출법: 50~70% 에탄올 추출물이 가장 일반적. 카페인산, 페룰산, 케르세틴 등 페놀 화합물이 N. ceranae 포자 증식 억제.
*아임계 물 추출법(SWE): Scientific Reports (2023)에서 SWE로 추출한 프로폴리스(갈랑긴, 크리신 함유)가 에탄올 추출물 대비 높은 항미생물 활성(MIC 50~100 μg/mL) 보임. 노제마 포자 억제 잠재력 확인.
*초임계 CO₂ 추출법: Food Chemistry (2024)에서 아르테필린 C와 CAPE 고순도(95% 이상) 추출. 실험실 조건에서 N. ceranae 포자 수 감소 확인, 양봉 적용은 비용 문제로 제한.
(3) 꿀벌 면역력과의 연관성
*항균 효과: 플라보노이드(갈랑긴, 케르세틴)와 페놀산(CAPE)은 N. ceranae 포자의 중장(middle gut) 증식을 억제, 포자 배출 증가로 감염률 낮춤.
*영양 개선: 프로폴리스는 혈림프 트레할로스와 인두샘 단백질 함량 증가시켜 감염으로 인한 영양 흡수 저하 완화.
*면역 활성화: 프로폴리스는 항산화 효소(예: catalase)와 항미생물 유전자 발현을 촉진, 꿀벌의 비특이적 면역 반응 강화.
*AFB와 비교: 프로폴리스는 AFB(Paenibacillus larvae)와 N. ceranae 모두에 항균 효과 있으나, AFB 포자 억제에는 더 높은 농도(100200 μg/mL) 필요. 노제마는 상대적으로 저농도(50100 μg/mL)에서 효과적.
(4) 적용 방법
*사료 첨가: 50% 프로폴리스 추출물을 설탕 시럽(0.1~0.5%)에 혼합해 제공. 감염 전/후 4일 투여가 최적.
*벌통 도포: 프로폴리스 추출물을 벌통 내부에 분무 또는 도포, 환경 내 포자 오염 감소. 실험 단계.
*농도: 3 g/L(프로폴리스)로 사료 첨가시 안전하고 효과적. 고농도(>5 g/L)는 꿀벌에 스트레스 유발 가능.
(5) 한계
*포자 억제 제한: 프로폴리스는 성숙 포자보다는 증식 단계 포자에 효과적. 완전 박멸은 어려움.
*지역별 조성 차이: 유럽(포플러형)과 브라질(녹색형) 프로폴리스의 플라보노이드 함량 차이로 항노제마 효과 변동.
*비용: 초임계 CO₂ 추출물은 고순도이나 비용 높아 양봉 적용 제한. 에탄올 추출이 실용적.
*장기 효과: 실험실 결과는 긍정적이지만, 야외 벌통 적용시 장기 효과 및 재감염 방지 연구 부족.
2. 봉독의 노제마병 적용 연구
봉독은 멜리틴, 포스포리파아제 A2(PLA2), 아파민 등의 펩타이드와 효소를 포함하며, 항균 및 면역 조절 효과로 노제마병 관리에 잠재적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연구는 프로폴리스에 비해 제한적입니다. 봉독의 독성과 꿀벌 건강에 대한 부작용 우려로 실용화는 초기 단계입니다.
(1) 주요 연구 성과
☆항미생물 효과
*Journal of Invertebrate Pathology (2018, 간접 참조): 봉독의 멜리틴은 실험실 조건에서 N. ceranae 포자에 대해 항미생물 활성(MIC 0.5~5 μg/mL) 보임. 그러나 꿀벌에 직접 투여 시 독성(세포막 파괴)으로 적용 제한.
*Frontiers in Microbiology (2020, 간접 참조): 멜리틴과 PLA2는 미세포자충의 세포막을 파괴, 포자 증식 억제 가능성 제기. 그러나 N. ceranae 특이적 실험 부족.
*면역 조절: Journal of Insect Science (2023): 봉독의 MCD 펩타이드가 꿀벌의 비특이적 면역 반응(예: 비만세포 활성화) 촉진, N. ceranae 감염으로 인한 면역 억제 완화 가능성. 실험적 적용은 미흡.
결론: 봉독은 이론적으로 노제마 포자 억제 가능하나, 독성과 적용 안전성 문제로 연구 초기 단계.
(2) 추출 방법과 활성
*HPLC 및 전기영동: 멜리틴과 PLA2를 95% 이상 순도로 분리, 항미생물 활성 확인. 그러나 노제마 특이적 실험은 부족.
*나노캡슐화: 멜리틴의 독성을 줄이기 위해 나노캡슐화 연구 진행 중. N. ceranae에 대한 실험은 초기 단계.
(3) 꿀벌 면역력과의 연관성
*항균 효과: 멜리틴은 N. ceranae 포자의 세포막 파괴 가능하나, 꿀벌 중장 상피세포에도 손상 우려.
*면역 활성화: MCD 펩타이드와 히스타민은 면역 반응 촉진, 그러나 과도 활성화시 꿀벌에 스트레스.
AFB와 비교: 봉독은 AFB 억제에 잠재적 효과(MIC 0.5~5 μg/mL) 있으나, 노제마 포자는 AFB 포자보다 내성 강해 고농도 필요.
(4) 적용 방법
*사료 첨가: 봉독 추출물(멜리틴 저농도, μg/mL 수준)을 설탕 시럽에 혼합, 실험적 투여. 독성으로 실용화 어려움.
*환경 적용: 벌통 내 항균 환경 조성을 위한 분무 제안, 실험 미흡.
*농도: 안전 농도(0.1~0.5 μg/mL) 설정 필요, 고농도는 꿀벌 사망률 증가.
(5) 한계
*독성: 멜리틴의 세포막 파괴 효과는 N. ceranae뿐 아니라 꿀벌 세포에도 손상.
*연구 부족: 프로폴리스에 비해 노제마 특이적 연구 매우 제한적, 대부분 이론적 가능성 제기.
*비용: 봉독 채취 및 고순도 추출(HPLC) 비용 높아 양봉 적용 비현실적.
*실용성: 봉독은 의약(항암, 항염) 연구에 집중, 양봉 적용은 프로폴리스보다 우선순위 낮음.
3. 프로폴리스 vs. 봉독: 노제마병 관리 비교
*효과: 프로폴리스는 포자 부하 감소, 생존율 향상, 영양 개선에서 명확한 효과 입증. 봉독은 항미생물 잠재력 있으나 독성과 연구 부족으로 효과 미확인.
*안전성: 프로폴리스는 저농도(0.1~0.5%)에서 안전, 봉독은 저농도에서도 독성 위험.
*실용성: 프로폴리스는 에탄올 추출물로 저비용 적용 가능, 봉독은 고비용·고위험으로 실용성 낮음.
*적용: 프로폴리스는 사료 첨가 및 벌통 도포로 실용적, 봉독은 실험 단계.
4. 결론 및 권장사항
*프로폴리스: 노제마병 관리에 효과적이며, 특히 50% 에탄올 추출물(3 g/L)을 설탕 시럽에 0.1~0.5% 첨가해 감염 전/후 4일 투여 권장. N. ceranae 포자 부하 감소, 생존율 및 인두샘 건강 개선 확인. 아임계 물 추출(SWE) 등 친환경 기술로 항노제마 효과 강화 가능. 야외 벌통 적용을 위한 장기 연구 필요.
*봉독: 이론적으로 N. ceranae 억제 가능하나, 독성과 연구 부족으로 양봉 적용은 비현실적. 멜리틴의 나노캡슐화 등 안전성 개선 연구 필요.
*노제마 관리 전략: 프로폴리스 추출물(사료 첨가), 벌통 안에 분무, 영양 공급(고단백 꽃가루) 병행. 푸마길린(항생제)은 잔류물 문제로 EU 등지에서 금지, 프로폴리스가 지속 가능한 대안.
*AFB와의 비교: 프로폴리스는 AFB와 노제마 모두에 효과적이지만, 노제마는 저농도에서 더 즉각적 반응. AFB 포자 억제에는 소각 등 추가 조치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