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밴드 블랙스완 상록수 전국투어' 3일차는 순천이다. 순천 연향동 국민은행 사거리.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서 집회를 준비하는 동안에 조금은 염려스러운 맘이 들었다. 조명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전기공급에 문제가 생겨서 예정시간 보다 30분 늦은 7시 반에 집회는 시작이 되었다.
첫순서와 두번째 순서는 첫째날, 둘째날과 같이 대한민국의 평화를 염원하는 피아니스트의 쇼팽 연주와 횃불성악가의 아리아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 중 "카스타 디바 (정결한 여신)"'연주였고 그 다음에는 블랙스완의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었다. 블랙스완의 힘찬 공연은 지나 가시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고 버스를 타고 귀가하시는 시민들의 눈도 붙잡아 놓는다. 블랙스완의 정의로운 멜로디가 그 열기를 더해 갈수록 보이지 않던 많은 사람들이 집회장으로 오셔서 공연도 참여하시고 박근혜 퇴진 구호도 같이 외치신다. 답답했던 마음을 풀기라도 하듯 그렇게 박근혜 퇴진을 외치시는 시민들의 모습 속에서 감동을 받게 된다. 집회를 준비하면서 했던 걱정은 기우가 되었다.
공연 중간에 한 시민분께서 생수 한박스를 사서 주시기도 하고, 가족 단위로 나와서 힘차게 노래도 따라 부르고 열심히 구호를 외쳐주기도 하셨다. 준비된 4곡이 다 끝나고 그냥 돌아가기 아쉬웠던지 앵콜을 외치신다. 이에 호응하는 횃불밴드 블랙스완의 '님을 위한 행진곡' 열창. 그리고 행진까지.
태극열사기와 진격열사기가 앞서서 나가고 횃불나팔수의 부정대선을 알리는 사자후와 함께 행진하시는 분들의 우렁찬 구호가 건물들 사이로 울려 퍼진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부정선거 살인정권 박근혜는 퇴진하라" 순천의 하늘을 가르는 이 정의롭고 상식적인 구호가 순천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일정이 있을 도시마다 울려퍼지길 간절히 바래본다.
첫댓글 와 멋지다.... 블랙스완과 수고해주신 민주시민여러분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다들 고생 많으세요!! 화이팅^^
남은 일정엔 더욱 더 많은 민주시민 함께해요~~
순천 시민들 개념 있네요~~
훈훈한 모습 보기 좋습니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