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로마을에서 미니밴을 타고 사반나켓에 도착합니다.
우리는 숙소에 가기 전에
내일 사반나켓에서 팍세로 가는 버스편을 알아보기위해
사반나켓 버스터미널에 먼저 도착합니다.
버스는 내일 아침 7시 출발과 저녁 5시 출발 두 편이 있습니다.
아침 7시 출발 버스표를 끊으려고 물어보니,
내일 아침 출발 30분전에 와서 끊으랍니다.
에구 이런 사전예약이 안되네요. ㅠ.ㅠ
할 수 없이 숙소로 가려는데
그 동안 비엔티엔에서 꽁로마을(약8시간),
그리고
꽁로마을에서 사반나켓(약7시간)까지
우리를 위해 운전해 준 기사님이
사반나켓에서 팍세까지 가는
버스값이 얼마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계산기로 계산해 보더니
저에게 바디랭귀지로 버스 값의 두 배면 팍세까지 가겠답니다.
이게 웬 떡이냐! 하면서 즉시 OK를 했습니다.
사실, 이 운전기사님은 비엔티엔에서 꽁로마을까지만
우리를 데려다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저는 비엔티엔에서 출발 전에 기사님께
꽁로마을에서 사반나켓까지 추가 운전이 가능한지 물어보았고,
기사님은 400달러를 제시했고,
저는 너무 비싸니 300달러에 가자고 제안한 상태였는데,
그 이후 쌍방이 서로 OK를 하지않은 상태에서 꽁로마을까지 오게되었어요.
그리고
꽁로마을에 도착하고나서야 기사님이 300달러에 OK를 했습니다.
기사님의 OK는,
그 동안 우리가 기사님께 잘 해드린 것도 하나의 모티브가 된 듯합니다.
과속해서 경찰에게 20만킵(13,000원)을 뜯겼을 때
우리 일행분이 10달러를 드렸고,
휴게소에서 점심도 사 드렸고,
제가 아이가 몇 명이냐고 물으니 4명있다고해서
현지 어린이에게 줄 선물을 4명분 빼서 드렸고(노트, 필기구, 약간의 먹거리 등),
팁도 보통 이상으로 많이 드렸던 것들이 작용하여
OK 하게 되지 않았나 쉽습니다.
아무튼 사반나켓에서 팍세로 가는 버스표는
더 이상 끊을 필요가 없어졌네요.^^
우리는 숙소에 짐을 맡기고, 점심을 하러 근처에 있는
한국식당에 갑니다. 문이 닫혀있네요.
다른 현지식당에 차를 세우고, 점심을 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기사님도 함께 점심을 할거라는 나의 예상은 빗나가고,
갑자기 자기는 비엔티엔으로 빨리 가야한다고 합니다.
으잉? 이게 무슨 소린가?
사반나켓에서 팍세까지 가격 네고까지 모두 마친상태인데?
정말 황당했습니다.
도무지 의사소통이 되지않아 무슨 상황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뻔뻔(?)하게도 운전기사는 웃으면서 떠납니다.
점심 시간내내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르겠더라구요. ㅠ.ㅠ
숙소로 돌아와 체크인을 하려는데
이번에는 숙소 주인이 방 5개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건 또 뭔소리? 방 7개 예약했는데?
티걱태걱 말 싸움 중,
우리 일행분 중 몇 분은 그냥 팍세로 가자고도 합니다.
제가 그럴 생각도 잠시하는데
주인 아주머님이 그냥 가면 부킹닷컴에 모든 비용을 청구하겠답니다.
고민 끝에, 우리는 일단 방 5개에 짐을 풀고 대안을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잠시 후, 주인아주머님이
30분 후면 방 두개가 빈다고 합니다.
아마도 두 방에 머무는 여행자들에게 좋은 조건으로 나가게 하지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덩치가 크니까....ㅎ |
절묘한 타이밍입니다.
그리고
아까 자기가 심하게 이야기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네요.
안도의 담배를 피우는 사이..............
이번에는 누군가가 저를 찾습니다.
누구지?
알고보니 우리를 사반나켓에서 팍세까지 함께 할 새로운 운전기사였습니다. ㅎㅎ
아~~~~하~~~~~!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먼저 운전기사님이 자기가 아는 새로운 운전기사를 우리에게 소개해 주고
자신은 비엔티엔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기사님께서 친구가 운전할거라는 말만 했어도 되는 일인데....ㅎㅎ 영어가 전혀 안되니............)
결국은 모든 일이 잘 풀렸습니다.
의사소통만 제대로 됐으면 아무 걱정할 필요도 없는 일이였는데,
잠시동안 쓸데없는 걱정만 했었네요.^^
비엔티엔-꽁로마을-사반나켓까지 우리가 이용한 미니밴
사반나켓에서 팍세까지는 요 차로.......
첫댓글 우리들은 라더의 힘든걸 몰랏지만 같이한다는 리더의 마음 참좋앗습니다 여행은 나혼자가 아니기 때운에 우리서로 이해하며 잘 지냇던것 같습니다
차카게 살아 온 증거지요
나도
본받아야겠습니다
ㅇ띄 홧팅 ~!!!
댓글 감사합니다.^^
오~~~ 신기하고, 재밌는 헤프닝이네요.
번역기 돌릴 틈도 없이 운전기사가 가버리니,
정말 그때는 어이가 없고 황당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