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11월 1차시 '그림책 읽는 어른'은 시 관련 활동으로 이번 가을 시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마무리해 보았습니다.
활동 시작 전 <시리동동 거미동동> <넉점반> 읽고 간단히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시리동동 거미동동> 어릴 적 부르던 끝말잇기처럼 운율을 살려 노래 부르듯이 읽어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어릴 적 엄마를 기다리던 기억, 푸근함이 느껴지는 그림 속 엄마, 제주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에 대한 이야기 나눴습니다.
<넉점반>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아이의 시선을 따라 가는 즐거움이 편안한 그림과 함께 웃음 짓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 심부름도 잊고 시선 머무는 곳이 모두 놀잇감이 되는 아이가 부럽다 하시네요.
이번 시활동은 세가지 시를 선정하여 행별로 모두 나눈 뒤 각자가 원하는 대로 행을 배열해 보았습니다. 신기하게도 똑같은 배열은 아무리 간단한 시라도 없네요. 있던 행을 없애기도 하고 덧붙이고 싶은 말도 추가하기도 하는 나름의 센스를 참여자 분들이 발휘해 주셨습니다. 각각이
그럴 듯한 나름의 시가 되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며 즐거운 시간 가졌습니다
[11/9] '그림책 읽는 어른' 11월 2차시는 '상상해 봐' 란 주제로 <창 밖은 미술관> <바다와 하늘이 만나다> 로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창 밖은 미술관> 그림에서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아이의 설레임이 느껴지고 창문을 열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는 점이 매력적인 책입니다.
아이방이 참으로 아늑하고 포근함이 느껴지는 게 어릴 적 아무 걱정없이 그 순간의 놀이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는 분도 계시네요. 아이가 창문을 열 때 나타나는 풍경은 미술작품을 작가가 그린 것입니다. 이걸 모르시는 분들은 매번 새롭게 바뀌는 예상치 못한 풍경에 작가가 얼마나 상상력이 뛰어난지 놀랐다 하십니다. 반면 미술작품인 줄 아셨던 분들은 창밖의 풍경이 오로지 작가만의 상상의 세계로 이루어졌으면 어떤 풍경일 지 더 궁금하다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림책을 보는 이에 따라 작가의 의도가 장점이 되기도 단점이 되기도 하는 것 같네요.
<바다와 하늘이 만나다> 환상여행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은 책입니다. 그만큼 그림이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그림책 앞부분에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아이의 모습이 나옵니다. 꿈 속에서 황금물고기를 만나는 장면이 왠지 할아버지를 만나는 것 같아 반갑고 편안한 마음이 드신다 하시네요. 황금물고기가 할아버지라면 고래는 뭘 나타낼까 궁금해하신 분도 계시네요. 상상의 세계를 대변할까요?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는 상황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신다고도 하십니다. 이번 그림책은 신비로운 그림에 많이 집중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