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싸워 이긴 것은 왜적만이 아니었다. 그러면 무엇이었을까?
노량해전, 임진왜란 최후의 대규모 해전으로 이순신이 전사한 마지막 싸움이었다. 1597년 명량해전에서 이순신에게 패배한 일본은 전열을 가다듬어 11월 왜장 고니시 등은 500여 척의 왜선을 이끌고 노량 앞바다를 향해 대대적인 공격을 해 왔다. 이에 200여 척의 배밖에 갖지 못했던 이순신은 최후를 건 싸움을 시작했다 이순신은 이 전쟁이 마지막 전쟁임을 감지했던 모양이다. 이 전투에서 200여 척의 일본 군선을 격파하고 패잔 선 50여 척은 관음포 방면으로 달아났다. 이순신은 도주하는 일본군의 퇴로를 차단하고 적을 격파하여 나아갔다 그때 군원병으로 온 명나라 장수인 진린이 적군에 포위되어 있는 것을 보고 그를 구하기 위해 왜적을 추격하다가 이순신의 목숨을 노린 일본 저격수의 탄환이 이순신의 가슴에 날아들었다. 이순신은 왜적의 흉탄에 맞고 쓰러졌다. 이순신의 조용히 누워 자신을 가리게 한 후 “내 죽음을 일체 알리지 말라”고 했다 이 유언을 마지막으로 이순신은 죽음을 맞이했다 이순신의 죽음은 노량해전에서 승리하고 난 이후에야 알려졌다. 노량해전의 승리는 정유재란을 끝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는 이 장면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이순신 통제사의 대장선 지휘소에는 아침햇살과 함께 검의 울음과 포성이 울렸다. 그것은 목숨이 꺼져가는 이순신을 보내는 자장가처럼 희미하게 울려왔다. 그러나 이순신은 금방이라도 잠이 들 듯 눈이 가물가물했지만, 표정만은 평화로워 보였다 그것은 어떤 의미였을까? 모든 것을 이뤄놓고 죽음까지 스스로 결정한 자의 여유로움일까. 이순신의 숨은 점점 사그라져 가고 있었다 당시 순천부사이며 이순신 장군을 끝까지 따랐던 권준이 말했다. “통제사 이순신! 우리는 그와 함께 왜적을 맞아 스물세 번을 싸워 스물세 번을 이겼다. 그러나 우리가 싸워 이긴 것은 비단 왜적만이 아니었다.” 그가 말한 왜적 외에 우리가 이긴 것은 무엇일까? 이순신은 정말 치열한 삶을 살았다. 이순신은 왜적을 이기기 위해 수많은 다른 것들과 싸워 이겼다 리더인 당신은 이순신의 23전 23승의 승리를 찬양하는 것을 넘어 그가 힘겹게 싸워 이긴 정말 소중한 그 다른 것을 찾아보아야 한다.
참고 자료: 불멸의 이순신 43화
http://blog.naver.com/cjh9068/140171072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