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규칙을 정하는 데 시간을 쓰지 않기 바랍니다.
규칙은 자칫 통제의 도구가 될 수 있어 조심스럽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통제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자기 복지를 이루기 바랍니다.
물론 안전이나 다른 사람의 권리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규칙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활동하면서 경험하고 익혀야 할 것
서로에게 부탁할 수 있는 것
기본적인 생활 규범까지 모두 ‘규칙’이라는 이름으로 붙잡아 명문화할 필요는 없습니다.
각 활동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규칙’보다는 서로 간의 ‘약속’ 정도로 정하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표현도 가능하면
‘○○하지 않기’보다는 ‘○○하기’처럼 긍정의 문법으로요.
이 약속도 최소한으로요.
자전거 타고 야영하는 데 약속이 그리 많이 필요할까요?
자전기팀이 세운 규칙을 살펴봅시다.
1. 자전거 점검 - 규칙이라기보다 안전상 필수적인 활동 절차 같고
2. 싸우지 않기 - 공동 생활에서 기본적으로 다루어야 할 관계의 문제 같고
3. 안전거리 유지 - 아이들과 훈련하여 익힐 일 같고
4. 무슨 일 있으면 말하기 - 당연한 일 같고
5. 못한다고 뭐라고 하지 않기 - 기본 태도에 가깝고
6. 자전거 알려주기 - 서로 부탁할 일이지 규칙은 아닌 것 같고
7. 기다려주기 - 이 또한 서로 부탁하고 배려할 일 같고
8. 선생님 말에 집중하기 - 복종의 언어 같아 조심스러워요.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약속하고
훈련을 통해 익혀야 할 것은 훈련하고
서로에게 부탁할 수 있는 것은 부탁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하며 이루어 갈 수 있는 것은 아이들에게 맡겼으면 좋겠습니다.
성훈이라면
다정하고 꼼꼼한 성훈이라면 아이들을 온유하게 잘 섬기리라 믿습니다.
첫댓글 우리 활동 초반에, '규칙을 따로 정할 필요 없다, 그런 데에 시간 쓰지 말자' 하고 몇 번 이야기 했던 것 같은데...
추사팀 나름의 이유가 있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