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순례지 개요
합덕 성당은 공세리 성당과 더불어 충청도 최초의 본당이다. 합덕을 포함하여 조선 시대 내포 지방은 규모가 크고 중요한 신앙 공동체가 많았다. 그래서 박해의 피해가 어느 곳 보다도 극심하여 대부분의 교우촌 공동체가 와해되고 말았다. 1886년 신교의 자유가 허용되자 한국 천주교회는 내포 교회의 재건을 위해 양촌 본당과 간양골 본당을 설립하였다. 양촌 본당은 다시 현제의 자리로 이전하면서 합덕 본당이 되었다. 이후로 본당은 충청도 지역 복음화의 중심지가 되었다.
성전은 1929년 필립 페랭 신부(Philippe Perrin)가 세웠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벽돌조 성당은 뛰어난 건축미를 자랑할 뿐 아니라 지역민의 근대 의식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145호로 지정되어 있다.
본당 관내에는 복자 원시장.시보 형제의 우물, 복자 김사집의 비방구지 마을, 양촌 공소, 세거리, 상리, 하흑 공소 등 유서 깊은 유산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한편 성당에서는 '성가정 순례자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단체 피정, 연수, 신앙 학교는 물론 교우들에게도 언제나 열려 있다.
조선 시대 순교자 외에도 6.25 순교자 페랭 신부가 근.현대 신앙의 증인으로서 시복 대상에 올라 있다.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76쪽)(순례확인도장: 성당 안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