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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등] 재수/최탈경험O/10등/전공52점/남자/올인/관리3조😸
= 1차 컷플 6, 최종 컷플 5.3
안녕하세요! 23학년도 경기중등에 최종합격한 김경영이라고 합니다.
지금 그간 사용했던 자료를 본가로 미리 다 보내놓은 상태라..; 사진이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른 선생님들께서 올려주신 사진들과 큰 차이는 없어요!)
그리고 준비해보니 이 시험에는 정답, 왕도라고 할 만한 건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직강에 다녔고 스터디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오히려 인강을 이용하면서 혼자서 하는걸로 방식을 바꾸었을 때 점수가 오른 분들도 계세요. 따라서 ‘합격을 위해서는 무조건 이것을 해야만 한다’ 이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미 카페에 누적된 공부방법이 많고 제가 무슨 특별한 공부방법을 사용한 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부분보다는, 재수 이상 선생님들이 궁금해하시는 멘탈적인 부분 위주로 수기를 쓰고자 합니다. 또 제가 간략히나마 설명드리는 공부방법은 제가 개인적으로 효과를 본 방법이기 때문에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고, 스스로 생각해내신 방법이나 여러 수기에 나온 방법들을 이리저리 적용해보시면서 선생님들 개개인에게 100% 최적화된 방법을 찾아나가시길 바랍니다✨
<목차>
1. 저의 이야기
2. 멘탈관리
3. 공부 방향+방법
4. 2차
5. 마무리
1. 저의 이야기
저는 21년에 대학원 동기들과 함께 대학원을 병행하며 임용레이스를 시작했고, 서울에 지원하고 2차까지 갔다가 1점차이로 탈락했습니다. 너무 아까웠어요. 왜냐하면 1차에서 헷갈려하던 단답형 한 문제를 고치지만 않았어도 합격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데, 아들러의 ‘허구적 최종목적론’ 을 쓰는 문제였습니다. 사실 처음엔 이걸 적었었는데, 보다보니 스튜어디스가 되고 싶다는 게 너무 그냥 장래희망 같아 보이더라고요. 뭐야 아들러 생애진로사정이라고 있지 않나…? 스튜어디스, 장래희망이고 진로 아닌가? 어라 그럼 이 개념은 ‘생애진로’…? 이렇게 생각해서 고쳤다가 점수를 놓쳤습니다…ㅠㅠ (다행히도 올해 마침 생애진로사정 문제가 딱 나와서 설욕!)
그런데…워낙 티오가 많았죠 저번에. 모두가 아시듯 역대 최고의 황금기였습니다. 따라서 주변에 떨어진 분? 별로 없었습니다. 저희 대학원에서 22학년도 서울을 지원하신 분들 중 1차에 붙어 2차 특강을 신청하신 분이 총 8분이었습니다. 7분이 최종합격 하셨습니다. 네 저만 떨어졌죠.
저희 대학원 동기들? 1차든 2차든 아무튼 떨어진 사람은 한 손에 꼽힙니다. 나머지는 전부 초수합격 하셨어요. 그 한 손에 꼽히는 사람 중 한 명이 당연히 저였고요.
2차 면접스터디. 보건선생님 두 분에 영양선생님 한 분 까지 해서 비교과 스터디로 4명이 같이 준비했습니다. 3명이 최종합격 하셨습니다. ㅎㅎ더 설명드릴 필요 없겠죠.
너무 힘들었습니다. 작년 서울이 전문상담 중 최고의 경쟁률이었다고는 해도, 그래봤자 5:1이었습니다. 물론 준비하는 저희들은 저게 성공확률 20%이니 결코 높은 게 아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어디 바깥의 분들이 그런가요? ‘너는 무슨 이런 경쟁률에 떨어지니??’ 소리 들을까봐 어디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나 그거 바꾸지 말걸 그냥 놔둘걸.. 그랬으면 나 이거 더 이상 안 해도 되는 거였는데, 나도 동기들과 함께 합격의 기쁨을 누리며 지금쯤 신규교사로 행복하게 웃으며 학생들을 만나러 갔을텐데…. 하는 생각에 너무너무 괴로웠습니다. 그리고 동기들이 대학원에서 주는 초수합격 축하금 100만원을 받는 사이 저는 다시 연간패키지를 결제하며 오히려 돈을 쓰고 앉아있었고, 1년을 더 노량진에 박혀서 공부만 해야 하게 생긴 내 시간을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 재수로 합격한다 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지. 대체 뭐가 눈앞에서 놓쳐버린 초수합격을 보상할 수 있을까 남들은 초수에도 턱턱 붙던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진짜 합격을 하니까 기쁨이 훨씬 커서 그런 건 눈 녹듯 싹 녹았습니다. 저는 처음 교육대학원에 진학할 때 초등이 아닌 중등 상담을 생각해서 들어왔던 것이고 교생도 고등학교로 다녀왔는데요, 이번에 서울 근교의 고등학교에 발령받아 지역이나 학교급도 딱 마음에 들고, 또 아무래도 남들보다 1년을 더 고생했고 힘들어한걸 알다 보니 꼭 가족이 아니더라도 주변 사람들이 제가 잘 된 것을 진심으로 많이들 축하해 주어서 재수생 생활을 정말 제대로 보상받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동기들이 먼저 학교에 많이 들어가 있는 것도 이제 제가 신규교사로서 일을 하다가 막힐 때 어떻게 해야 할지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 되니 무척 든든하구요ㅎㅎㅎ
음 그런데 제가 최근 느끼고 있는 여러 장점을 말씀드리긴 했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수험생활은 최대한 일찍 끝내는 게 제일 좋다는거 다들 아시죠? ^^; 지금 몇수인지 그런거 상관없이 무조건 ‘올해’ 끝낸다! 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2. 멘탈관리
멘탈관리! 무~척 중요합니다. 특히 실패경험으로 인해 위축된 재수 이상 선생님들께는 더더욱이요..ㅠㅠ 작년에 최종탈락한 뒤 교수님께서 진행해주셨던 N수생 간담회에 참석했는데, 가장 많이 나왔던 질문도 ‘초수합격이 많은데 주눅듭니다’ ‘멘탈관리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제 시험이 너무 무섭습니다’ 등등이었습니다…😭
민망하지만 최탈재수 합격생으로서 멘탈관리에는 뻔뻔함(내지는 당당함), 누구보다 빠른 태세전환, 정신승리, 방어기제 총출동 뭐 이런 딱히 좋게 들리지 않는 것들이ㅎㅎㅎㅎㅎ매우 핵심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저는 참 그동안 뭔가 이렇게 살아왔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실패를 하기 전, 아직 기회가 있을때는.. 열심히 했는데도 실패할까봐 그게 두려운 나머지 ‘혹시 실패해도 괜찮아. 시험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야…’ 등등의 무슨 천사로 위장한 지레 겁먹은 태도를 취해놓고는 정작 진짜 떨어지고 나니까 괜찮긴 무슨 한 개도 안괜찮고 완벽주의 말기병 환자처럼 ‘아 재수로 합격을 한다 한들 초수로 한번에 붙는 것만 못한데 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 라고 생각했던 거죠.
사실 정확히 이것의 반대가 적응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험을 한창 준비하고 있을 때 ‘나는 무조건 이 시험을 올해 끝낸다’ ‘나에게 탈락이란 없다. 탈락하면 끝이다’ 라는 완벽주의적인 마음으로 필사적으로 시험을 준비한 다음 그래도 결과가 안좋으면 바로! 놀랍도록 빠르게 태세전환을 해서 ‘아니 끝 아닌데? 나는 열심히 했어. 실패해도 괜찮아. 시험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야’ 라고 하는 것이죠ㅎㅎㅎ
또 선생님들께서 이렇게 질문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Q. 위에 말씀하신 정신승리는 안 좋은 거 아닌가요?
A. 공부와 병행하면 절대 나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정신승리는 힐링, 긍정적 의미부여와 종이 한장 차이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정신패배보단 100배 낫고요, 정신승리만 하면서 공부를 안 하는 게 문제지 공부를 한다면 문제될 게 없고 합격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Q. 성숙하지 못한 방어기제 사용은 부적절한 거 아닌가요?
A. 성숙한 방어기제 사용. 중요한 부분이죠.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시즌엔 케이스에 따라서는 생명도 왔다갔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몰라서 그렇지 분명히 크게 좌절, 상심하시고 멀리 떠나려 하시는 분이 어딘가에 최소 한 분 계실 것 같고요… ‘나는 생명존중교육을 진행할 상담교사가 되겠다고 했으면서 왜 내 생명은 존중하지 못하는 걸까’하는 마음에 스스로 자책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으실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그랬고요…. 성숙하지 못한 방어기제면 뭐 어떤가요! 일단 사람부터 살고 봐야죠.
3. 공부 방향+방법
*저는 재수생이어서 교육학 이론강의는 굳이 듣지 않았습니다. 하반기부터 권OO교수님 직강을 다니며 답안쓰기 연습을 했고, 평소 공부는 퀴즈 형식의 문제를 만들어서 하루 2시간씩만 구두인출 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다른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필터링 X! 모든 걸 꼼꼼하게 보기!
교수님께서도 강조하시는 부분이지만 임의적인 필터링,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건 안 나올거야’ ‘이 선생님은 무슨 이런거까지 스터디에서 내고 난리야??’ 절대 안됩니다. 왜냐하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필터링하는 것이 ‘효율적인’ 필터링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최선을 다해 문제풀이반 문제와 모의고사를 출제해 주시지만… 자료에만 있고 미처 문제로 다뤄주시지 못한 부분이 시험문제로 꼭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ㅠㅠㅠ 올해는 East의 또래집단 인기유형이 그런 문제들 중 하나였어요. 이런 부분들은 문제풀이, 모의고사만 돌리는 걸로는 절대 커버 불가능하니까 상반기에 부지런히 오려붙이고 단권화해둔 기본서 자료를 계속해서 돌리고 또 돌리셔야 합니다. 이진영교수님의 자료는 이미 구조화와 요약이 많이 되어 있는 편이어서, 여기서 양을 더 줄여서 암기에 들어간다는 건 너무 위험합니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한끝’교재도 일단 이름은 한권으로 끝내기이긴 한데요…절대 이 한권으로 끝내시면 안됩니다 ㅋㅋㅋㅋㅠㅠ 그건 시간이 너무 없는데, 소화해야 하는 자료는 많을 때 울며 겨자먹기로 ‘이거라도 보고 들어가야겠당ㅠㅠ’ 이런 느낌이지 합격과는 거리가 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결과를 얻겠다’는 현 티오 상황에서는 성공시키기 무척!!! 어렵습니다. 애초에 이런 효율공부법?은 티오가 많은 상황에서조차 운이 따라서 간신히 합격하는 것이지 성공 확률이 절대 높지가 않은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말할 것도 없지요.
•퀴즐렛 활용
저는 주로 퀴즐렛을 활용해서 공부했는데요, 구체적인 방법은 마치 전화스터디를 하듯 개념의 정의를 묻거나 어떤 개념의 하위유형을 묻거나 하는 문제들을 기본서를 보면서 모두 만들어두는 것입니다. 이 때 카드 뒷면에 상세하게 내용을 정리해두는 것은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혼자 하자니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렇다고 이걸 만드는 스터디를 하자니 남들이 정리해둔 자료는 눈에 잘 들어오질 않으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진영교수님의 자료는 이미 많이 구조화와 요약이 되어 있으므로, 그냥 책을 보시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렸듯 자료 제작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다보니, 암기와 복습은 못한 채로 ‘자료를 열심히 만들었으니 나는 오늘 공부를 열심히 한 거야’ 라는 착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다른 얘기지만 어떤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셨듯 인풋보다 아웃풋이 훨씬 중요합니다. 저희 전공은 일단 외국어가 아니고, 어려운 수식도 안 나오며, 무슨 고전문학처럼 일단 한글이긴 한데 당최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전혀 아닙니다. 보통은 읽어보면 직관적으로 이해가 가능하기 때문에, 얕보기가 쉽습니다. 슥슥 페이지를 넘기며 아 뭐야 알겠네. 그래 이것도 쉽고. 이것도 아는 거고…하게 되죠. 특히 재수생이라면 더더욱. 그러나 방금 지나갔던 개념이 그래서 무엇이었는지 말해보라고 물어보면 정작 말문이 막히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문제를 마련해놓고, 최대한 기본서의 내용을 안 보고 문제만 보며 구두인출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습니다. 관리조 스터디 시간에도 주로 이런 컨텐츠를 진행했었고요. 그래야 답안지에 정확히 쓸 수 있습니다. (+백지인출은 해보니 저랑은 너무 안맞아서 하지 않았습니다.)
•전화스터디
기본적인 방식은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한 사람당 15분이나 20분 혹은 30분이 될 수도 있고, 매일 과목과 분량을 정한 뒤 책을 넘기며 내고 싶은 문제를 그 자리에서 내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것을 위해서 따로 자료를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전화스터디를 하는 주된 이유는 첫째, 사회적 촉진을 통해 암기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무래도 혼자 할 때보다 약속을 정해놓으면 게으름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죠. 게다가 못하게 되면 상대 선생님은 잘 외우시는데 난 뭐지? 하는 생각이 들고 더 열심히 하게 되구요. (+아 그리고 이거 하실 때 주의점이 서로 감정 상하지 않으시도록 막 너무 지나치게 어렵게 낸다거나 하지 않는 게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이 쌤은 뭐 이런 걸 내? 나도 확 이상한거 내버려야지’ 뭐 이런 패턴이죠. 서서히 난이도를 올려가세요!) 중요한 이유 둘째는 놓친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나는 이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다지 외우지 않았는데 다른 선생님은 이것에 중점을 두고 외우고 계실 수도 있죠. 선생님들께서 중점을 두고 외우신 부분이 시험에 나오면 너무너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 다른 선생님이 더 열심히 외우신 부분이 시험에 나온다면…? 점수 차이로 연결됩니다.
(시작 시점은 가능하면 빨리 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6월부터 시작했는데 이것도 좀 늦은 것 같고, 쭉 진행하던 선생님이 9월쯤 다른 진로를 찾아가셔서 관리반 같은조 선생님과 다시 시작했습니다.)
4. 2차
대강의 공부방법은 다른 선생님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좀 다른 부분을 말씀드리려고 해요. 저는 2차 점수가 91.57로, 다행히 합격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만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왜 이런 점수가 나왔는지 나름대로 분석해보고, 무엇이 그나마 저를 살려 주었는지, 어떤 공부를 피해야 하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덧붙여서 면접은 까보기 전에는 모른다. 줄여서 ‘면까몰’ 이라는 말이 있죠. 정말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4가지 케이스가 다 있거든요. 즉 ‘잘 봤다고 생각했고 점수가 높다’ ‘못 봤다고 생각했고 점수가 낮다’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점수가 낮다’ ‘못 봤다고 생각했는데 점수가 높다’ 의 4가지가 전부 존재하므로 선생님들께서 어떤 경우에 해당하실지는 정말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ㅎㅎ;;)
•(좋음)즉답형 전화스터디
1차 준비 때 9월부터 전화스터디를 같이 진행했던 같은 조 짝스터디쌤과 이어서 즉답형 문제를 연습했습니다. 주 스터디에서 사용하지 않는 면접책에 나오는 즉답형 문제들을 이용하거나, 구상형 문제를 마치 즉답형인 것처럼 읽고 잠시 생각 후 바로 말해달라고 하는 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다들 하시는것처럼 경기도의 형식에 맞게 즉답 4문제, 10분으로 구성하였으며 한 사람이 답변을 끝내면 다른 사람이 좋았던 부분, 조금 아쉬웠던 부분들을 ‘이렇게 바꾸면 좋겠다’ 는 조언을 더해서 피드백하였습니다. 이 스터디를 따로 진행했던 이유는, 구상형은 그래도 미리 문제를 보고 구상하는 시간도 주니까 할만하다고 느꼈는데 즉답형은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메인 스터디에서 구상+즉답을 진행하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면접장에서 만족스럽게 대답하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에 스터디를 하나 더 진행한 것이죠. 저는 심지어 면접 준비가 이번이 두 번째임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어버버하고 말문이 막히고 했던 말을 또 하는 등 차마 들어주기 어려운ㅠ 퀄리티였지만 연습이 거듭될수록 점점 유창하게 만들 수 있었고 실제 면접장에서도 미리 만들어 두었던 답변을 잘 적용해서 한 번도 절지 않고 답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구상은 완전 망쳤지만(구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들어가는 바람에 즉답형처럼 풀고나옴) 즉답형은 지금 시점에서 면접장으로 돌아가도 똑같이 말할 것 같다고 느낄 정도로 전혀 후회가 없습니다. 그나마 감점을 91점 선에서 저지할 수 있었던 건 즉답형과 경기도의 MMI 시스템(구상형과 즉답형 고사실이 별개. 다른 지역은 보통 한 고사실에서 다 진행됨.)의 공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
•(별로임)자료 수집과 정리에 과도한 시간 투입
사실 이 방향은 면접책들 앞부분에서부터 이거 하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이긴 합니다ㅋㅋㅋ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럴 수밖에 없었던 건…저는 작년(=22학년도) 서울 면접 문제가 쉽다고 생각했고, 나름대로는 열심히 답을 하였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는 너무 남들도 쉽게 할 만한 뻔한 답을 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온갖 소스를 참고해가며 저만의 참신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고 결과는 자료 수집과 정리에의 과도한 시간 투자로 이어졌습니다. 참신한 답을 하는 것 자체는 나쁠 것 까진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만능틀은 신나게 만들었는데 이번 경기도 면접문제처럼 연계해야 하는 조건이 많다거나, 제시된 상황이 구체적인 경우 준비해간 틀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이것은 현장에서의 당황으로 이어져서 ‘한없이 짧게 느껴지는 구상시간’문제를 부를 가능성이 높습니다ㅠㅠ (+이번에 같이 경기중등에 합격한 짝스터디 쌤에 의하면 이럴 땐 차라리 좀 핀트가 나간다 싶어도 ‘우기자 전략’ 이라도 쓰는 게 좋다고 합니다 ㅋㅋㅋ) 저처럼 거의 준비시간의 8할을 이런 자료수집과 정리에 투자하지 마시고, 스케쥴은 균형있게! 혼자서 키워드만 보고 말해보는 연습과 자료수집을 병행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면접을 대비한 방법을 말씀드렸는데 여기에 더해 진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고사실이 다른 동일 지역 선생님과 스터디를 진행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몇번 고사실에 배정되었는지는 2차 수험표에 나옴). 저는 작년(=2022 1, 2월)에는 이렇게 하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이것이 패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겹치지 않게 준비를 하는 것이 가장 표준적인 준비 형태인 것 같길래 이 방식대로 했었던 건데…. 같은 지역 선생님들과 면접준비를 진행하지 않는 이유는 솔직히 ‘나의 아이디어를 저 선생님이 가져가셔서 먼저 쓰시면 나는 내가 만든 아이디어인데도 신선함이 떨어져서 낮은 점수를 받게 되는 것 아닐까?’잖아요? 그런데 고사실이 다르면 이런 문제에선 자유로우니 어차피 상관없겠죠. 그리고 동일 지역의 선생님과 같이 진행하게 되면, 물론 샘플의 수는 부족하겠지만 얼마정도의 퀄리티로 말을 해야 할지를 대강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난 이정도면 내가 말을 참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만약 다른 선생님이 훨씬 잘 하신다면 아 그건 그냥 내 생각일 뿐이었구나. 합격을 하려면 못해도 저 정도로는 말해야겠구나. 하는 부분을 파악하기가 좋습니다. 같은 지역 선생님과의 만남을 피하기만 하면 나의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무척 어려워집니다. 면접은 청심환, 인데놀을 드시고 들어가는 분도 많을 정도로 불안한 것이고, 우리 모두 합격이 너무 간절하기에 ‘나 그래도 이 정도면 꽤 잘한거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싶어지는 게 너무 당연하니까요….
+추가 팁
즉답형: 1번 문제를 생각해보는 척 하면서 미리 슬쩍 2, 3, 4번 문제 대강 확인해보기 도 좋습니다!
(꿀팁 알려주신 종희쌤 감사합니다 덕분에 즉답형 잘 대답할 수 있었어요👍👍)
5. 마무리
저는 초수생 시절 ‘울면서 공부한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면 그래 그런가보다. 1차시험 날짜가 오면 그래 치나보다. 2차를 치러 가면 그래 올 게 왔네 이런 느낌이었지 뭘 잘 몰랐는데요… 그래서 저는 제가 무슨 되게 마음이 안정되어 있고 흔들리지 않는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아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
초수생 선생님들! 위에서 재수했을때의 장점을 얘기하긴 했는데 당연한 말씀이지만 그건 제가 어쩔 수 없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적응하기 위해 그런 것이고 이러니저러니 해도 초수합격이 제일 좋습니다 ^^!!! 이 시험의 무서움을 모르실 때 얼른 붙어서 나가세요!
작년 저처럼 아깝게 최탈하시고 올해 재수에 도전하시는 선생님들! 시험의 무서움을 이미 알아버렸더라도 합격은 절대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제가 해 본 결과 말씀드리면, 울고 슬퍼하면서도 얼마든지 해 내실 수 있어요! 게다가 저는 티오 최고황금기인 2022학년도(2021년 준비)에도 탈락을 해버렸던 사람이 아닙니까…ㅠㅠㅠ 그런데 선생님들께서는 이런 티오에서 첫 도전만에 이만큼 오신거잖아요? 게다가 올해는 문제가 너무 좀 그래서…진짜 모의고사 강사별로 섭렵하시고 내내 고득점을 안정적으로 받으실 만큼 실력 출중하신 분들 중에도 당일 억까(?)에 너무 당황하시는 바람에 평소엔 절대 하지 않으실 만한 실수들이 생겨 1차에서 좋은 결과 얻지 못하신 경우도 계시고요...
이렇게 최종은 물론 1차탈락 하신 선생님들이라 해도 절대 무슨 능력이 없고 이게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1차 발표가 나기 전 진행하던 면접스터디의 선생님 3분은 ‘이 분들이 진짜 초수생이시란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창하게 답변을 하셨습니다.
3수 이상 선생님들께는 제가 감히 그 먹먹함을 헤아릴 수 없어 선뜻 말씀을 드리기가 주저되지만… 이번에 참여했던 면접스터디에서 같이 공부한 선생님들 중 저보다 오래 공부하셨던 분께서도 드디어! 경기초등에 찰떡같이 딱 붙어서 전문상담교사의 꿈을 이뤄내셨어요. 선생님들께서도 올해 원하는 걸 꼭꼭 이루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른 선생님께서도 수기에서 말씀해주셨던 부분이지만 ‘수석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수험생활에 임해야 한다’는 것에 100% 공감합니다. 과거에는 ‘그래 수석은 네가 해라. 나는 합격만 하면 된다.’라는 말이 수험생활에 대한 압박감을 줄여주면서 계속해서 공부할 수 있게 해 주는 적응적인 말이었습니다만, 현재는…모두가 아시듯이 상황이 많이 달라졌죠ㅠㅠ 내 자리 내가 만든다! 최소한 내가 내 발목 잡진 않는다!! 는 마음가짐으로 올해 수험생활에 임하시면 좋은 결과를 얻으시거나, 진짜 그런 일은 없어야 하겠지만 만약 아쉬운 결과를 얻으시더라도 ‘아휴 드럽고 치사해서 전문상담교사 안한당 ^^! 너나해 수고~ㅋㅋㅋㅋㅋ’ 하고 훌훌 털고 나가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 판을 떠나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요, 후회 없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경영쌤 최고다 ~~~~~ 😆😆 다시 한 번 합격 축하해요 !!!! :)
수아쌤~~ 21년때 자율3조 시절 생각나네요! ㅠㅠㅠㅠㅠ 너무 힘들었지만 꿈을 이루었으니 이제 괜찮다 싶어요. 3월부터 메신저로 얘기해요~ㅎㅎㅎㅎㅎ
김경영 선생님, 선생님의 수기가 다시 시작해야 하는 선생님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저희 관리3조 좋은 선생님들 매칭시켜주시고 종희쌤 관리반 한번 해보라고 설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아니었으면 짝스터디 못할 뻔 했어요~ 18일날 뵙겠습니다! 😸😸
경영쌤!!!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감사합니다ㅎㅎ👍
종희쌤~~ㅎㅎㅎ 처음 뵀을때부터 뭔가 심상치 않았는데(?) 이렇게 인연이 닿아서 관리반도 같이 하고 짝스터디도 하고 또 같이 경기중등에 합격해서 너무 좋아요^ ^ 저희 둘 다 작년에 최탈하고 너무 힘들었잖아요ㅠㅠ 이제는 합격했으니까 3월부터 힘내서 학교생활 시작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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