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렛대 원리’를 이용해 지금의 BJJ를 본격적으로 발전시킨 엘리오 그레이시
주짓수(Jiu-Jitsu), 브라질리언 주짓수(Brazilian Jiu-Jitsu) 혹은 브라질 유술(柔術)로 불리는 주짓수는 관절 꺾기나 조르기 등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제압하는 무술입니다. 일본의 실전 유도가인 마에다 미츠요(일명 콘데코마)가 브라질로 이주하여, 실전 전투를 통해 익힌 기술과 일본 유도의 원형인 일본 유술(일본식 발음 주주쓰)의 기술들을 그레이시 가문에 전수하면서 브라질에서 자연스럽게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카를로스 그레이시와 엘리오 그레이시 등 그레이시 가문에서 처음 시작한 주짓수는 브라질 내에서는 그레이시 가문의 실전 격투를 통해 큰 인기를 얻게 되었으며, 1993년 1회 UFC 대회에서 주짓수를 기반으로 한 호일러 그레이시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UFC 1회 대회 이후, 단일 종목으로서 ‘실전성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 주짓수는 현재 거의 모든 종합격투기 선수의 필수 수련 종목으로 자리 잡았으며, FBI가 인정한 ‘여성이 남성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무술’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Q. 몸이 약하고 운동 경험이 없는데 주짓수를 수련할 수 있나요?
주짓수는 체구가 작은 사람이 힘이 센 사람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무술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힘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상대의 힘을 역이용하는 기술 체계는 주짓수만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오늘 날의 주짓수 형태를 창시한 것으로 유명한 엘리오 그레이시 또한 그레이시 가문에서 가장 약하고 힘이 없는 아이였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역설적이게도 운동 경험이 없고 몸이 약하신 분들이야 말로 주짓수를 수련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지니고 계십니다.
Q. 주짓수가 위험하지는 않나요?
격투기라는 종목에 대한 대중의 편견 때문에 많은 분들이 주짓수가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하십니다. 하지만 타격계나 다른 종류의 무술에 비해 주짓수는 스파링 중에도 강약 조절이 가능하고 본인이 무리하게 욕심을 부리지 않는 한 큰 부상 없이 평생 수련이 가능합니다. 주짓수의 인기가 많은 브라질과 미국의 경우, 어린 아이부터 60대 노인까지 부상 없이 즐겁게 수련하는 모습을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Q. 여자인데도 주짓수를 수련할 수 있나요?
주짓수는 FBI에서 인정한 ‘여성이 남성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무술’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늘어나는 여성 관련 범죄에서 자신감을 찾고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한 호신의 수단으로서 최적의 운동입니다. 게다가 최근 늘어나는 여성 주짓수 수련 인구 덕에 더 이상 함께 운동할 여성 동료를 찾기 위해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짓수를 통해 건강과 호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Q. 주짓수가 정말 실전 최강인가요?
본래 브라질의 그레이시 가문에서 비기로 전승되어 오던 주짓수는 1993년 11월 12일, UFC의 첫번째 대회를 통해 전세계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당시 그레이시 형제들 중 체구가 가장 작았던 호이스 그레이시는 UFC의 첫번째 토너먼트에 참가해 킥복싱, 레슬링, 가라데 등을 수련한 거구의 상대들을 모두 무찌르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주짓수의 실전성’을 전세계에 각인시켰습니다. 종합격투기, 복싱 등 다양한 투기 종목이 인기를 끌고 있는 오늘 날에도 단일 종목으로서 주짓수가 지닌 실전성은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유도와 주짓수는 어떻게 다른가요?
주짓수와 유도는 흔히 ‘형제’ 혹은 ‘뿌리가 같은 운동’으로 불립니다. 주짓수의 기원 자체가 일본의 실전 유도가인 마에다 미츠요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오늘 날 주짓수와 유도는 모두 과거 일본의 전통 유도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세월이 흐르면서 두 종목의 기술 체계가 심화되고 스포츠 종목으로서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그 형태가 과거와 달라졌습니다. 이러한 발전 과정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러서, 유도는 상대를 넘어뜨리는 기술에 보다 특화되었고, 주짓수는 넘어진 이후 그라운드 공방에서 상대를 항복시키는 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