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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라대왕에게 하소연하여 복수의 시간을 얻어낸 친구
이번 이야기는 전설의 고향이다. 살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까?
믿지 못하겠다면 직접 경험한 사람에게 들어 보는 편이 좋다.
아마도 전설의 고향이나 야담 이야기는
이런 작은 경험담들이 모여 고향의 산천에 내려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 한다.
내가 겪었던 일화도 그 전설처럼 지금도 남아 생생하다.
세월이 변화면서도 그 악몽은 나이가 들어서야 최근에 정리가 되었다.
얼마 전에 나는 내 대학 친구인 최**의 영가를 위해 천도 제사를 올렸다.
“미안하다 친구야”
그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내 작은 선물이였다.
평소에 원망을 많이 해왔으나 최근에 심경변화를 일으켰다.
그래서 그 친구를 왕생극락시켜 줄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문주가 원한다며
“정종(淸酒)을 올려 달라고 한단다”
“이건 뭔 소리인가”
천도 제사하는 것을 이미 귀신들도 알아 차렸나 보다.
일반 귀신들은 모르지만 그 귀신을 관할 하는 저승사자들이 있다.
그들이 먼저 알고 그 영가에게 알려준단다.
몇 월 몇 일 날 제사가 있을 것이니 준비하라고 말이다
그 해당 영가가 나타나 자기 영전(靈前)에 정종 한 잔을 올려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사람이 한 사람을 저주하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까?
나의 이번 일로 반면교사(反面敎師)로 교훈을 삼기 바란다.
나를 방해한 친구의 망령 때문에 내 인생이 도륙이 났다.
내가 어쩔 수 없이 도의 길로 들어가게 만든 장본인이 이 망령때문이다.
나는 기독교재단이 운영하는 대학교에 다녔다.
그래서 서클도 기독교모임에 가입하여 활동을 하였다.
그 날은 친하진 않는 친구가 다음 주 군대 입대한다고 우리에게 알려왔다.
비록 가입은 늦었지만 우리 기독모임 회원이므로
토요일에 모여서 단체 기도식을 진행하였다.
거기서 내가 대중 기도 대표자로 나서게 됐다.
나는 과거에 남을 위해 앞장 서서 기도해준 적이 없는 사람이다.
나는 좀 이기적인데가 있고 개인주의자였다.
대중 앞에 나서는 사람이 아니였는데
왜 그날따라 내가 기도해주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섰는지 알 수가 없다.
모든 비극은 바로 그 시간에서 시작이 된 것이다.
“하나님 기도 하건데 이 친구가 군입대하여 건강하게 돌아오게 하여 주옵소서”
기도는 잘 마치게 되었다.
그런데 사건은 월요일 아침에 발생하였다.
군대에 있어야 할 그 친구가 멀쩡히 월요일에 등교한 것이다.
깜짝 놀랐다.
“어디 아프니 ”
“왜 여기 돌아 온거야?”
반은 걱정 반은 의심하는 마음으로 물어 보았다.
그 친구는 식식 웃는다.
얼굴에 “서머프라이즈” 뛴 미소을 보였다.
그렇다.
다 농담이란다.
군대는 고사하고 소환장도 안 받은 친구 같았다.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고 우리들의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꽤심한 것은 그게 자랑스럽다는 표정을 지을 때이다.
“바보같이 그런데 속냐?”
이런 표정이였다.
정말 기가 차고 말이 안 나왔다.
남의 정성 어린 기도를 훔쳤간 죄가 무섭지도 않는가 보다.
이런 종교적 무지로 인해 사람들이 고난을 당한다는 사실을
그 친구는 모르는 것이다.
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짧은 탄식이 나오면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너를 저주한다”
는 음성이 나도 모르게 뛰어나왔다.
그 친구는 얼굴이 하얗게 변했고 나도 놀랐다.
“이건 내 목소리가 아니다”
“이건 악마의 방언이다.”
나는 내 입에서 나오지 말아야 될 금기의 방언으로 내심 어색해졌다.
“이걸 어쩌지. 왜 참지 못하고...”
그렇게 몇 일 시간이 지나 갔다.
그런데 그 친구에게 변화가 생겼다.
키타를 치고 복음 노래를 편집한 자기의 테이프를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자기를 기억해 달라는 무언의 표정을 지으면서 말이다.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몇 일 후 알게 되었다.
기독교 모임에서는 방학을 맞으면 기도원에 2박 3일간 찬양 예배드리러 간다.
그 날도 친구들은 들뜬 마음으로 호수가 있는 기도원으로 가는 중이였다.
나는 다른 일로 인해 그 모임에는 빠졌다.
그런데 그 다음 날
그 친구가 호수가에서 수영하다 익사했다고 비보(悲報)가 날라 왔다.
나는 속으로 충격을 받았다.
“설마 내가 저주했다고 사람이 죽을까?”
“이건 미스테리야”
“그럴 리 없다”
“내가 죽인 것이다. 아니다.”
온통 번뇌 망상이 오고 가고 했다.
친구의 죽음은 나와 무관한 것이다.
누가 그걸 믿어줄까?
그래 이건 완전범죄이다.
그 친구가 요절할 팔자이니 죽은 것이다.
이승에서는 범죄 요건 성립이 될리가 만무하다.
그러나 저승세계에서는 다르다.
혼과 육을 분리시켜 죽게 만든 책임은 중죄에 해당한다
그런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내가 잘 되어 성공하면 나중에 그 가족을 찾아 돕겠다.
마음으로 다짐을 하며 스스로 위로하였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다.
나는 우연히 일본에 가는 유학 길을 만날 수 있었다.
“그곳에 가서 성공하고 돌아와야지”
새로운 꿈으로 부풀었다.
그러나 앞 전에서 이야기한데로 병이 걸려 한국으로 복귀하게 된다.
질환 때문에 병이 나을 때까지는 아무 것도 못하게 되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에 빙의가 찾아온 것이다
26세에서 31세까지
왜 이 시간을 기억하겠는가?
궁금해 하실 분도 있을 것이다.
시간대가 특별해서이다
그 당시에는 빙의에 걸린 것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다만 증상이 이상했다.
걸음도 잘 못 걸었다.
10미터 걸으면 호흡이 가빠지고 전신에 힘이 빠진 상태가 되었다.
그 자리에 풀 석 주저 앉았다.
나는 그 당시 만해도
간염 증세가 다 이렇게 나타나는 줄 알았다.
한의사가 보고 참선을 권했기 때문에
나는 가까운 우의동 도서산에 무작정 갔다.
기도하는 법도 모르니 거기 가면 대웅전에 앉아 있다가 돌아 오는게 다반사이다.
돈 없고 몸 아픈 백수 처사가 하기 쉬운 일이 이것밖에 또 있겠는가?
그게 아마도 몇 년은 그리 산 것 같다.
그러는 와중에 도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나는 선데이서울 잡지에서 기인열전편을 좋아했다.
그 잡지는 여러 기이한 사람들을 소개를 많이 한다
어느 날인가
여름철이였는데 꿈 속에서 어느 마고자 입은 남자가 나타나 나를 겁박한다.
“네가 나를 죽였지”
얼굴은 안 보이는데 마고자 단추가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깜짝 잠에서 깨었다
“누구지”
“누군데 내가 그를 죽였다고 하는가?”
그리고는 방안이 무척 썰렁하였다.
갑자기 한여름인데도 서늘한 냉기가 핑핑 돌았다.
그 다음 날 꿈에도 비슷한 꿈을 꾸었다.
하루는 꿈속에서 엄청 큰 문어가 나타나 내 목을 칭칭 감는 것이다.
깜짝 놀라 급히 깨어나고 보니 꿈이였다
“안되겠다”
“이러다간 제 명에 못 살겠다”
“서산 할아버지를 찾아가서 물어 봐야겠다”
서산 할아버지는 내가 도에 입문한 후 만난 첫 번째 도인이다.
영통한데다가 내가 만난 도인 중에 능력의 한계치가 없었다.
내가 보기엔 그렇다.
과거 통일교의 문선명이 그의 치병 능력을 높이 생각하여 많은 급여를 주고 그 할아버지를
안수 기도자로 스카웃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 할아버지는 곱추를 손으로 만지면 굽은 곱추가 펴졌다고 전해질 정도의 기공의 소유자였다.
물론 그분은 거절했다고 한다.
자기 소명은 따로 있는 것이란다.
증산도의 이름만 되면 알 만한 사람도 여기서 배워갔다고 한다.
훗날 내가 증산도 관계자에게 직접 물어보아 확인한 사항이다
그만큼 이 할아버지 능력은 대단했다.
살아생전에 나는 이분에게 영가천도를 지냈다.
그런데 이분은 순진한 할아버지라 보이는데로 다 설명을 한다
“영가 천도하면 우주선이 내려온단다”
“요새 그렇게 표현하면 사이비 소리 들어요. 할아버지”
이것은 하나님을 외계인이라고 표현한 원심선원의 원장과 같은 말을 하는 셈이다.
아무튼 그 할아버지를 알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할아버지에게 물어보면 다 알 수가 있다
내가 할아버지를 만나 물어본 즉
“네가 사람을 죽인 적 있냐”
“아뇨 그런 적 없는데요?”
“이 영가가 억울하다고 하소연하네”
“친구라고 하는데”
나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친구 누굴까
내가 죽인 친구
갑자기 호수에 빠져 익사한 그 친구가 생각이 았다.
“아 최**이구나”
나는 소리쳤다.
“너냐 최**”
할아버지가 얼굴을 돌려
“맞다고 하네”
“제가 과거에 실수로 친구를 저주했어요. ”
“그 친구가 몇 일 후에 물에 빠져 익사를 했어요.”
“나를 원망을 하는가요?”
할아버지에게 들은 전 말은 이랬다.
그는 죽은 후에 저승사자에 이끌려
염라대왕 전에 이르렀다고 한다.
재판이 시작이 되고 옥경대에 그 사건 내막이 비취자.
“나는 억울합니다”
“나는 죽을 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억울합니다”
맨 날 염라대왕에게 호소하였다고 한다.
영가가 이렇게 염라대왕에서 내 이름을 부르면
내 앞길이 막힌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내가 잘 나가다가도 방해하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몸도 시름시름 잘 아프고
일본에 가서 실패한 것도 이 친구 소행이였다.
그런 권한을 염라대왕이 허락을 했단다
판결문에서
염라대왕이 말하기
“너는 널 저주하여 죽게 한 너의 친구에게 5년간의 복수의 기회를 주겠노라.”
“대신 그 생명은 취하지 말 것이다.”
“그 몸을 해하지 말 것이며”
“다만 아프고 병들게 만들어 뒤 날에 깨우쳐 뉘우치게 하라”
젠장 이것 믿어야 돼냐?
나도 모르겠다.
하여튼 그 친구가 빙의 된 순간에는 일체 기력이 없었다.
기가 밖으로 물흐르듯이 줄줄 세어 나갔다.
병든 것도 아닌데 몸이 쇠약해져 갔다.
병원에 가도 특별한 병환은 안보였다 말 그대로 빙의 증세였다고 보아야 한다.
그가 판결문대로 5년간을 내 몸에서 장난친 것이다.
내 시간은 거꾸로 역행했던 것이다.
만나기도 싫은 그 놈의 친구를 대학시절에서 또 만나듯이 매일 만나는 것이다.
그래서 그가 나의 몸에 빙의되었던 나이 시간대를 정확히 기억한다
그 시간 이후로는 그가 나를 해할 권한이 없게 된다
그게 26세에서 31세까지이다
가장 활발히 움직여야 할 시간에 빙의가 찾아온 것이다
회사 다녀야 할 시간에 기도원에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였다
그 할아버지 전말을 듣고는 소름이 끼쳤다
“어떡하죠”
“집에는 무서워서 못가겠어요”
“이상하게 괴기가 느껴져요”
“그 문어귀신은 그 친구를 돕겠다고 나선 자원봉사자네”
물에 빠져 익사하면 물의 정령들이 관여한단다.
“복수심에 찬 그는 나를 혼자서 감당 못하니까 물의 정령인 문어를 불러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그 문어신과 그 친구에게 말을 걸어보게나”
“이 서산 해미읍으로 불러오게 ”
나는 그대로 따라 했다
“친구야”
“내가 여기 있으니 어서 찾아오게”
“주소지는 서산시 해미읍 무슨동...”
계속 주문 외우듯이 속으로 중얼 중얼거렸다.
얼마 지났을까.
할아버지가
“됬네 이제 그만해도 돼”
“왜요”
“응, 그 귀신들 이곳으로 오는 중에 내가 신명을 보내 지옥으로 잡아갔네”
천안삼거리에서 잡혀 지옥으로 끌려갔단다.
“네 정말로요”
“그래도 지옥 보내지 마세요”
“불쌍한 친구인데”
“지옥에 가더라고 죄가 없으면 다시 풀려 나올걸세”
“염려 말게나”
“정말일까?”
그 날 이후로 집안이 편온해졌다.
썰렁하게 냉기가 돌던 집구석이
그 이후부터는 따뜻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래 마음이 편하면 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알마 뒤 그 친구가 꿈에 다시 등장했다.
뭔가 전달할 말이 있었을까?
뭐라 뭐라 말하는데
깨어나 보니 다 잊어바렸다.
서산할아버지를 다시 찾아가 만났다.
할아버지가 말하길
그 친구는 5년간 시간을 허락받고 복수를 다했단다
그런데 시간을 초월해서 문어신을 데려다가 또 헤꼬질하므로
지옥으로 다시 끌려갔단다.
그런데 다시는 너의 몸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따라만 다닌다는 조건으로 풀려났단다.
“그 친구가 왜 저를 따라 다녀야 합니까?”
“네가 죽였으니 죽을 때까지 따라 다닐 것이다.”
“그렇다”
일단 내가 죽인 사람은 평생 나와 영적으로 동거를 한다는 사실을 이때 알게 되었다.
“내가 저주한 그 저주로 인해 내 몸이 섞고 고통을 당하는구나”
“내가 말한 그 저주가 한 사람을 죽이고 그 임무를 당하니
이제는 내 몸으로 되돌아와 나와 내 가족들은 공격하는구나”
그래서 과거 전생에서 사람들을 많이 죽이거나
남의 고통을 즐기고 박수쳤던 모든 인생들이
새 몸을 받아 태어날 적에 문신처럼 각인되는 신살들이 보였다.
귀문관살, 탕화살, 상문살, 과숙살, 겁살, 천살, 백호살, 곡각살, 공망살 등등
죽인 사람이 많을수록 금생에 태어나면서 흉한 신살 주문을 많이 한 것이다.
주문할게 없어서 흉살을 주문한다더냐?
앞으로는 남에게 좋은 덕행많이 해서 내생의 복덕을 주문합시다
사주 팔자에 나타난 신살의 정의 개념을 이제야 이해하게 되었다.
시편에서 말하길
“저가 저주하기를 좋아하더니 그것이 자기에게 임하고 축복하기를 기뻐 아니하더니 복이 저를 멀리 떠났으며 또 저주하기를 옷 입 듯하더니 저주가 물같이 그 내부에 들어가며 기름 같이 그 뼈에 들어갔나이다” 하더라
이 친구가 나를 괴롭히고 나의 젊은 황금기를 망가트릴 때까지
나는 보고도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원한이 깊으니 그 원한을 나의 피로 갚을 수 밖에는 없는 것이였다.
그런데 내가 저주 않고 실수로 죽인 사람이 있다면
이 영가도 나를 따라와 헤꼬질 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해 부처님의 답변이 있다.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단다.
과거에 나는 공장에서 일하던 베트남 젊은 유망주를 과로사로 죽게 만들었다.
그 친구는 30세 정도 된 자수사였다.
자수기사란 자수프로그램을 만들면 옷감에다가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실무늬를 찍는 고난도 기술자인 것이다.
그런 기술자를 저녁 늦게까지 부려먹은 것인데 아침에 일어나지 못했단다.
병원에 데려가 보니 뇌출혈 갔단다.
의식불명인데 심장만 뛰고 뇌는 사망한 상태로 의료상 뇌사망이였다.
회사 분위기는 뒤숭숭하였다.
동료가 의료사망상태에 빠지자 전부 의욕상실인 것 같았다.
그때 통역하시는 분이 나중에 입사했다
통역하시는분이 월남전 때 배운 한국어를 구사하시는라 나이가 많았다.
그래서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이 사람이 책상에서 낮잠을 자다가 잠깐 꿈을 꿨는데 낮설은 젊은 사람이 나타나 복권번호를 알려준단다.
그 길로 그번호를 구입했더니 당첨이란다.큰 액수는 아니지만 기분이 좋았단다.
그는 꿈에 나타난 사람을 전혀 모른다.
그가 죽은 후에 새로 입사했기 때문이다.
생김새가 어떠냐고 물었다
"이리저리 생겨는데 키는 이렇고...."
자세히 들어보니 영락없는 죽은 자수사였다.
자수사가 아직 자기가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이게 망령귀이다.
살아생전 갑자기 죽으면 자기가 죽은 줄 전혀 모른단다.
살아 있다고 착각하고 다시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다.
퇴마사가 그 죽은 영가를 보고 말해줘야 한다.
“당신은 죽었으니 저승세계로 가야 한다”고
설득을 해줘야 한다
그렇치 않으면 그 회사가 어수선해진단다.
내 집이 냉랭한 한기가 돌던 것처럼 이곳 분위기도 말이 아니였다
새로 들어오는 자수사들은 갑자가 놀라서 다 도망쳤다.
왜 그러냐고 물어볼 기회도 안주고 도망가기 바빴다.
아마도 꿈에서 뭘 본 것 같다.
“거긴 내 자리야 감히 어딜 차지하려냐”
마구 두들겨 맞은 탓일까?
다들 놀라서 도망치기 바빴다. 그 다음날 아예 출근들을 안한다
도대체 이현상이 뭐란 말인가 벌써 한달째 이 소동이다
나에게도 큰 소란이 찾아왔다.
자수사가 새로 안 구해지니 공장 운영이 안 된다.
자수공장이 안 돌아가는 것이다.
공장에서는 라인이 멈추면 안된다
신경이 곤두서니 나에게 갑자기 토사곽란(吐瀉癨亂)이 찾아 왔다.
입으로 토하고 밖으로는 배설했다.
하루에 설사를 30번 정도를 했을 것이다.
거의 초죽음 직전까지 같다.
더구나 이상한 것은 이상한 기운이 나를 빠져나가
내 집사람에게 빙의되었던 것이다
"어머 왜그러지"
"삐약삐약" 한단다
나보고 그런짓 하질 말란다
내가 영가의 기운을 집사람에게 이동시킨 줄 아는 모양이다.
집사람하고는 국적이 달라서 말이 잘 안 통하는 사이라서
삐약삐약이 아마도 톰과 제리 영화 보신분들은 알 것이다.
뭉둥이로 한 방 먹은 고양이가
머리 주변에 병아리 여러 마리가 삐약비약 회전하는 것을 말한다.
정신혼란한 상태를 말한다.
집사람이 기운에 취하여 삐약삐약증세가 나타났단 것이다.
나는 곧 문제의 심각도를 인식했으나
이 기운이 죽은 자수사인 것은 꿈에도 몰랐다.
진이 빠진 채로 초저녁에 정단수 한 잔 올려놓고
천수경 중에서 신묘장구 대다나리를 독경하기 시작했다
힘이 없성서 눈독경으로 대충 읽었다.
마지막에 화엄성중으로 끝을 마쳤다.
잠깐 피곤하여 눈을 감고 있으려니까.
내 주변에 갑자기 여러 신장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상체는 안 보이는데 하체와 긴 가죽신발들이 보였다.
“친구들이 많이 내려왔단다.”
“무슨 친구?”
“화엄성중들이란다”
그리고는 누군가 오른쪽 손을 내밀었다.
내 등에는 자수사 영혼이 바짝 붙어 있었다.
“이제 데려 가겠다”
그 친구도 영혼이 높은가 보다.
바로 하늘 나라도 직행하는구나
착한 사람은 하늘이 일찍 데려간다고 하던데 운명을 이리 달리하다니 안따갑다.
그런 일을 겪은 후에 몸을 추수릴 수 있었다.
언제 그랬던가 싶었다.
기분이 곧 깨운해졌다.
그리고 사무실에 가서 귀신 쫏는 부적을 그려 출입문에다 부쳤다.
그리고 죽은 자수사가 통역아저씨에게 복권 알려준 날이 바로 부적 붙이는 날이였다.
천도가 된 영가는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그 인사를 통역아저씨에게 했다. 복권으로 사례한 것이다.
이런 경우는 내가 모르고 지은 업보이다
그러더라도 내가 책임을 지는게 하늘의 법도란다
즉 내가 모르고 죽였더라도 내가 그의 망령을 보살펴야 한단다.
이번 건은 순전히 운이 좋았다.
하늘도 도와주어 쉽게 물리칠 수 있었다
만약 그 친구처럼 일이 꼬였다면
수십년간을 나는 또 그 망령으로 인해
내 노후가 어지러워질 뻔 일이였다.
죽인 사람이나 죽음을 당한 사람들은
현생이 다한다고 그 저주가 끝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자기 입에서 태어난 악한 저주는 다시 나에게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하도록 하자.
저주는 내가 죽어도 영원불사한다. 오래 살아 남는다.
이런 저주를 풀 방법은 기도 외에는 달리 없다.
저주를 많이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을 우리는 보통 이렇게 말한다.
“살이 많네”
과거 전생에 남에게 듣기 싫은 소리를 많이 하는 사람은
특별히 주문한 신살을 많이 달고 태어난다는 점을 알기 바란다.
하여튼 그 친구는 내가 행한 천도제사에서
나에 대한 원망과 집착을 버리고 다른세계로 떠나갔단다.
영면을 위해서던지 아니면 왕생을하겠지.
나와 오래 악연을 이만 정리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