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이란 청동기시대에 만들어진 무덤, 제단, 경계석 등을 통칭하는 말로 돌을 받치고 있는 괸 돌 또는 고임돌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유럽 등지에서는 돌맨(dolmen), 한자로는 ‘지석묘(支石墓)’, 중국은 ‘대개석묘(大蓋石墓)’ 석붕(石棚)이라고 부른다. 지상이나 지하에 시신을 묻는 무덤방을 만들고 그 위에 큰 돌을 얻는 선사시대 무덤이 대부분이다.
고인돌은 신석기 시대 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청동기시대에 가장 널리 퍼진 대표적인 유물이라 할 수 있다. 고인돌을 통하여 한반도의 청동기시대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가 가능하고 당시의 생활상도 추측할 수 있다. 청동기 시대의 유물들은 대부분 고인돌에서 출토되고 있는데, 박물관이 아닌 자연 현장에서 대면할 수 있는 청동기시대 유적 가운데 하나다. 고인돌의 용도는 제단이나 무덤, 묘표석 등으로 추정한다. 고인돌은 마을이라는 집단생활을 하려면 협동심과 결속력을 다지는 어떤 상징물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 추측하며, 대개 주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거나 주위를 관망할 수 있는 곳에 있는 곳에 규모가 웅장한 1기의 고인돌이 있는 경우는 무덤방이 발견되지 않아 제단일 가능성이 높다. 죽은 사람에 대한 애도와 존경 등을 표시하는 결과물들인 껴묻거리(부장품)가 고인돌에서 발견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고인돌의 대부분이 무덤으로 사용되었다.
고인돌 무리 중 중앙이나 한쪽에, 한쪽으로 치우치는 덮개돌을 올리는 등으로 일반적인 고인돌과 다른 것들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묘역을 조성한 집단의 힘과 권위를 과시하거나 누구의 무덤인지를 알리고자 껴묻거리 없이 조성한 묘표석으로 추정한다. 책이나 인터넷상에는 고인돌에 대한 통계가 제각각이기에 정확한 통계라 할 수는 없지만, 전 세계에는 약 5~7만 여기의 고인돌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2~4만여기의 고인돌이 발견되어 있어 전 세계 고인돌 중 약 40%~57%가 우리 한반도에 있으니 그야말로 고인돌 왕국이라고 부를만하다. 2004년 고인돌 분포 통계에 의하면 북한에 4,217기, 강원 412기, 경기도 957기, 충북 218기, 충남 743기, 전북 1,969기, 전남 22,560기, 경북 3,125기, 경남 1,660기, 제주 105기 등 35,966기이다. 그런데 북한 측의 자료에 의하면 대동강 유역에만 일만 여기 또는 일만 오천여기가 분포하고 있다고 한다.이는 아직도 한반도의 고인돌에 대한 조사나 통계가 정확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보령지역은 충남 전체 고인돌 중 60%가 보령지역에 있으며 섬 지역과 오천, 천북을 제외한 여러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남포 지역에 110기, 웅천지역에 79여기 순으로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