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향이 가득한 거실에서 - 앵매도리(櫻梅桃李)
올 겨울 한파는 유난히도 혹독해 사람도 짐승도 다함께 힘들었던 겨울이었습니다.
명절로 부산한 사이 그저께 입춘이 몰래 지나가고 꽉 짜여진 스케줄로 며칠 쉬지도 못했지만 긴 휴가라고 할 수 있는 겨울 방학도 오늘로서 마지막입니다. 이제 몸과 마음에 쌓인 눈과 얼음을 툭툭 털며 일어설 때라 생각하고 오늘은 수건하나 목에 두르고 물 한 통 들고 지인들과 함께 무학산 둘레길을 돌아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몸이 가벼워지니 마음도 덩달아 가벼워지더군요.
오늘 아침에는 작년에 여동생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매화나무(분재)가 제일 먼저 겨울을 이기고 꽃을 피우고 봄의 향기를 쏟아내기에 거실로 옮겨 놓았더니 매화향이 가득합니다.
그 분재를 보니 앵매도리(櫻梅桃李)라는 글귀가 생각났습니다. 어서에는「앵매도리(櫻梅桃李)의 각기의 당체(當體)를 고치지 아니하고」라고 있습니다.
꽃의 여왕과 같은 아리따운 벚꽃, 혹한을 깨고 맨 처음 봄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 매화, 가련한 꽃을 피운 뒤 과실을 맺어 혜택을 주는 복숭아, 새콤달콤하며 싱그러운 향을 풍기며 새콤달콤한 자두 등 모두들 제각기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우리들은 주위에 너무 신경을 쓰는 나머지 자기의 개성을 손상시키기도 하며 또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자기를 비하해 버리기 쉽습니다. 그리하여 자기 자신을 몹쓸 사람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불법(佛法)은 한사람의 인간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최고로 빛낼 수 있는 삶의 방식을 설하고 있습니다. 즉 확신에 찬 창제로 인간승리의 실증을 현현해 갈 수 있어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최고의 모습을 비추고 나타내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꽃에도 차이가 있어서 그 모습이 아름다운 것처럼 사람도 또한 있는 대로 그대로의 모습이 좋은 것이 아닐까요? 생명에 자기만의 꽃을 피어가게 한다고 하는 인생이야말로 정말 아름다운 것입니다.
우리는 연합회의 신도로서 앵매도리(櫻梅桃李)의 원리로 각자 특질과 개성을 살려 화타와 자비의 실천에 정진하는 존재여야 할 것입니다. 지용의 보살이라는 긍지와 사명을 항상 명심해 대한민국의 올바른 광포를 위해, 본산 건립을 위해 오늘도 내일도 도약하며 정진해갔으면 합니다.
첫댓글 네__그렀습니다!! 모든것은 나의맘상태로_나타난다는것을 결국 내맘 조절 이 수행 입니다____ 감사합니다...
2011.02.06. 썼던 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