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민요 1
정월송악에 백학이울고 이월매조에 꾀꼬리운다/
삼월사구라 북치는소리 천지백파에 다날아든다/
사월흙사리 못믿어서 오월난초가 만발했네/
유월목단에 나비청해 칠월홍싸리 멧되(멧돼지)뛰고/
팔월공산에 달이밝어 구월국진에 국화주요/
시월단풍에 사슴이놀고 오동복판 거문고는 줄만골라도 빙글뱅글/
우중에 햇님이 양산을 받고 동네방네에 유람갈까/
다돌았네 다돌았네 이백사십으로 다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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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민요 2
정월 솔가지 속속헌 마음 이월 매조 다맺어놓고/
삼월 사꾸라 산란한 마음 사월 흑사리 흣쳐놓고/
오월 난초 나비가 되어 유월 목단에 춤 잘 추네/
칠월 홍돼지 홀로 누워 팔월산에 달이 뜬다/
구월 국화 굳은 한 맘이 시월 단풍에 뚝 떨어지고/
동짓달 오동달은 열두 비를 넘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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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노래 3
1.
정월솔가지 소솔한마음 이월매조에 맺어놓고/
삼월사쿠라 산란한 마음 사월흑사리 허송하고/
오월난초 노는나비 유월목단에 춤을추고/
칠월홍돼지 홀로누어 팔월공산에 달이떴네/
구월국화 굳은마음 시월단풍에 다떨어지고/
오동지섣달 긴긴밤에 임오기만 기다리네
환갑노래
1.
만년산같은 내아들아 열녀호녀 내미느리/
만고호걸 내사위야 열 효녀 내딸이야/
남방화초에 친손자야 복방화초에 내외손자/
옛날 과거사 살기싫은 살림살이 날고난께 영화로다/
요장소에 오신손님 대접이야없습니다/
만족하게 놀다가소
2. 곤곤한 시간같이 구러구러 살아나니 어느듯이 갑년일세/
일월요지 내 아들아 동방화초는 친손자요 남방화초는 외손자라/
얼씨구 좋다 절씨구 좋아 아니놀고는 못살겠네
3. 백년소자 내아들아 동방화초 내며느리/
요조숙녀 내딸아가 만년유전 내손자야
내말한마디 들어봐라 살기싫은 시집살이 살고나니/
또한 시집남았드라/
이시집 저시집 다살고나니 오늘날이 내날인가
열두폭 채활밑에 두치평풍을 둘러치고/
은잔놋잔 모아놓고 소주약주 가득부어/
자부시수 자부시수 날만년에
만족하게 잡수시고 이해가 지도록 놀다가소/
이밤이 새도록 놀다가소/
이카다저카다 나죽으면 어느친구가 날찾겠소
권주가
1.
이청저청 대청끝에 빙빙도는 저장모님/
이술한잔 자부시오 소주일배 송송주요/
약주일배 양산도라 청주일배 천천가요/
막걸리 일배는 만고강산이요/
왔소왔소 내가 왔소 천리타향에 나여기 왔소/
바람에 불리워왔다 구름속에 쌓여 왔다/
아마도 나여기 온 것은 임을보려고 나여기 왔소/
자부시오 자부시오 이술한잔 자부시오/
딸키워 날주는 장모 이술한잔 자부시오
이술은 자네가 먹고 내딸 성공해주게/
꽃좋다 탐내지 말고 모진손으로 꺾지말고/
잘꺾으면 열여충신이요 잘못꺾으면 백년원수라/
명월같은 우리장모님 새별같이 딸을키워/
범나비 같은 나를 주시니 부귀영화 누렵소서
2. 술은 수울술술 잘넘어 가는데/
참물아 냉수는 입안에 뱅뱅돈다/
권주가 바람에 녹초가 되었구나
3. 창밖에 국화심어 굴화꽃잎에 술을빚고/
술익자 국화꽃지니 임오시자 달이밝네/
동자야 국화주 걸러라 임에게마 권할 주다
4. 자부시오 자부나시오 이술한잔을 자부시오/
이술은 술이 아니라 먹고노자는 동배줄세
청개구리 노래
1.
개구리 청개구리 너거집을 찾을라만/
두다리 둥둥거지고 미나리깡만 찾아라/
개굴개굴 청개굴아 너거매 너아부지 찾을라만/
두다리 둥둥거지고 미나리깡으로 가거라/
개굴개굴 청개굴 자네집에 어딘고/
이둑저둑 넘어서 미나리깡으로 들려서 삿갓집이 네집이네
개노래
1. 개야개야 아 가리 검둥개야/
양귀라 축처졌다 청삽싸리로구나/
릴릴리 리구난씨 릴리어 쫓으마
쏠쏠인가 에이나캥구 놀아보자
각서리 타령
1.
에~이각설이가 이래도 나랏님의 자제인데/
양돈은 마다하고 푼돈으로 바랫네/
붐마붐만 점쳤네 거들거리고 떠나온다/
일짜한자들고봐 일이해송송/
밤중새벽이 완연했네/
붐~분마 점쳤네 거들거리고 나온다/
이자한장 들고바 진주기생 이애미는
왜놈장수 목을안고 진주난강에 떨어졌네/
붐~붐마 점쳤네 거들거리고 떠나온다/
삼자한장 들고바 알곰살곰 고운처재
적토마를 집어타고 제가리 선생 찾아가네/
붐―붐마 점쳤네 거들거리고 떠나온다/
사짜한장 들고바 사제행차 바쁜길에
외나무 다리가 만나네 점심때가 늦었소/
붐~붐마 점쳤네 거들거리고 떠나온다/
오자한자 들고봐 오가리숲에 범들었네/
그범한마리 잡을려고 강원도 포수가 늘어섰네/
분―품마 점쳤네 거들거리고 떠나온다/
육자한장을 들고바 육십명이 늘어서서/
팔선녀를 데리고 춤춘다/
품~품마 점쳤네 거들거리고 떠나온다/
칠자하장을 들고바 칠년대한 가물음에/
앞뒷동산에 비둗었네 농부들이 너울너울 춤춘다/
붐~분마 점쳤네 거들거리고 떠나온다/
팔자한장 들고바 아들형제 팔형제
한서당에 글을 읽어 서울취지당에 과거하기가 늦어진다/
붐~붐마 점쳤네 거들거리고 떠나온다/
구자한장 들고바 귀가크고 늙은중
백발염주 목에걸고 마실도부가 늘어졌네/
붐―붐마 점쳤네 거들거리고 떠나온다/
십자한장을 들고바 이장치고 저장치고/
한달육장 매장치고 장안간데 발간데 간데중에는 어른이네/
붐~분마 점쳤네 거들거리고 떠나온다/
서리왔네 서리왔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왔네/
이각설이가 이래도/
정승판서를 마다고 양찬사로 들어왔네/
들어왔네 들어왔네 이각서리가 이래도/
한루장만 빠지면 아들딸이 굶는다
질구 내기
1. 오동추야 달밝은데 이모야 생각절로난다/(후렴)
얼시구 갔으며 갔지 제가 설마 나 갈소냐/
물가운데 저꽃송은 심청이 죽은 넋이로다/
춥다덥다 내품에 들거라 벨것이 없거던 내팔을 베어라/
안의 용추 너잘있거라/
명년아 고우때 또다시 볼거나/
일기좋아 빨래를 갔더니/
잡 놈을 만나서 돌베개 베었네/
평풍치고 불쓴방에 이모야 손길이 얼얼이 동할제/
유자야 항내 진동한다/
노자노자 젊어서 놀아 늙고야 병들면 못노나니라/
세월라 네월아 가지마라/
알뜰한 청춘 다늙어 가노라/
간데쪽쪽 정드려놓고 이별잦아서 못살겠네/
남산풀잎이 필동말동 소년과부가 발동한다/
우리가 살며는 몇백년을 살겠느냐 살아야 생전에 놀아나 봅시다
동풍가
실시리 동풍에 궂은비 실실실 오는데/
이모야 생각이 아이가이고 새로난다네
(후렴:에헤용 데헤용 어절마 지진게나마 두둥실 내사랑만 가노라)
물댕기 단속곳 제가유통만 걸고서
대장부 간장을 아이가이고 다녹힌다네/
올통해 불통해 저건네 저남산 보아라
우리도 죽어지며는 아이가이고 저모양사로다/
말을~타고서 꽃속에 들고서
본랑군도 도독놈 아이가이고 저게저게 온다네/
활쏘로 가자네 활쏘로 가자네
곰내미 장터로 아이가이고 활쏘로 가자네/
버리쌀 씻는줄 번연히 알면서
무신쌀 씻냐고 아이고 말 붙임을 하노라/
육십재 만당에 큰북소리 두리둥실 나는데
영남에 골짝에 아이고 다울리는구나/
남산에 풀잎은 필동해 말동해
총각아 처녀야 생발동을 하는구나
꽃노래
1. 경상도라 두루끈요 잠에재와 사라졌네/
칠팔월의 오나락은 고개지와 사라졌네/
수염산에 고사리는 찬이슬에 사라졌네/
서당앞의 백일홍은 선비재와 사라졌네/
두령밑의 메밀꽃은 마지앉아 사라졌네
2. 장미꽃이 곱드래도 꺾어지니 까시도 많네/
사랑이 곱다지만 살아갈수록 서름이 많네/
마음에도 사랑의 장미화는 차별도 많네
3. 배꽃일세 배꽃일세 큰애기 얼굴에 배꽃일세/
얼씨구 야루야루 절시구나 야루야루/
얼사절사 지화자 밀어들어 옵니다/
홍기당기 당당들었구나
4. 이때저때 어느땐고 춘삼월 호시절에/
형이안과 과촉하나 불러보세 안주좋다 불화초야/
한잔먹고 두잔먹고 석잔을 먹고나니/
봉울봉울 봉숭아는 옆채전에/
구월구일 국화꽃은 장독간에 홀로피고/
산수성산 어사화는 전배전지 홀로피고/
전라진사 어사화는 구월산에 홀로피고/
구월산에 함박꽃은 백두산에 홀로피고/
석달열흘 백일꽃은 서당앞에 홀로피네/
쓰지못할 파랑이꽃은 마진강에 홀로피고/
물위에서 뜬 기러기 물을보고 자우시네
그네 노래
1.
저건너 희량이 김서방네/
임이뛰면 내가놀고 내가뛰면 임이밀고/
저넌너라 홍서방네 전홍시화 황실 군대깨어/
임이뛰면 내가밀고 내가뛰면 임이밀고
2. 오월이라 단오날에 상낭게 그네매지/
우리형제 아베올라 떨어질까 염려로세/
3. 저건너라 황세등에 청실홍실 그네매어/
임캉나캉 멀리 뛰어 떨어질까 염려로세
4. 수천당 세모진낭게 늘어진 가지에 그네를매여/
님이 뛰며는 내가밀고 내가 뛰며는 님이밀어/
님아님아 줄미지 마오 줄떠러지며는 정떨어진다
거짓말 타령
1. 뿌리없는 감남개 오지량조지량 감이열려/
끝이없는 장때끝으로 오지랑 조지랑 따가지고/
밑이없는 오장치에 담아 걸빵없는 등에메고/
사람없는 장에가서 돈닷돈을 내어가지고/
낑이없는 낑이다끼어 허리끈없는 오장치담아/
빈주막에 들어가서 술한잔을 먹고나니 빈주막이 털털하다
바늘 타령
1. 길로 길로 가다가 바늘하나 주었네/
주은바늘 비리잡고 낚시하나 치었네/
치언낚시 피리잡고 고기한마리 낚았네/
낚은 고기 피리잡고 어얼치고 덜치고
목구멍으로 삼키고 배구멍으로 홀치고/
서럼서럼 나온다 새끼바람을 먹었는가
서럼서럼 나온다
때워요 때워~
인터넷에 나 도는 글
때워요 때워~
냄비 숟가락 때웁니다.
밥솥 때웁니다.
다 때워요~
양은 냄비 때웁니다.
하지만 못
때우는 것도 있습니다.
술 먹고 늦게 들어와
마누라가 던진 주걱에
깨진 앞니는 못 때웁니다.
술 취해 전봇대를
박아 깨진 이마도
못 때웁니다~
그 외는 다 때웁니다.
때워요~ 때워~
옆집 아줌마들끼리
싸워 떨어진 정내미는
1분 만에 때웁니다~
구멍 난 냄비 때웁니다.
칫솔 부러진
것도 때웁니다~
이것도 때우고
저것도 때우고
뭐든지 다 때웁니다~
때우는 건
제 전문입니다,
쉬는 날 집안에서
몸으로도 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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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살이 쫓겨오냐
인터넷 검색글
"도리도리 삼간 집에 딸 하나를 고이 길러
십리 밖에 시집보내 시집 간지 사흘 만에
쫓김 쫓김 쫓겨왔네.
울아부지 내다보다 애고 애고 내 자식아
시집살이 살다 못해 쫓김 쫓김 쫓겨오냐
울어머니 내다보다 애고 애고 내 자식아
시집살이 살다 못해 쫓김 쫓김 쫓겨 오냐
오라버니 내다보다 보던 책을 덮어놓고
애고 애고 내 동생아 시집살이 살다 못해
쫓김 쫓김 쫓겨오냐
우리 성님 내다보다 짓만 남은 적삼에다
말난 남은 치마에다 뒷축 없는 짚 세기에
안팎 춤을 추는구나
니도간깨 그러드냐 나도 온깨 그러드라
너그머니 너 킬세라 울 어머니 나 킬세라
열이 열이 같을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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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자고간그놈.(이정보)
간밤에 자고 간 그놈 아마도 못 있겠다
와야 놈의 아들인지 진흙에 뽑내듯이
두더지 영식인지 꾹꾹이뒤지듯이
사공의 성녕인지 상앗대 지르듯이
평생에 처음이요 흉직히도 얄굿어라
전후에 나도 무던히 겪었으되
참맹세 간밤 그놈은 차마 못잊을까 하노라.
主:
와야(瓦冶)놈: 기와장이를 낮추어 하는 말
진흙을 잘다루어 떡주무르듯 재주를 가졌다는말
영식(令息)남의 아들을 높여서 부르는 말 두더지 아드님이니
땅속을 오죽이나 꾹꾹 잘뒤질까.
윗 시는 조선조 李鼎輔 의 시조이다
시집살이 / 작자미상
형님 온다 형님 온다 보고 저즌 형님 온다
형님 마중 누가 갈까 형님 동생 내가 가지.
형님 형님 사촌 형님 시집살이 어뎁데까?
이애 이애 그 말 마라 시집살이 개집살이.
앞밭에는 당추(唐椒-당초) 심고 뒷밭에는 고추 심어
고추 당추 맵다 해도 시집살이 더 맵더라.
둥글둥글 수박 식기(食器) 밥 담기도 어렵더라.
도리도리 도리 소반(小盤) 수저 놓기 더 어렵더라.
오 리 물을 길어다가 십 리 방아 찧어다가
아홉 솥에 불을 때고 열두 방에 자리 걷고
외나무다리 어렵대야 시아버님같이 어려우랴?
나뭇잎이 푸르대야
시어머니보다 더 푸르랴.
시아버니 호랑새요
시어머니 꾸중새요
동서(同壻) 하나 할림새요
시누 하나 뾰족새요
시아지비 뾰중새요
남편 하나 미련새요
자식 하난 우는새요
나 하나만 썩는 샐세.
귀 먹어서 삼 년이요
눈 어두워 삼 년이요.
말 못하여 삼 년이요
석 삼 년을 살고 나니.
배꽃 같던 요 내 얼굴 호박꽃이 다 되었네.
삼단 같던 요 내 머리 비사리춤이 다 되었네
백옥(白玉) 같던 요 내 손길 오리발이 다 되었네
열새 무명 반물치마 눈물 씻기 다 젖었네.
울었던가 말았던가 베개 머리 소(沼) 이겼네.
그것도 소(沼)이라고 거위 한 쌍 오리 한 쌍
쌍쌍이 때 들어오네.
(조선 후기)
당추 : 고추
수박 식기 : 그릇이 수박처럼 둥글다는 것을 표현
도리 소반 : 둥글고 작은 밥상
할림새 : 고자질쟁이
비사리춤 : '비사리'는 싸리나무의 껍질로 노끈을 꼬는데 씀.
열새 무명 : 아주 고운 무명
반물 치마 : 짙은 남색 치마
소(沼) : 연못
거위 한 쌍 오리 한 쌍 : 아들 둘 딸 둘, 즉 자식을 통한 고달픔의 극복과 체념을 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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