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일 다시 해파랑길을 떠나기로 어렵게 약속되었다. 올 6월이면 마무리하고 다음 프로그램이 진행될것으로 예상한 이 길이 예상외로 길어지고 있다.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것이 정상적인것이고 16차까지 쉽게 시간내어 진행한것이 오히려 비정상적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여러 요인이 있었겠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외부활동이 위측되다 보니 해파랑길 약속이 비교적 쉽게 된 부분도 있는 듯 하다. 어렵게 약속이 잡혔으니 뜻깊은 추억을 만들 계획을 수립해 보자고 여러가지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최선의 계획을 담아 17차를 출발한다. 17차는 이제까지와 다르게 약속시간 20시 정자역에 모여서 윤량의 차로 출발하기로 했다. 일찍 만나서 출발해보니 러쉬아워시간이라 길이 막혀 근처에서 식사한 후에 길을 떠나야 해서 각자 집에서 저녁을 해결한 후 조금 늦게 모이는 것이 효율적이라 판단이 되었다. (절대 저녁 식대를 아끼고자하는 총무의 마음은 아니다. ^^;;)
차를 출발하고 보니 도로에 차가 많이 막힌다. 이번주가 연휴라 아마도 외부활동을 위해 길을 떠나는 여행객이 많은것 같다.
에상은 11시반경 도착할것으로 기대했으나 도로가 막혀 밤 12시를 넘어 포항의 "야호"호텔에 도착했다. 간단한 음료와 함꺠 도착연을 잠깐 나누고 내일을 기대하며 취침에 든다.
어린양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힘든 13코스를 먼저걷고 비교적 거리가 짧은 14코스를 오후에 가는것으로 결정했다. 포항시내에서 차로 약 30분을 달려서 구룡포에 도착했다. 구룡포도 엉청 큰 항구인가보다. 정박해 있는 배가 엄청나게 많다. 곳곳에 어구를 만드는 공장과 어구가 쌓여져 있다. 크레인으로 고기를 퍼 담는 배도 보여서 잠시 구경해 본다. 엄청나게 많은 고기를 트럭에 옮기고 있는데 고기 종류를 물어보니 청어라고 한다. 그래서 과메기를 만드는가 물었더니 사료용으로 사용되는거라고 한다. 과메기는 청어보다 꽁치로 만든것이 더 맛있다고 주변에 있는 어부들이 말한다.
구룡포항을 벗어나 남쪽으로 길을 걷다보니 멀리보이는 구룡포항구가 번화해 보인다. 작은 어촌마을 밑으로 내려오니 수호수로 보이는 수령이 예측되지 않을 만한 크기의 넓게 펼쳐진 나무가 보인다.
마을을 조금 벗어나니 또 자갈길이다. 자갈길과 모래사장길은 조금만 체험 했으면 한다. 발과 발목이 돌아가서 영 불편하고 힘들다. 좀 걸으니 해변으로 데크가 놓여져 있다. 이동네는 투자쫌 했네 시프다. 멀리 장길리 낚시공원이 보인다.
장길리 낚시공원 끝자락 마을너머에 고성을 연상케하는 주택이 보인다. 넝쿨이 옥탑까지 뻗어있는데 왠지 고풍스럽다. 이동네에 담벼락을 돌(편무암이라고 하나?) 로 쌓은곳이 많이 보인다.
동인호 선착장이다. 멀리 해녀가 물질하는게 보이는데 저리 낮은 수심에 잡히는게 있을까 싶다. 어촌 마을을 지나니 또 자갈길이다. 작은 자갈들 사이로 물이 들어 왔다가 나가면서 돌굴러가는 소리를 내는게 귀엽다.
해파랑 13길은 특별히 유명 명소는 없지만 해변을 따라 어촌마을이 끝없이 이어져 있는것이 독특하다. 마을 쉼터에서 윤량이 준비한 귤과 간식 그리고 음료로 목을 축이고 모포항에 도착한다.
모포항을 지나 또 자갈길과 모래사장이다. 큰항구를 지나면 주변에 작은 포구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점점 발걸음이 무거워 진다.
영암3리 마을공동작업장이다. 주변이 작은 포구이고 영암갓바위 둘레길로 조성되어 있다.
영암리 주변에 그물과 거치대에 생선을 말리는 곳이 많이 보인다.
신창리를 넘어서니 양포항이다. 3번째 사진은 파란색 1.5톤 트럭을 캠핑카로 개조해서 다니시는 어르신? 형님이 있어 찍어 봤다. 앞모습을 찍으려니 아무래도 미안해서 뒤로 찍어 본다. 오늘 첫번째 목적지인 13코스 인증센터를 찾는다. 어딘지 알수 없어 티맵을 켜니 약 4KM정도 더가야 한다고 나온다. 아! 아! 그럴리가 없는데. 우리가 배고파서 헛게 보였을거야 틀림없이 19KM를 걸어 왔는데...
일단 중국집에서 식사를 하고 목적지를 찾기로 했다. 시골동네 짬뽕과 볶음밥.... 그냥 그랬다. 밥도 먹고 힘을 보충하고 나와서 다시 티맵을 켜니 300M앞에 있단다. 머여? 이거슨 머신129, 일단 인증하고 다시 구룡포로 돌아가야 한다. 혹시 몰라서 식당에 물어보니 버스가 하나로 마트앞에 있다고 한다. 그곳에는 우리를 기다리는 버스가 있다. 버스타고 구룡포로 ㅃㅃ
구룡포에 도착해서 다시 인증 내머리는 왜 안나온거지? 14코스 출발해서 첫번째 만나는 모래사장이다. 일단 오늘 밀린숙제
커피타임이다 카페이름이 루시아 괜찮은 분위기이다.
먹기전에 사진찍는걸 항상 잊어버려서 늦게나마 찍어둔다. 커피와 빵
구룡포에도 주상절리가 있나보다. 주상절리란게 결국 암석의 팔삭동이라고 설명했는데 말하고 보니 그럴듯해 보인다.
철이른 모래사장과 해수욕장, 그리고 어촌 사당이다.
삼정리에 도착 삼정리 항구근처에 두라노 도서관이라는 명칭이 낮익다.
석봉리에서 꾀죄죄한 삼인방
현재시간 다섯시반 부상자 발생으로 더이상 전진은 어려울듯하다. 앞으로 두시간은 더 가야하는데 어짜피 호미곳은 16차에 보았기 때문에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기로 하고 9000번 버스를 기다려 구룡포로 복귀한다. 오늘 저녁을 윤량의 이글기념회식이란다. 포항 맛집을 검색하니 고바우식당이 유명하다해서 고바우식당으로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