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11월에 갔었던 우포늪에 대한 감흥은 실망이 컸습니다.
너무 기대가 커서 더 그랬을 겁니다.
다시 5월에 찾은 우포늪은 여전히 100% 만족은 아니지만
봄과 여름의 공존으로 그때처럼 썰렁하지는 않더군요.
아는 만큼 보이고,
갈 때마다 새로운 것들이 늘 눈에 들어오기 마련입니다.
역시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우포늪 주위를 산책할 때,
군락을 이룬 찔레꽃과 아카시꽃 향이 잘 어우러져 코끝에 머무는 그 천연향내는 오래도록 기억될 거 같습니다.
...찔레꽃
...아카시꽃
...산책로
아이들과 자전거 타고 한바퀴 돌면 좋지요.
5월의 큰 행사로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단오가 있지요.
창포(아래)와 붓꽃(위)을 확실하게 구분하게 되었어요.^^
노란창포보다 보라붓꽃이 좀 더 화려하게 보이지요.
요즈음은 곤충들이 사랑하기에 좋은 시기인가 봅니다.
느릅나무 위에서 노린재들의 짝짓기가...
민망하지만 ㅎㅎ
여행 후기의 방향이 자꾸 이상한 쪽으로 흘러갑니다만...
야관문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일명 정력주라고 하는...
'비수리'라고도 불리는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더군요.
알고보니 약초라고 해도 될만큼 여러가지 효능을 갖고 있었습니다.
우포늪 주변에 참 많이 있더군요.
주변에 흔한 풀이니 굳이 우포늪까지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ㅎㅎ
황소개구리 울음소리 들어보셨나요?
우포늪 주위를 생태 박사님과 쭈욱 둘러보는데 늪에서 갑자기 공장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ㅎㅎ
바로 황소개구리가 우는 소리라고...
울음소리만 들어도 늪의 포식자 포스가 느껴지더군요.
물속에서는 잉어들이 첨벙첨벙 ~~~
암잉어들이 수초에 알을 낳으면 수컷 잉어들이 필사적으로 덤벼들어 자신의 정자를 먼저 뿌려 수정시킬려고
무서울 정도로 덤벼드는데, 그 소리가 장난 아니랍니다.
지금은 늪속이 많이 평화로워진 거라고...ㅎㅎ
왜가리와 백로의 멋진 비행입니다.
왜가리와 백로는 여름철새인데, 잘 적응을 해서 사계절 내내 우포늪에서 볼 수 있답니다.
몇가지 질문 후 알게 된 내용입니다.
백조 아시죠?
우리나라 고니를 일본말로 백조라고 합니다.
또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와 두루미 이야기 아시죠?
여기에 등장하는 입이 뾰족한 두루미는 순우리말이고, 학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중국 일본에서 그렇게 불린답니다.
이제 고니와 두루미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애기똥풀
상처 부위에 짓이겨 붙이면 효험이 있답니다.
...소리쟁이와 우포늪
...대극
여행을 다녀오면 이렇게 후기를 남기는 편입니다.
그러면서 다시 그날의 감흥을 되새겨보는 거죠.
읽기에 지루하실 수 있는데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모하면서 듣고 사진으로 남기고 그리고 다시 이렇게 정리를 해보면 여행을 규모있게 한 듯한 기분,
이또한 제 방식대로 즐기는 겁니다...^^
오늘도 고운 날 되시기를 ~
첫댓글 고마워요. 너무 정리를 잘해주셔서 후딱 공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