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우리 함께”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 어느 나라 보다 유독 노래를 좋아하는 민족이라 한다. 또한, 여러 사람이 “함께”한다는 소중한 가치를 생활에서 실천하고 노래 속에서도 잘 표현하던 민족이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대부분의 민요는 메기고(혼자) 받는(여럿이) 형식으로 되어있다. 들판이나 바다에서 또는 부엌에서 일을 할 때도 다함께 메기고(독창자가 혼자 사설을 메기며 이끄는 소리), 받으며(후렴을 여러 사람이 함께 부르며 협동하며 따라가는 소리) 힘든 노동의 괴로움을 함께 승화시켜 나갔던 것이다. 또한, 글을 읽는 선비들도 거문고를 타고 시조나 가곡을 노래하며 풍류를 즐기다가도 마지막에는 좌중의 여러 사람이 함께 병창을 즐겼다고 하니, 그야말로 삶의 현장에서 항상 “함께”라는 말이 바탕에 깔려있던 아름다운 정신을 소유한 민족인 것이다.
그런가하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연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악한 사람이 없다” 라는 말이 있듯이 삼천리금수강산에 태어나 노래를 즐겨 부르던 민족의 후예인 우리는,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근본적으로 매우 선한 사람들인 것이다.
나는 늘 내가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다.
초, 중, 고 시절 내내 합창단 활동을 했고 또, 음악교사로서 아름다운 합창을 지도해 오는 동안 음악의 화성미와 합창활동 과정이 학생들의 협동심을 크게 길러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합창이야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주는 가장 아름다운 교육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사람들 모두 생각이 다른 뿐 그 누구도 틀린 것은 아니다”라는 말처럼...
그러기에, 2014년도 3월부터 우연찮은 기회로 우리 동문합창단의 지휘를 맡아달라는 말을 들었을 때 머리 속에 가장 먼저 떠 오른 생각도 그 아름다운 느낌이 들어 마음 먼저 설레었고, 학교 관리자로서 바쁜 상황이었음에도 선뜻 수락한 것도 역시 나로서는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지휘를 맡은 처음에는 여러모로 매우 조심스러웠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창포님들은 모두가 사회생활 각 영역에서 한 가닥씩 하는 대단한 분들이 아닌가?
그래서, “ 우리는 선․후배, 언니 동생이 모여 노래하는 합창단이니까
다른 합창단과는 달리 노래를 좀 잘 하고 못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따뜻한 합창단을 만들어야 한다! 서로 간에 좀 부족함이 있더라도 이해하고 함께 가보자!! “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자주 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우리 창포합창단은 아름다운 노래와 따뜻한 마음으로 차츰 하나가 되어갔다. 카톡과 밴드를 열어 모든 정보와 우정의 마음을 공유하는 한편,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연습하여 2014년도에는 모교 “창포축제”와 “개교 51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황선숙 부지휘자의 지휘로 합창을 하여 후배들과 동문들로부터 많은 호응과 갈채를 받았고 또, 울산음악교과연구회 “사제동행교과서 음악회”에서는 본인의 지휘로 좋은 연주를 하여 음악과 교사들로부터도 많은 칭찬을 받았다. 그 밖에 총동창회 10월 걷기 행사에서 박종연의 기타와 함께 하는 무대, 그리고 연말 총동창회 송년모임에서는 16회가 중심이 된 중창으로 “축제의 노래”, “징글벨 메들리” 등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단원들의 협의하에 정식으로 “울산창포여성합창단”이라는 명칭과 회원규약을 만들고 연혁도 기록하는 한편 Daum 까페를 개설하여 그 동안의 모든 활동 자료를 탑재하고 있는 중이므로, “울산창포여성합창단”으로 검색이 가능한 까페에 많은 동문들도 들어오셔서 자료도 살펴주시고 여러 가지 조언도 많이 해 주시기를 이 글을 빌려 깊이 부탁드리는 바이다.
현재, 우리 합창단은 “제1회 정기연주회”와 “2015 울산합창제” 참여를 목표로 설정하고 약 10곡 이상의 노래를 열심히 연습중이며 요즘은 주2회 연습에 돌입하여 열정과 단합의 마음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목표 없는 일은 가로 막대 없는 높이뛰기와 같아서 최선을 다 할 수 없다”라는 말이 있으니 이번 연주회를 통해 우리 합창단은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울산의 다른 합창단에 뒤지지 않는 좋은 음악을 연주하는 멋진 합창단으로 도약되어 갈 것이라고 나는 확실히 믿고 있다.
그리고, 나의 확신의 마음 저변에는 두 가지가 함께 하고 있다.
첫째는, 우리 서로 강하게 느끼고 있는 “함께”라는 마음이다.
상조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연습 때마다 누구랄 것도 없이 간식을 돌아가며 해 와서 나눠 먹고 웃으며 우정을 다지는 한편, 카톡방과 밴드에 사랑방처럼 모여 서로 따뜻한 덕담을 주고 받는 것이 그 좋은 예이다.
둘째는, 어떤 단원이 밴드에 올려 준 아름다운 시 “대추 한 알”을 읽으며 함께 공감하고 감동을 받는 우리이기 때문이다.
대추한알/장석주
대추
저게 저절로 붉어 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번개가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 질리는 없다
저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안에 땡볕 한 달
저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장석주 시인의 “대추한 알”이 보여주는 교훈처럼 우리는 앞으로도 많은 땡볕과 태풍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인생의 목적은 날마다 성장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으니, 우리 합창단원들 모두 더욱 성장하기 위해 어떤 어려움도 기꺼이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그 성장의 뒤편에 서서 늘 지원하고 믿어주고 함께 해 주시는 총동창회와 학교의 보이지 않는 지원들이 계심을 믿으며 고개 숙여 우리 모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동문이라면 누구든지 부디 많이 오셔서 노래하면서 함께 우정을 다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어본다.
노래를 하면 몸과 마음의 건강에도 정말 좋다고 하지 않는가!!
무엇보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우정이 함께 하는 동문합창단이기도 하니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우리 함께!”를 영원히 노래 할 수 있기를 바라며..!!.^^*【10회 졸업생 김경숙】
첫댓글 선배님!~~
지휘자 선생님~
감사합니다.
늘~ 가슴 가득 함께 하고 있음에... 무어라 선~뜻 말로 표현을 할지 요..
저~ 행복의 기쁜 순간순간에도, 함께라서 행복하다고 늘~ 말을 주저없이 합니다.
지금껏 창포합창단의 깨알같은 "행복의 연속극" 을 정성으로 일일이 표현 다 해 놓으시고, 수를 놓아 엮어놓으셨네예~~
친정집 친언니같은 언니들!~
그저 말로서 늘 항변하듯 철없이 늘어놓지만, 언니를 늘 닮아가려 합니다.
그러나, 미숙한 이 동생은 잘잘한 수다가 더욱 재미나서 하곤 한답니다. 철없다고 꾸짖어도 말입니다. ㅋㅋ
오십의 나이답게 해야 하건만, 어찌 이런가 싶지예~~ㅎㅎ
언제나 합창단원들 한 명 한 명 마음 써 주시고, 헤아려 주시고, 배려해 주시고,
말 한마디 한마디 경청해 주시고, 일깨워 주시는 언니께서 함께 계시기에
주저없이 행복 나누기를 저희도 함께 하겠습니다.
건강하게
처음과 끝이 같도록
한결같이 변함없는 마음으로
푸르게 푸르게 함께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창포창포여성합창단이여!~~~
우리 함께^^ㅎㅎㅎ
대추야!~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ㅎㅎ헤~~
노래가 좋아서 함께부르는것이 좋아서
같이하자는 경숙쌤 부탁으로
합창단한지가
벌써 해가 지나~~
가을추수 기다리는
농부마냥 , 부푼가슴으로
기대속에 오늘에 이르렀네요
그간 동문이라는 명분아래
부족한거 채워주고
서로이해하고 다독이며
지금껏 잘 지도하고 끌어주셔서
오늘까지 온것같습니다
노력의 결실인 연주회를
목전에 앞두고 밤낮주야
얼마나 고심하셨겠어요?
우리 우리모두함께 힘내서
잘해봐요
경숙쌤 깡(?)을 믿습니다
고생한만큼
좋은 결실 맺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