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숙 ... 그리움
* 울음소리 작아지다 - 최문자
양계장 닭들이 오늘 수만 개의 알을 낳았다. 얼굴을 붉히지도 않고 눈을 부릅뜨지도 않고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지도 않고 빨갛게 빨갛게 터지는 곳도 없이 금세 깨질 것 같은 정신의 알을 하얗게 떨어뜨렸다. 무정란을 낳기 시작하면서 그들은 잘 울어지지 않았다. 울지 않고도 알을 낳았다. 알을 낳고도 울지 않았다.
그와 헤어지고 온 날, 얼마나 어두운지 아직 열흘이나 남은 달력 한 장을 미리 뜯어냈다. 앞으로 만만치 않게 나를 향해 부르틀 어둠을 단 열흘치만이라도 부욱 소리내며 찢어버리고 싶었다. 그리고도 얼마나 어두운지 밤 늦은 시간 웹스터 사전에서 〈어둠〉이란 말뜻을 찾아보았다.
'어둠이란 막히고 감추어져 있으며, 쉽게 이해할 수 없고 애매하며, 암울하고 희망이 없으며, 칠흑 같이 캄캄하거나 혹은 상당히 캄캄한 것,' 이라고 적혀 있었다. 달력 속에 남은 나의 245일이 갑자기 캄캄해졌다.
캄캄한 것들은 울음을 갉아먹는다. 뻘건 실핏줄 떠다니는 울음의 알을 파먹기도 한다.
오늘, 수만 개의 달걀이 팔려 나갔다. 울 수 없는 무음의 알들이 희디희게 세상으로 팔려 나갔다. 무음의 알을 마시고 사람들은 잘 울 수가 없었다.
* 詩人 - 최문자
삶의 혓바닥이 나를 찾아낸다.
나를 얼른 알아보고 속도를 낸다.
끔찍한 혀를 가지고 미끄러져 온다.
구체적인 절망을 낼름거리며
목마름으로 온다.
빠져나가라
흘러가거라
나는 길을 비켜준다.
혓바닥은 완강했다.
드디어 내 알몸이 드러난다.
어느 시인이
삶에게 당했다는 추문이 한동안 무성했다.
그러나
확고한 알리바이가 하나 있다.
나는
결코 먹지 못하는 먹이
끝간 데까지 가면 터져버리는 비린내나는 핏줄과
삶의 혓바닥을 찌를 수 있는
위험한 감성의 가시를 감추고 있지.
* 믿음에 대하여 - 최문자
그녀는 믿는 버릇이 있다.
금방 날아갈 휘발유 같은 말도 믿는다.
그녀는 낯을 가리지 않고 믿는다.
그녀는 못 믿을 남자도 믿는다.
한 남자가 잘라온 다발 꽃을 믿는다.
꽃다발로 묶인 헛소리를 믿는다.
밑동은 딴 데 두고
대궁으로 걸어오는 반토막짜리 사랑도 믿는다.
고장난 뻐꾸기 시계가 네시에 정오를 알렸다.
그녀는 뻐꾸기를 믿는다.
뻐꾸기 울음과 정오 사이를 의심하지 않는다.
그녀의 믿음은 지푸라기처럼 따스하다.
먹먹하게 가는 귀 먹은
그녀의 믿음 끝에 어떤 것도 들여놓지 못한다.
그녀는 못 뽑힌 구멍투성이다.
믿을 때마다 돋아나는 못,
못들을 껴안아야 돋아나던 믿음.
그녀는 매일 밤 피를 닦으며 잠이 든다.
* 미망 1 - 최문자
―복사꽃 피는 것은
한 분홍꽃으로
아무리 세상을 이해하려 해도
그 때,
새가 죽을 때,
새가 복사꽃나무에서
이유 없이 뚝 떨어질 때,
별안간 사라질 때,
가지는
그 때, 그 무게가 없어지질 않아
꽃의 반은 흘리고
반쯤 남은 꽃의 힘으로
소리 지르고 싶은 몸 구석구석마다
울음을 터뜨리는 거다
그래도 여전히 가벼운 꽃의 무게
한 분홍꽃이
담을 수 없는 건
뚝 떨어져나간 무게
봄마다,
복사꽃 붉게 피는 것은
여전히 가지에 남아 있는
그 때, 그 떨어져나간 마음 때문이다
* 나는 시선 밖의 일부이다 - 최문자
나는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중독된 눈을 뜬 자들에게 뜨일 검은 사물이 아니다. 잘못 보다가 잃어버린 나는 시계 밖의 外物이다. 저 불안한 안구들의 외곽에 편안하게 자리잡은 나는 자유로운 한 모습이다. 불꽃 같은 욕망으로 나를 바라본다면 나는 뼈까지 숨어버릴 테다. 온갖 잡눈들 속에서 오히려 난 흰 눈발로 내려주겠다. 새하얗게 쌓인 내 의식 위를 바라본대도 그것은 헛자욱. 결국 아무것도 볼 수 없으리라. 생으로 지워지던 무게. 생으로 가벼워지던 詩. 시계 불명의 정상에서 눈을 버리고 마주치리라. 살아남아서 돌아온 눈들과 마주치리라. 감아도 감아도 밝게 떠지는 눈과 만나서 삭제된 시선 밖에서도 나는 행복하리라.
* 나무고아원 1 - 최문자
지금쯤
노을 아래 있겠다.
그 버려졌던 아이들
절뚝거리는 은행나무
포크레인에 하반신 찍힌 느티나무
왼팔 잘린 버즘나무
길바닥에서 주워다 기른
산갈나무, 팥배나무, 홍단풍
지금쯤
찬 눈 맞으며
틀어올린 팔뚝 내리지도 못하고
검단산 바라보고 섰겠다.
한여름
맑은 쑥대 큰 기름새 사이로
쌀새와 그늘사초 사이로
불쑥불쑥 꽃 피던
은방울꽃 소곤대는 사이로
버림받고 엎어졌던 아이들
지금쯤
바람 부는 솟대길 지키며
그럭저럭 키만 커서
주워다 붙인 이름표 달고
지금쯤
표정 순하게 강을 보고 있겠다.
창백했던 시간을
강물에 씻으며
* 나무고아원 2 - 최문자
개발한답시고
생땅 갈아엎을 때
풀들은 뼈도 못 추리고
인부들은 아이 밴 나무까지
아스팔트 바닥으로 휙휙 집어던졌다.
터져버린 살, 꽃, 태아
삐약거리는 진달래 죽지 않는 나무는
결코 살고 싶지 않은 곳으로
손목 잡혀 왔다.
불꽃놀이처럼
땅을 파고 또 파서
땅 속에 불을 켜야 즐거운
개발의 임금들이 사는 곳
혹여 나타나지 않을까?
그때 죽어버린 나무들의 귀신
뻐꾹뻐꾹
남몰래 꼭 두 번 울다
검단산 쪽으로 날아간 뻐꾸기
어떤 고통은 엎드리고
어떤 고통은 날아가나?
* 나무고아원 3 - 최문자
나무도 자식을 버리나 봐요
나무가요,
제 자식 버리고도요
저 혼자 점점 굵어져서요
무엇도 되고
무엇도 되면서요
무성하게 웃고 있었는데요
어린 자식들은요
길에서 울다가
자꾸 울다가
웃을 줄 모르는 나무가 되었대요
한강 둔치 장마들면
제일 먼저 빠져 죽는대요
어린 뿌리들은 하얗게 뒤집혀서
한정없이 떠내려간대요
뉘집 자식인 줄도 모르게요
* 꽃잎 - 최문자
유럽 여행 중
이름 모를 이국의 해변에서
온몸에 머드팩을 한 적이 있다.
몸에다 진흙을 바르고 진흙 속에 누웠었다.
분명,
여자의 몸에는 깊은 꽃잎이 있는 듯했다.
흙냄새 풍기는 꽃잎이 있는 듯했다
진흙은 꽃잎을 덮고도 꽃잎 위에서 넘실거렸다.
비누보다 몸에 익숙한 꽃잎
몸의 정맥에 대고 속삭이는 꽃잎
자신만의 풍경을 가지고 있는 꽃잎
이브가 수치를 가릴 때
흔들리던 부표, 그 떨리던 꽃잎
자장가처럼 간지럽게 흘러내리는 꽃잎
태초에 신이 진흙을 주물럭거릴 때
진흙을 뚫고 여자로 움트던 꽃잎
진흙 위에 진흙을 바르며 꽃잎을 느꼈었다.
가장자리가 다 닳아빠지도록
그 동안 얼마나 창백하게 내버려둔 꽃잎인가?
삶의 들판 사이사이에서 울고 웃던 꽃잎
울다가 구름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던 꽃잎
진흙인 줄 모르고 쇠처럼 써버리던 꽃잎
진흙 속에 누워 유년의 꽃잎을 기억했다.
파들거리며 부끄럼 타던 발그레한 속꽃잎
그 발기한 분홍색 꽃잎을.
* 파란 대문에 관한 기억 - 최문자
막다른 집에서 꽤 오래 산 적이 있다.
헐어빠진 나무대문들을
희망처럼 보이게 하려고
페인트로 파랗게 칠을 했었다.
대문의 누무결은 숨을 그치고
그날부터 파랗게 죽어갔다.
늦은 밤 돌아와 보면
길고 좁은 골목 마지막 끝에
자기 그림자 꼭 껴안고
바닷속으로 뛰어들 것 같은
그런 흔들림으로 서 있던 파란 대문
그 대문을 바라보고
가끔 생각난 듯 개가 짖어댔다.
덧바른 낯선 색깔을 알아보고 짖어댔다.
어느 날은
죽은 나무대뭔이 다시 나무로 살아날 것처럼
사정없이 짖어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긴 골목도 없이 나를 막아서는 802호
지금은 거기에 산다
열쇠를 돌리려면 한참씩 문 앞에서 달그락거리지만
잠긴 저 안은 언제나 쇠처럼 고요하다
하루 종일
이 색깔 저 색깔로 덧칠당하고 돌아온 나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희망처럼 보이는 푸르딩딩한 폐허를
아무도 짖어대지 않는다.
사라진 개를
찾아 나서고 싶다.
* 정거장 - 최문자
강 건너 저편
내 철없는 정거장에
기차 한 대 멈춰 서 있었다.
긴 강을 건너
아무렇지도 않게 내게 도착한 기차
가슴까지 밟고 서 있다가
슬금슬금 떠나고 나니
번갯불로 바퀴를 껴안았던 레일
쓰러져 울다가 지쳐 잠들었다.
들꽃 한 무더기가
피다 흔들리다 흠뻑 비를 맞는 곳
강 건너 저편
철없는 내 자리에
싹을 못 내는 검은 침목들을 눕히며
새로 레일을 놓는다.
안개 낀 가슴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며
들이닥칠 기차를 위하여
* 옥수수라고 부르지 마 - 최문자
들판 옥수수밭에 나가
옥수수 하나 붙잡고
옥수수 하나 알 듯
나를 안다고
나를 옥수수라고 부르지 마.
옥수수 헝클어진 술다발
서로 스쳐갈 때
스쳐간다고 해서
여러 겹 옥수수 마음이
우두둑 씹히지 않는 것처럼
저 시퍼런 밭에 나가 앉은
베고 또 배도 시원치 않은 자궁들.
혼자 떨며 수태하는 자궁들
나도 옥수수도
모두 알 수 없는 슬픈 아이를 배고
시퍼렇게 크는 태아가 있어.
들판
옥수수밭 옆에 차를 세우고
쉬운 이름 부르듯
나를 옥수수라고 부르지 마.
옥수수 하나 붙잡고
큰 고통 지워버리고
그냥 옥수수라고 부르지 마.
아무 소리 나지 않지만
수만 평에 있는 옥수수 그림자 속에
아직 나오지 않은 옥수수의 말이 있어.
* 땅에다 쓴 시 - 최문자
나는 땅바닥에 대고 시를 썼다.
돌짝도 흙덩? 부서진 사금파리도
그대로 찍혀 나오는
울퉁불퉁했던 삶.
삐뚤삐뚤 한글 잠가 나가고
미어진 종이 위에서
연필은 몇 자 못 쓰고 부러졌다.
지금지금 흙부스러기가 씹혔다.
숨기고 있던 내 부스러기들이 씹혔다.
더 이상 세상에 매달리지 못하는 것들은
모두 땅바닥에 와 있었다.
죽은 꽃잎에 대고
죽은 사과알에 대고
작은 새의 죽은 눈언저리에 대고
꾹꾹 눌러썼다.
에스겔서의 골짜기 마른 뼈처럼
우두둑 우두둑
무릎 관절 맞추며 붙이며
죽은 것들이 일어섰다.
나는 흙바닥에 대고 시를 쓴다.
죽음도 사랑오 절망도 솟구치며 직혀 나오는
미어지는 종이 위에 꾹꾹 눌러쓴다.
몇 자 못 쓰고 부러지는 연필 끝에
침 대신 두근거리는 피를 바른다.
시에서 늘 비린내가 풍겼다.
* 노랑나비 - 최문자
사랑은
내게 마지막 남은 들판이다.
아직도 노랑나비 비릿한 속삭임으로 꽉 차 있다.
들판에 서면
물결 같기도 하고
눈물 같기도 한 노랑나비가
들풀의 정강이에서 글썽이고 있던 들판이다.
울지도 않고
뒤돌아보지도 않고
날아가던 노랑나비 들판.
사랑의 문장을 노랗게 새긴 꽃잎을 들판에 놓았었다.
홀라당홀라당 허물을 벗어놓고
문장을 건너뛰던 노랑나비
메두기 다리로 뛰어가던 노랑나비 들판
내가 쓴 시에서
노랑나비는 십 년 이상 날아다녔다.
* 그날의 꽃구경 - 최문자
그날,
벚꽃이 만개했다는 그곳으로
우리들은 꽃구경을 갔다.
갖가지 통증을 감추고
꽃을 찾아 나선 사람들은
꽃 아래 가득 차 밀려다녔다.
꽃들은 감춘 통증을 알아보고
매워서 연신 재채기를 해댔다.
봄 끝에 매달렸던 돌풍이 일자,
꽃의 살점들은 떨어져 나갔다.
눈발처럼 서쪽을 향해 허옇게 날아갔다.
꽃나무는 동쪽에 그냥 남아 있었다.
따라가 볼 수 없는 꽃의 살점
반쯤 남은
꽃 아래서
사람들은 서로 살점 뜯긴 얘기를 나눴다.
푸드득
푸드득
* 닿고 싶은 곳 - 최문자
나무는 죽을 때 슬픈 쪽으로 쓰러진다.
늘 비어서 슬픔의 하중을 받던 곳
그쪽으로 죽음의 방향을 정하고서야
꽉 움켜잡았던 흙을 놓는다
새들도 마지막엔 땅으로 내려온다.
죽을 줄 아는 새들은 땅으로 내려온다.
새처럼 죽기 위하여 내려온다.
허공에 떴던 삶을 다 데리고 내려온다.
종종거리다가
입술을 대고 싶은 슬픈 땅을 찾는다.
죽지 못하는 것들은 모두 서 있다.
아름다운 듯 서 있다.
참을 수 없는 무게를 들고
정신의 땀을 흘리고 있다.
* 生家 - 최문자
살아 있는 한 돌아서지 못한다.
꼬집으면
확, 하고 꽃 터질 듯한 자리
누구나
모래바람 일으키며 떠났다가
허기진 애증으로 군데군데 살이 떨어진 채 돌아와
그 원형에 영혼을 다시 대 보지만
닿기만 하고
멍이 지워지지 않는 자리.
무한정하고 소리없이 떨어지던 뒷마당 물앵두꽃
내 가슴을 수없이 다녀갔던 분홍꽃잎
그 꽃비린내로
가슴 울렁이는 매연 속에서도
푸른 뼈 세우며 산다.
* 소나기 - 최문자
선바위역 근처에서 소나기를 만났다.
물이 무작정 손 발 다 씻어 줬다.
세상의 것들이 모두 우산을 폈다.
젖을 수 없는 부위에다 우산을 씌웠다.
묽어진 세상에 더 물을 붓는다.
없었던 것들이 떠올라 비를 맞고 있다.
풀들도 제 뿌리에서 나와 아무데로나 가고 있다.
어떤 것의 발자국도 남아 있지 못하고 흐르고 있다.
그 사람만 아직 가만히 있다.
당분간 젖지 않을 양
나에게 마른 풀잎으로 바스락거린다.
우산을 쒸우지 않아도 젖지 않는 마른 풀이 있다.
* 후회하는 풀 - 최문자
다년초가 못 될지라도
뿌리만은 살아 있고 싶었다.
뿌리의 온몸 중 한 군데라도 성해서
그 자양으로
수도 없이 넘어지던
지난 사랑을 일으키고
사랑의 끝
그 닫힌 쇠철책 끝에
처음 기쁨을
깃발처럼 매달고 싶었다.
* 첫사랑 - 최문자
언젠가
믿지 않았던 말
그 말이 갑자기 믿어진다.
온몸에
푸른 녹이 잔뜩 슬은 말.
오늘 밤
녹을 닦아내고
날을 세워
그 말에 새롭게 찔리우고 싶다.
처음부터
뿌리에 불을 가지고 있던 말
항상
엉기던 生體
그 말에선
푸성귀 냄새가 난다.
* 푸른 고통 - 최문자
잎은
괴로웠으리라.
뿌리보다 더 괴로웠으리라.
희망처럼 푸르러야 했으므로
시퍼렇게 멍울진 허세로
꼭 한여름만큼만 연인이어야 했으므로
얼마 안 있어
사랑이 멈출 나무를 잡고
더 괴로웠으리라.
* 백지유감(白紙有感) - 최문자
아버지,
흰 종이처럼 살지 못합니다.
섞이고 사무치는 무늬가 없으므로
모든 색깔을 깍아낸 벌거숭이 그 몸뗑이 구석구석
알 한 번 낳아본 적 없는 숨을 곳 없는 하양
아버지,
흰 종이는 녹지 못하는 소금입니다.
한번도 멈추지 않고 소금이 되려고
갈수록 캄캄한 세상의 물 속에
깊숙히 가라앉아 본 적도 없는
한 번도 짠맛을 버리지 못하는
흰 종이는
흰빛을 무기처럼 숨기고
밤새 앓는 소리 내는 짜디짠 위선입니다.
어느 날 아버지,
부끄럼도 없이
걷잡을 수 없게
살 냄새 풍기면서도 흰종이처럼 짭짤하게 살고 있다는
제 얘길 들으신다면
아버지,
그건 헛소문입니다.
무서운 헛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