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이름 지어줍니다
해운대구, 순한글이름 지어주기 사업---결혼이민자·거주외국인에 사회적응 기대
해운대구는 이달부터 결혼이민자와 거주외국인에게 순한글 이름을 지어주는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6일, ‘하늘’이라는 애칭을 갖게 된 베트남 국적의 부티흐엉장 씨(여, 32·반여4동)는 “한글 이름을 갖게 돼서 기쁘다.”라며 “사람들과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좋아했다.
해운대구는 다문화가정과 거주외국인이 나날이 늘고 있어 이들의 우리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서 순 한글 이름 지어주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 1월 ‘겨레 고운 나래 누리’ 등 150개의 이름을 전문가의 감수를 거쳐 선정했다.
우선 해운대구 중1동 주민센터에서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 ‘외국인 한글교실’ 참석자들에게 한글 이름갖기에 대해 안내하고, 앞으로 체류지 변경신고 등으로 구청이나 동 주민센터를 방문한 외국인들도 희망하는 이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체류 외국인 수는 120만여 명, 다문화가정은 20만 가구에 달한다. 해운대구에만도 2천700여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지금까지 결혼이민자와 거주외국인들은 자신의 외국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 한국사회와 어울리기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해운대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방인으로 여겨졌던 결혼이민자와 거주외국인들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외국인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소속감과 친근감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운대구청 세계시민사회과 ☎749-4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