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클라이밍 등반은 누군가에게 나의 목숨과 안전을 맡기는 행위이고, 동시에 빌레이어 일때는 누군가의 목숨과 안전을 책임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 리드 클라이밍으로 벽을 올랐던 기억보다, 빌레이를 배워서 누군가의 등반 로프를 처음 잡아 주었던 날이 더욱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상대방의 체중이 아니라, 그의 안전을 내 손에 쥐고 있다는 책임감의 무게가 손 끝에 느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중학생에 이어서 초등학생 교육에서도 빌레이 교육이 이어졌습니다.
오토 빌레이 체험을 할때만 해도 번지 점프 하듯이 신나게 뛰어서 하강하던 장난꾸러기들이, 친구와 서로 로프를 묶고 빌레이를 보고 등반을 하면서 놀라운 집중력과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서로의 장비를 크로스 체크 한 다음에 “너 믿고 올라 갈께. 잘 잡아!” 하고 올라가는 뒷모습에서 이 아이들이 체험의 수준을 넘어서 진짜 클라이밍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암벽등반을 한다는 것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잘 이해한 모습이어서 너무나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빌레이 보는 방법과 더불어서 클라이밍의 다양한 발 동작에 대해서도 배워 보았습니다.
인사이드 스탭에서의 체중 이동
팀장님의 아웃사이드 스탭 시범을 보고 곧바로 따라하는 학생
카운터 발란스는 학생들이 따라하기 힘들거라고 생각 했는데, 곧잘 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놀라웠습니다.
이외에도 한 홀드에서 발바꾸는 방법과 프론트 하이스탭도 배우고 연습해 보았습니다.
총 8 번의 교육이 끝날 즈음에 이 아이들의 실력이 얼마나 성장해 있을지 짐작이 안될 정도로
빠른 습득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댓글 마치 "요렇게 해주세요" 라고 요구한 것처럼 정확하게 짚어내시고
순간포착 정확한 동작들 찍으시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심 감사드립니다.
사진 전문가 맞네요... 감사드려요^^
빌레이 보는 마음과 자세 그리고 책임감! 저를 다시 한 번 돌아 보는 계기도 되었고 눈 높이 교육의 중요성도 느껬습니다
짧은 후기 이지만 교육을 직접 받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