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니어 메시지는 1972년 3월2일에 발사된 파이어니어 10호와 1973년 4월 5일에 발사된 파이어니어 11호에 실려진 그림메시지이다. 이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저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며 이 그림은 그의 부인인 ‘린다’가 그렸다. 파이어니어 10호는 처음으로 소행성대를 탐사하고 목성을 관찰한 우주선이며, 1973년 12월 3일 목성에 접근하여 사진을 전송하였다. 1983년 6월 13일 해왕성의 궤도를 통과했다. 파이어니어호가 현재 속도로 나아간다면 1광년 나아가는 데 2.5만년 정도가 걸린다. 태양계 밖에서 가장 가까운 켄타우루스자리의 알파성까지는 4.3광년이나 되므로, 이 금속판은 대략 10만년쯤 걸려야 비로소 가장 가까운 별에 다가갈 수 있게 된다.
동판에는 나체의 남녀의 모습과 파이어니어 우주선의 기원을 알려주는 몇 가지 상징들이 함께 묘사되어 있다. 금속판의 재료는 금박을 입힌 알루미늄이고 그림은 매우 깊이 조각되어 10년 동안 우주진에 깎여도 남을 정도로 제작되었다. 재료는 6061 T6 도금 알루미늄이고, 넓이 9인치, 높이 6인치, 두께 0.05인치, 조각의 파인 부분의 두께 평균 0.015인치, 무게 0.120킬로그램이다. 아래 그림은 파이어니어 메시지의 사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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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니어 메시지는 ①중성 수소의 초미세구조상태 ②사람의 형상 ③ 하나의 지점(은하의 중심)에서 여러 방향으로 나아가는 15개의 선. ④태양계 ⑤파이어니어호의 모습으로 구분할 수 있다.
①: 그림의 왼편 위쪽, 수소원자 2개가 가장 낮은 에너지 단계에 있는 상태를 그림으로 나타냄. 두 원 사이의 거리는 초미세구조화의 결과로 나타나는 파장 길이 21cm를 의미하며 수평선 밑에 작은 글씨로 1이 쓰여져 있다. 그것은 2진법 숫자의 1을 나타내고, 두 원 사이 거리를 기준단위 1로 잡는다는 의미이다.
②: 그림의 오른편 중앙, 남자는 한 손을 올리고 인사를 하는 형상을 띄고 있으며 여성의 키가 암시되어 있다. 남자의 모습은 외계생명체에게 인사하는 모습으로 해석되지 않을 수 있으나 지구인의 몸이 여러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여성의 머리와 발끝에 그어져 있는 두 개의 짧은 선과 가운데에 나타나 있는 2진법의 수는 8을 의미한다. 이것은 ①번의 기준단위를 이용해 21*8=168cm으로 여자의 키를 암시한다.
③: 그림의 왼편 중앙, 한 점에서 15개의 선이 방사상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여기서 3시 방향으로 가장 긴 선은 은하계 중심으로부터 태양까지를 의미한다. 나머지 14개는,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14개 중성자별의 위치를 보여준다.
④: 그림의 아래쪽, 태양과 9개의 행성을 나타낸다. 지구에서 시작된 곡선은 파이오니어호가 출발하여, 목성과 토성 사이를 지나는 궤도를 표현한 것이다. 행성 위나 아래에 쓰여 있는 이진법 숫자는 태양까지의 거리를 상대적으로 보여준다. 단위는 태양에서 수성까지의 거리의 10분의 1을 단위 1로 하여 나타내었다. 태양은 왼편에 거대하게 그러넣어 태양계를 지배하는 천체임을 알렸고 토성은 테를 상징하는 직선을 그어서 그 특성을 나타내었다.
⑤: 그림의 남녀 뒤로 Pioneer호를 기하학적 모양으로 그려 넣은 모습인데, 이것은 인간 키에 대비하여 우주선 크기를 실제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외계생명체들이 여자 키의 해독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이것을 통해 ①번의 의미를 알아낼 수 있다.
*파이어니어 메시지에 대한 우리 조의 생각
파이어니어 메시지는 외계생명체에게 닿기 위해 우주공간으로 쏘아 올려진 최초의 메시지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하지만 이 메시지를 지극히 인간중심적 이라는 것에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메시지를 본 과학자들의 대부분은 해석을 할 수 없었고 화살표와 인간이 나체로 그려져 있는 것 또한 많은 비난을 받았다. 화살표는 인간의 채집, 수렵문화의 상징으로서 외계생명체들에게 납득될 수 없다는 것이었고 인간이 나체로 그려진 것이 외설로 보여진다는 것도 그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남성과 여성을 구별하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것은 외형적인 차이이다. 나체로서 생물학적 특성을 나타내 우리의 모습을 나타낸 것은 외설이 아니라 효과적으로 특색을 나타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