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모든 크리스챤들은 대체로 나라와 민족 곧 조국을 위한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게 된다. 인지상정이고 당연지사라 하겠다. 나도 부족하지만 젊어서부터 나라를
위한 기도를 드려왔다. 내가 살고있는 이 땅은 나의 선조들은 물론, 우리 민족 조상들
께서 반만년의 장구한 역사를 만들어 내며 살아 온 땅이다.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나로서는 이러한 민족애(民族愛)에 입각한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특히 최근 100여년 간의 우리 역사는 고통
(苦痛)과 질곡(桎梏)의 역사 바로 그 자체였다. 일제의 압제와 학정(虐政), 국토의 분단,
동족상잔의 참혹했던 전쟁, 남북간의 끊임없는 대치와 갈등, 산업화와 민주화에 따른
내부 갈등과 진통 등, 실로 다사다난(多事多難)한 세월이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과 환경에 처한 우리 민족이 진정으로 복되게 살아가는 길이 무엇
일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온 국민들이 하나님을 공경하면서 이웃들을 사랑하라고
하신 성경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길외에 달리 방도가 없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나는 이땅에 신실한(信實)한 크리스챤들이 늘어갈 때, 그만큼 우리 민족 번영과
행복 지수(指數)도 높아간다고 믿고 기도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민족이 아니 이 나라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敬畏)하는 나라가 되게 하여 주옵
소서. 서로 둘로 나뉘어서 대적(對敵)하고 있는 안타까운 이 나라의 현실을 굽어 살펴
주셔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통치되는 복된 민족과 나라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나아가 오랜 역사 속에 고난을 깊이 체험하며 살아 온 우리 민족이 세상 여러나라들에게
평화와 생명과 행복의 복음을 전하여 온 세계가 함께 잘 살아가도록 하는 축복을 이 땅에
내려 주옵소서. 존귀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나는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분의 말씀인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서
살아간다면, 오늘날에 우리들이 겪고 있는 대부분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인 모든 분야
에서의 갈등과 분쟁이 해소되어 가리라는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또한, 이를 위해 내가
이 땅에서 숨쉬는 날까지 계속해서 기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