取材파일
經濟放送 PD들의 株價造作은
計劃된 失手…?
‘高手들의 投資旅行’프로그램 사이버 애널리스트들과 짜고 虛僞情報 날린 뒤 재빨리 賣却
MBN TV(경제 전문 케이블 방송)의 PD와 이 放送에 出演하는 애널리스트 등이 介入한 株價 操作事件이 發生했다.
이들은 미리 特定 種目을 買受한 뒤 放送을 통해 自身들이 買入한 種目을 積極 推薦, 株價가 오르면 즉시 賣渡하는 手法으로 약 9개월간에 걸쳐 9억 원의 不當 利得을 취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의 被害者들이 TV放送을 믿고 投資한 일반 投資者들이란 것과 國內에서는 처음으로 發覺된 新種 株價造作 事件이라는 점에서 波長의 餘韻이 크다.
서울 지방 경찰청 수사과 사이버범죄 수사대는 지난 3월 3일 MBN TV의 PD장 모씨와 L증권 소속 오 모 증권 투자 상담사 등 7명을 허위 사실 유포, 증권거래법 상 위계행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해 2월부터 10월까지 MBN TV의 프로그램 (고수들의 투자여행)을 통해 근거 없는 사실을 보도해 9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라는 것.
다음은 경찰이 공개한 이들의 주가조작 사례.
이들이 관련된 (고수들의 투자여행)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방송된 프로그램 ‘사이버 애널리스트’들을 주로 출연시켜 투자정보를 전달하는 것으로 인기가 높았다.
사건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2월 안 모씨(사이버 널리스트)가 이 프로그램의 방송내용이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고 프로그램 출연진 및 관계자들과 모의하면서부터.
모의 내용은 방송 중 증권종목에 대해 추천하면서 근거 없는 사실을 일부러 슬쩍 흘리거나 방송 멘트를 애드리브, 시청자들의 매수주문을 유도한 것.
예를 들어 이들은 지난해 3월 4일 방송에서 ‘하이트론’이라는 회사를 추천하면서 “이 회사의 올해 순이익은 1백 5십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 예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년보다 150% 증가한 93억 원을 일부러 수치를 바꿔 말했다는 것.
얼핏보면 이 같이 잘못된 멘트는 출연자가 수치를 잘못 읽는 것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경찰조사 결과 이 같은 멘트가 9개월 동안에 1백여 건에 이른 것으로 적발됐다.
新種에 檢察도 헷갈려 -事件配當의 混線內幕- MBN 사건이 검찰에 접수된 뒤 서울지검 내부에서는 누가 이 사건을 맡을 것이냐를 두고 약간의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이 주가조작과 관련된 경제 사건이냐 아니면 사이버 상의 사건이냐 하는 부분 때문.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건의 경우 케이블 TV라는 특수성 때문에 경찰 사이버 수사대에서 수사를 했고 또 선례가 없던 신종 범죄여서 혼선이 있었던 것. 특히 선례가 없었던 점에서 검찰 내부에서는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 여부를 두고 고민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경찰 사이버 수사대에서 조사한 사건을 검찰 컴퓨터 수사부가 관할한다는 전례에 따라 컴퓨터 수사부에서 맡기로 최종 결론이 내려졌다.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증권거래가 급격히 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번 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여부가 향후 유사사건 처리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게 수사 담당자들의 지적이다. |
이보다 한술 더 뜬 황당한 멘트도 있다. 예를 들면 지난 5월 22일 방송에서는 “무디스 관계자가 곧 대구은행 본점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실은 허위였고 더구나 무디스 관계자는 한국에 오지도 않았다.
이런 식으로 특정 목록과 관련된 거짓 멘트를 내보낸 뒤 시청자들이 이들의 말을 믿고 주식을 매수해 주가가 오르면 이들은 재빨리 미리 사둔 해당 주식을 방송 중에 팔아버리는 수법이었다. 이들은 9개월 동안 무려 46개 종목을 대상으로 이런 형태의 허위사실을 유도했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동호회나 차명계좌 등 67개 계좌를 통해 주식을 거래한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처음에는 각자 계좌를 갖고 거래하곤 하다가 나중에는 범행수법이 더욱 대담해졌다는 것.
예를 들어 이번에 구속된 사람들 중 5명은 공동으로 M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한 뒤 대량 거래를 하면서 스스로 ‘독수리 5형제’라 부르기도 했다. 이들은 계좌가 적발 된 뒤 경찰에서 “서로 의형제처럼 생각하자는 뜻에서 계좌 이름을 독수리 5형제로 붙였다.”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가늘고 길게 이득을 취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독수리 5형제’라 부르며 9억 챙기다 타 프로그램의 애널리스트 提報에 덜미 잡혀-
이들의 신종 주가 조작 수법이 처음 경찰에 꼬리가 잡힌 것은 프로그램이 시작 된지 3개월 뒤인 지난 해 5월.
이 방송사의 다른 증권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하던 한 애널리스트가 경찰에 제보를 했기 때문. 이에 따라 경찰은 5개월간의 내사를 벌인 끝에 지난해 10월 프로그램의 PD, 애널리스트 등 7명을 긴급 체포했다.
放送社 측 “個人 잘못일 뿐이다.”一蹴
그러나 이들은 특별한 혐의점이 없다는 이유로 경찰에서 풀려났다. 이후 경찰에서 4개월 동안 보강수사에 들어간 지난 2월 다시 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검 컴퓨터 수사부는 관계자 전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이 사건이 터진 후에 MBN내부에도 상당한 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의 입장은 “프로그램 제작자 개인의 잘못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고 “문제의 PD가 지난해 사표를 냈기 때문에 더 이상 문제가 없다.”는 것.
그러나 노조 측은 “이번 사태는 내부 통제가 없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인만큼 보도국 간부들이 책임져야 한다.”며 회사측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MBN관계자는 “이 사건으로 연일 시청자들의 항의 전화를 받느라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며 “그러나 몇몇 증권 프로그램은 경제 뉴스로 전환시킨 것 등을 제외하고 나면 이 사건 이후 회사측이 세운 근본적인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기사 끝
2003년 6월 16일 朴勝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