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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삶의 의미를 갖는 날은
너를 그리워하고 그리는 날이다.
아무래도 사랑은 서로 같은 곳을 바라 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마주 보는 것이다.
다정스런 눈빛을 주고 받으며..
바닷가 실비 레스토랑.
규모는 제법 크나 가격이 저렴하여
젊은이나 동네 사람들이 많이 찾아 와서
늘 가게가 붐비는 그런 곳이다.
대부분 가격대가 만원 미만이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좀 더 고급진 입맛을 찾는 사람들은 즐겨 가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오랫만에 찾아 간가면
맛있게 먹을 수가 있다.
다대포 지하철 종점과 버스 종점 가까이 있어
낯선 사람도 찾기 슆다.
식사를 마치고
규모가 큰 다대포 이지오 카페가 가기 싫을 때에는
아담하지만 커피 맛이 좋은 곳으로 찾아 간다.
다대포 동편 해안이 손 앞에 잡히는 곳이다.
해운대나 광안리에 가고도 싶지만
그 곳이 멀다 싶을 때 가장 자주 오는 곳이
이 곳 다대포 해수욕장이고 그 다음이
흰여울 문화마을과 송도 해수욕장
그리고 감천 문화마을에 있는 소소한 카페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낮 일상은 남포동거리나 광복동 거리
그리고 국제 시장과 부평야시장이다.
나이 든 사람이 좀 주책이다 싶기도 하지만
딱히 갈 곳도 없다.
서면이나 전포동 커피거리는 딱 그 또래
주로 20~30대가 많아
그 곳은 더 주책없다 여겨지기도 하여
주로 찾는 곳이 누구나 찾는
관광지의 커피숍들이다.
오늘도 외출 후 집에 오는 길에 마트에 잠시 들렀더니
문어 가격이 싸다.
평소 같으면 3만원이 훌쩍 넘을 텐데
이 것, 저것 할인하고 나니
그 중 큰 것 한 마리를 골라 잡아도 23000원이다.
집에 오자마자 솥에 삶으니
모양도 참 잘 나왔다.
술 한 잔을 빠뜨릴 수가 없다.
맛있다.
문어도 맛있고, 술도 맛있고
오늘 내 하루 끝도 맛있다.
뱅쇼 한 잔에
달달한 디저트 한 조각을 먹는
순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