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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1945년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되고 미군정 3년을 거친 후 1948년 5월 31일 초대 국회가 제헌국회로 출범하여 대한민국의 헌법을 제정했다. 이때 마련된 헌법은 1948년 7월 12일 국회를 통과하여 17일에 공포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 제헌절이다. 헌법이란 국가의 전반적인 統治(통치)체제를 기초로 하여 각종 법규를 아우르는 국가의 근본법의 총체로서, 국가의 조직, 구성, 작용 등에 관한 일체의 근본법을 말한다. 이러한 나라의 전반적인 통치체제의 근본법을 지키려는 마음 자세와 태도를 일컬어 헌법정신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러한 헌법정신을 가장 명확하게 밝히고 있는 것은 헌법전문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럼 대한민국헌법 전문(前文)에서 천명하고 있는 내용이 어떤 것인지를 들여다 보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1948년 7월 12일에 제정되고 8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 (1987년 10월 29일)
헌법 전문의 핵심내용은, 일본의 식민지 정책으로부터 자주독립할 목적으로 3.1운동으로 건립한 임시정부의 법통,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 계승,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에 사명을 둔 정의⋅인도와 동포애로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하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확고히 함으로써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하고, 자유와 권리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과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 함으로써 우리들과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제1조 ①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②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라고 명문화되어 있다. 특히 눈여겨 볼 점은 조선시대와 같은 양반⋅상민 등의 폐습적인 차별적 신분제를 타파하고자 제11조 ②항에서는 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어떠한 형태로든 이를 창설할 수 없다. 라고 확고하게 천명하고 있다. 제75주년 제헌절을 맞아 여야가 헌법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헌법 정신을 어기고 있다며 서로 비판 했다. 그야말로 합의 점이나 협치 등의 내용은 찾아 볼 수 없고, 내로남불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장면이다. 국민의 안위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고, 정권을 잡는 데에 혈안이 되어 정신이 팔린 정치 병자들의 작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저 정쟁을 일삼는 것이 이들의 일과가 된지 오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허함과 안타까움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헌법이나 헌법전문을 그저 문서화 된 것으로 까맣게 잊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헌법정신의 핵심을 담고 있는 전문은 있는지도 없는지도 관심도 없다. 그저 모든 것을 기존의 하던 방식대로 아무런 생각없이 습관적으로 행하고 있다. 비록 위정자 뿐만 아니라 국민들 각자가 자신의 하는 행동을 되돌아 봐야 할 때다. 그저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해 왔다며 사회 상규에 어긋나고 법규에 어긋나는 행위를 아직도 무심코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조해 봐야 한다. 대한민국을 올바른 국가로 설 수 있고, 이어 나갈 수 있게 한 헌법정신을 다시 음미해보고 정면교사로 삼아야 할 때다.
2. 헌법에 국민을 제일 먼저 둔 이유
1948년 제헌국회는 헌법을 제정하면서 국민을 제일 먼저 두었다. 아울러 국민의 존엄성을 나타나기 위해 권리와 의무도 제정한 것이다. 국민이 없으면 대통령도 국회도 존재할 수 없다.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 존중해야 되는 것이 통치권자와 위정자들이 할 일들이다. 반면에 정부가 하는 일이 올바른 일이라면 적극 협조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동시에 국민에게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정치는 국민의 안위는 사라지고 붕당을 이루어 패거리 정치를 하고, 정쟁만 일삼고 있는 한심한 작태를 보여주고 있다. 헌법에 최고 통치권자인 대통령이나 국회보다 국민을 제일 먼저 둔 것은 국민이 주인이니, 주인을 잘 섬기라는 명령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투표시기 만 되면 허리를 굽혀 국민들을 잘 섬기겠다고 인사를 한다. 당선이 되고나면 국민은 뒷전이고 붕당을 이루어 패거리 정치를 일삼는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이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혹자는“원래 저 사람들은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이 습관화 된 사람들이다.”는 부정적이고 고정적인 인식을 하는 이도 있다. 이제는 기존과는 뭔가 다른 새로운 형태의 모습을 보일 때가 되었다.
3. 헌법정신을 지키는 길
1)공무원의 자세
공무원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헌법 제6조에 명시된 ①공무원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라는 내용을 마음속 깊이 새겨야 한다.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가 어떤 것인지를 되새겨 봐야할 대목이다. 통치권자의 눈치를 보고, 정권에 발맞추어 그저 시키는데로 심부름꾼이 되어 열심히 하기만 한다면 있으나 마나 한 공직자가 되는 것이다. 공무원은 나라의 발전을 위하고, 국민의 행복과 이익을 위해 서만 일할 수 있어야 한다. 나라에 장래를 위해 올바르지 못한 정책 등은 과감하게 거부할 수 있어야 하고, 통수권자에게 반기를 들고 거부하며,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거침없는 조언을 할 수 있어야 진정한 공무원이라 볼 수 있다. 통수권자가 바뀔 때 마다 각 부서의 기존 계획이 흔들리고 미래지향적인 안건들이 송두리째 사라지는 행위 등은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다. 각 부서는 적어도 500년 대계를 내다보고 장기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100년 앞의 계획들이 잘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100년 앞을 내다보고 장기적인 계획이라고 추진한다면 10년 앞을 내다보는 계획과 같아서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맞추어 나아가기가 힘들다, 그 이유는 수시로 계획을 수정 보완해야 하기 때문에 혼란만 가중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자면, 우리나라 교육정책은 정부가 바뀔 때 마다 수시로 바뀌다 보니 교육부는 없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말을 듣게 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또한 저출산, 고령화 문제 등의 사안도 이미 70-80년 전부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추진했어야 했는데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난관에 직면하여 허덕이고 있지 않는가? 적어도 공무원은 통치권자의 주관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된다. 각 부서는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안목에서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때에 나라는 부강하고 국민은 더 나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위에서 시키는데로 그저 묵묵하고 충실한 신하가 되어 자리를 버티며 지켜왔다면 되돌아 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특히 공무원은 헌법정신에 명시된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확고히 한다.는 금언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이는 곧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지 못한다면 나라의 기본질서가 제대로 설 수 없으며, 나라의 기본질서가 제대로 서지 않는다면,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할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 이것이 헌법전문의 핵심중에 핵심이라고 보아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이런 내용이 잘 지켜져 나갈 때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할 수 있고,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무원이 된 자는 늘 헌법전문을 되뇌이며 마음속 깊이 새겨야 한다. 또한 공무원이 되려는 자는 그저 생계유지 수단으로 공무원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헌법전문을 수천 번을 필독한 이후에 뭔가 마음속 깊이 느끼는 바가 있을 때 공무원의 길을 걸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어떤 직책에 임하더라도 흔들림없이 소신껏 공무원 본연의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즐겨 사용했다는 말은 제위들도 익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생각을 조심하라, 그 생각은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그 말은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그 행동은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그 습관은 운명이 된다. 여기에 한가지 추가로 덧붙인다면, 좋은 습관으로 굳어진 운명은 자신의 체험으로 증즉되어 변하지 않는 자신만의 사상과 철학으로 무장되어 자리매김 한다. 로 끝을 맺고 싶다.
첫 출발은 생각이다. 즉 생각은 마음에서 나온다. 올바른 마음가짐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 마음은 눈으로 볼 수도 없고, 만질수도 없다. 그 마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 마음을 알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행위에 의해 드러나게 된다. 혹자는 “헌법전문을 수천 번을 필독한 이후에 뭔가 마음속 깊이 느끼는 바가 있을 때 공무원의 길을 걸을 수 있어야 한다.”라는 말을 듣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헌법전문 내용을 한 번 읽고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여러번 반복하다보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250여 년의 짦은 역사 속에서 민주주의를 꽃피운 미국의 고위 공직자들의“예”를 정면 교사로 삼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우리정부에서 임명된 현역 및 예비역 장성들, 고위공직자들을 포함하여 하부구조에 이르기까지 근무 형태를 보면, 위에서 시키는 대로 그저 묵묵히 충실한 신하가 되어 자리를 버티며 지켜왔을 뿐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별들과 고위 공직자들은 국가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지시를 하더라도 그 지시가 국가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면 자신의 소신을 주장하며 지시에 굽히지 않는 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군에서도 해병 출신들의 기개는 하늘을 찌를 듯 정교하면서도 날카롭다.
육군 출신인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다음과 같이 주장하여 필독서가 됐다.
“군장성들은 대통령과 의회 앞에서 난폭할 정도로 직선적이어야 한다”
는 주장을 공론화한 인물이다.‘
그는 <직무유기(Dereliction of Duty)>라는 1997년 저서에서 “베트남전의 패인은 합참 장교들이 대통령을 상대하면서 실패가 뻔한 전략에 반대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은 바 있다. 그의 책은 발간 즉시 주목을 받았고, 휴 셸턴 당시 합참의장이 모든 군 지휘관들에게 일독을 권하면서 필독서가 됐다고 한다.
대통령에 충성할 것인가, 국가에 충성할 것인가?
제3기갑연대장 맥마스터 밑에서 중령으로 근무한 폴 잉글링은 2007년 저서 <장군들, 2차 세계대전부터 지금까지의 미군 사령부>를 통해 이라크전의 실패 요인으로 군 장성들이 군대를 준비시키는 데에는 물론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군을 어떻게 동원해야 하는지 충고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비판 대상에 맥마스터가 포함된 것은 물론이다.
이러한 체제를 이루고 있는 것은 그들 나름대로의 원칙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의 근무형태를 보면, 우리나라와는 현저히 다름을 알 수 있다. 그 특징을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 과거의 잘못에 대해 공론적인 비판을 함으로써 재발을 방지하고, 누구도 잘못이 있을 때는 비판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열린문화가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전직 상관이든 대통령이든 누구를 불문하고 무조건적인 맹종이 아니라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는 누구의 말도 따르지 않고 소신을 굽히지 않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군의 후배들에게 귀감이 됨과 동시에 미국 전체의 국민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내고 미국의 틀을 바꾸는 문화적인 정서에 크게 기여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느낄 수 있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과도한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해 장군들의 반란은 그저 대견스럽기만 하다. “조국을 방위하겠다고 헌법에 맹세했지 개인에게 맹세한 것이 아니다” 조국수호를 위한 순수한 아름다움”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다. 고위공직을 했다고 내세울 것이 아니라 심히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할 대목이다. 반성이 없이는 발전도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새겨야 할 부분이다.
대통령 명령에 단호하게 NO를 외친 예이츠 범무장관 대행
예이츠 대행은 버락 오바마 정부의 마지막 법무부 부장관을 지냈으며, 트럼프 정부 들어 장관 대행을 수행하던 중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반기를 들었다가 경질됐다. 예이츠는 무슬림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반기를 들고 소속 직원들에게 이 행정명령을 변호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예이츠 장관 대행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며 대통령의 명령에 단호하게 “(No)”라고 외쳤다.
“행정명령을 변호하는 게 정의를 추구하는 법무부의 책임과 일치한다는 확신도, 행정명령이 합법적인지에 대한 확신도 없다.”
직(職)을 건 예이츠의‘항명’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권력자보다는 법질서를 존중하는, 그리고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인 그의 성향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권에 충성하는 조직원이 아니라 사회 정의를 실천하는 공직자가 되고자 실천으로 옮겼던 것이다.
한국엔 어째 이런장관 하나 없을까요(스포츠서울고리아타운데일리(2017.1.31.)
이들은 자신의 영혼을 던져 버리고 그 대가로 출세를 갈망하는 일부 ‘영혼 없는 공무원’들이다. 이들은 권력자 주변에서 그들의 권력 남용 도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소신 있는 정책 입안이나 집행보다는 정무직에 대한 충성을 우선시하며, 이들은 더 나아가 부하 직원에게도 영혼을 버리라고 강요한다.
“생각하지 마라. 판단은 내가 할 테니 너희들은 시키는 대로만 해라.”
위의 이야기는 문체부 전⋅현직 공무원들이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수난을 겪고 있을 때 나온 이야기라고 한다. 공무원들이 어떤 자세로 임해야 될 것인지 한 번 쯤 되돌아 봐야할 대목이다.
예이츠 법무장관 "대통령의 지시가 불법이면 'No'라고 한다“
예이츠 법무장관 대행은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나의 책무는 법무부가 법적 방어기능 뿐 아니라, 모든 사실을 고려해 최선의 법률적 시각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확고히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법무부가 법정에서 취해야 할 입장이 정의를 추구하고 옳은 것을 대변하는 엄숙한 의무와 일치하도록 하는 것도 나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예이츠 대행은 "현재로서 나는 행정명령을 방어하는 것이 이러한 책임이나 법률에 부합하는 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히고 "행정명령을 변호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확신이 들기 전에는 법무부가 행정명령을 방어하는 주장을 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5년 3월 24일 열린 자신의 법무부 장관 임명과 관련된 상원 법사위 인준 청문회에서도 "법무부 장관이나 법무부 부장관은 법률과 헌법을 따를 의무와 대통령에게 자신의 독립적 법률 조언을 할 의무가 있다"면서 대통령의 지시가 부당하다면 거부할 것임을 분명히 했었다.
결국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은 이러한 소신에 따라 부당하다고 판단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거부했으며, 그 결과 전격으로 해임되기에 이른 것이다.
비록 해고라는 불명예를 안긴 했지만, 불법이라고 여겨지는 대통령의 명령에 불복하고 소신을 지킨 그녀에게 많은 미국인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트럼프와의 갈등으로 해임된 매티스 전 미 국방장관의 경우를 보자.
사병 출신에서 4성 장군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인 매티스 전 미 국방장관은 미군 내에서도 강골로 유명하다. 그는 70세 넘게 독신 생활을 유지해 ‘해병대와 결혼한 남자’라는 별칭을 얻기 까지 했다. 그는 72세의 늦은 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결혼식을 올렸다. 상대(부인) 로머스는 물리학자이자 IT사업가로 미 퍼시픽 노스웨스트 국립연구소 국장이다.
그는 저돌적인 면모, 용맹하고 불같은 성격 때문에 미친 개(Mad Dog)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 매티스 전 장관은 미군 주도 연합군과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이 맞붙은 걸프전 당시 보병부대 지휘관으로 현장을 이끈 것을 비롯해, 2001년 아프간전쟁, 2003년 2차 이라크 전쟁 등 중동의 전장을 지휘하며 '살아있는 해병의 전설'로 불린 인물이다.
다른 하나의 별명은 ‘수도승 전사’다. 평생 독신으로 지내면서 7000여권의 책을 독파하며 학구파의 면모도 보였다고 한다. 이런 강골 군인의 모습 때문에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첫 국방장관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시리아 병력 철군 문제를 두고 동맹국들과의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미군철수를 결정한 방침에 대해 반발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가 2년만에 사표를 던지고 야인으로 돌아갔다. 사실상 해임된 것이다.
다음은 매티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비판한 내용중 일부이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2019.08.30)」
“동맹이 있는 국가는 번영하고, 동맹이 없으면 쇠퇴한다. 미국은 홀로 우리의 국민과 경제를 지킬 수 없다”(미국 고립주의는 위험함을 경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매티스 전 장관은 저서에서“지도자는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와 함께했던 나라들을 존중하고 아우르는 전략적 통찰력을 보여 줘야 한다”(동맹의 중요성을 강조).
“우리가 단합해 동맹을 이끌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 우리의 단결은 무너진 것 같다”며 “군인으로서 볼 때 가장 큰 우려는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 분열”이라고 진단했다.
제임스 매티스가 존경받는 이유 6가지(랭킹월드, 똥베이런, 2017.4.19.)
1.병사 출신의 국방장관
그는 해병대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하여 장교의 과정을 거쳐 해병대 대대장으로 걸프전에 참전했으며 이라크 전쟁 당시에는 미 해병대 1사단장으로 참전했다고 한다.
2. 현대전 경험이 많은 장군출신
현대전의 시작인 걸프전쟁을 시작으로 여러 전투에 참전했으며 현대전에 대한 야전경험이 가장 많은 국방장관으로 평가 받고 있다.
3. 장교들에 엄격한 지휘관
현역 야전 지휘관 시절부터 장교들에게는 엄격하고 사병들에게는 너그러운 리더십을 보여준 지휘관이라고 한다. 때문에 장교들을 포함하여 사병들에게 존경받는 지휘관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일화로 야간강습작전 이후 사병들과 장교들이 지쳐있자, 최소 인원을 제외하고 전원 취침을 시킨 후 자신이 직접 보초를 섰다고 한다.
4. 미국인들에게 존경받는 군인
야전 사령관 재임시절 본인이 휴가를 얻게 되면 아프간 전쟁에서 사망한 병사들의 자택을 일일이 방문하여 가족들을 격려하고 위로 했다고 한다. 군인으로서 최고의 계급인 4성장군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방에는 작은 침대와 성경책만 있었다고 할 정도로 검소하고 신실한 삶으로 미국 군인들을 포함하여 미국인 전체에게 존경받는 장군이 되었다고 한다.
5. 매티스의 거친 표현
매티스 장군은 자국민에게는 항상 겸손하지만 적에게는 자비가 없는 야전 지휘관으로 악명을 떨쳤다고 한다. 이 때문에 ‘미친개’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6. 탁월한 전략가
손자병법 등의 전략관련 서적을 7.000여권 정도 소장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작전지역에서도 책을 가지고 다니며 읽었을 정도로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때문에 ‘전투수도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왜 미국 국민들로 부터 존경을 받는지 알 수 있다. 이것은 비록 군인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한 인간이 태어나서 어릴적 부터 성장하면서 형성된 性品이 모든 것을 만들어 냄을 알 수 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Show가 아니라 내면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마음이다. 자신이 솔선수범하고, 국가의 이익을 위해 올바르지 못한 사안이라면, 국가 통수권자의 의견이라 할지라도 따르지 않고 소신을 굽히지 않는 강직한 모습 등은 공직에 몸담고 있는 자라면 자신을 되돌아 보고, 반드시 참고하여 정면교사로 삼아 지켜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판단한다. 그런 과정속에서 나라가 한 단계 도약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강산이개(江山易改) 본성난개(本性難改) 란 말이 있다. 즉 강산은 바꾸기 쉬우나 본성은 고치기 힘들다는 것이다. 흔히 친구간에, 부부간에 대화하다가 좀 화가 치밀면,“저 인간 좀 바꿔야 해, 저 인간 내가 좀 바꿔 놓을 거야”란 이야기를 하곤 한다. 이 말이 얼마나 모순된 것이고 어리석은 자의 생각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다. 자신도 못 바꾸면서, 어찌 다른 사람의 성품(성격)을 바꿀 수 있단 말일가? 성품(성격)은 바꾸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어쩌면 다시 태어나는 것 만큼이나 힘들기 때문이다. 바꿀 수 없는 남을 바꾸려고 하지말고,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매티스 전 장관이 거침없는 솔직하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이런 태도를 보면서 우리나라 젊은 세대들을 어떻게 인도하고 잘 지도해 나가야 나라에 도움이 되고 올바른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를 늘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행에 옮겨야 한다. 요즘 사회의 흐름을 보면, 대중에 영합하여 편가르기(흑 아니면 백), 가짜 여론 조작으로 민심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등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분간하기에 혼돈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 민중이 어리석으면 사회 정의에 반하는 방향으로 몰고가게 되고, 결국 불의한 민심과 부패한 권력이 중심이 되어 종국에는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게 한다, 반대로 민중이 현명하고 지혜로우면 그 흐름을 지혜로운 눈으로 명확히 관찰하고 진단하여, 그 흐름이 올바르지 못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그 흐름을 차단하고 바로 잡을 수 있는 혜안이 생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민중이 지혜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위에서 열거한 사례들은 얼마나 순수하면서도 담대한 모습들인가. 미국을 세계 최강으로 이끌어 가는 무기들은 최첨담 무기뿐만 아니라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이 이런 순수함 속에 묻어 있는 조국을 사랑하는 진정 어린 마음과 이런 행동들이 모여 최고의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판단된다.
다음에 계속 이어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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