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다(watch)
영어 역본들 내에서는 네개의 히브리어 단어들과 네개의 희랍어 단어들이
'watch'로 번역되어 있다. 전달 수단이 보잘 것 없었던 구약시대에는 눈으로
직접 관찰하는 행위인 '파수'는 한 도읍이 존속해 나가는데 있어서 기본적인 필
수요건이었다. 구약성서에 나타나는 가장 일반적인 어휘는 히브리 원어로
tsapah(정탐하다, 감찰하다; 창 31:49 등)이다. 이와 동일한 의미를 갖는 말로
서 'tsapah'보다는 다소 일반성이 결여된 어휘는 히브리 원어로 shakad(엿보다,
깨어 있다; 사 29:20 등)이다. 다수의 구절들에 있어서 KJV는 창 2:15에서처럼
보통 '시중들다' 혹은 '주의하다'라는 의미를 갖는 히브리어 shamar를 watch로
번역하고 있다(KJV는 창 2:15에서 keep로, 한글 개역은 '지키게 하다'로 번역하
였다). 본 히브리 단어는 삿 7:19 등에서 watch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며,
여러 영어 역본들에 의해서도 그와같이 번역되어 있다. KJV는 겔 7:6에서 다소
불확실한 점이 있는 어근, kutz라는 히브리어를 "it watched for thee"라고 번
역하고 있다. 한편 RSV는 본 단어를 "it has awakened against you"라고 번역
하고 있다(한글 개역도 '끝이 너를 치러 일어났나니'라고 번역하였다).
신약성서에 있어서 '경계'에 대한 주목은 특별히 그리스도인에 대한 위임
과 재림에 관련해서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본 의미로 사용된 가장 일반적인
어휘는 희랍-라틴계 이름 그레고리우스의 어원인 희랍어 원어 gregoreo이다.
본 단어는 여러 구절들 가운데에서 나타나고 있다(예를 들면, 마 24:42 이하).
이보다는 다소 일반성을 결여한 어휘는 희랍어 원어로 tereo와 복합어인 parat-
ereo이다. 본 단어는 행 9:24 등에서와 같이 '지키다' 혹은 '망을 보다'라는
의미로 보다 자주 사용되고 있다. '깨어 있다'는 의미를 갖는 희랍어 단어
agrupneo는 막 13:33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근신하다' 혹은 '균형이 잘 잡혀
있다'라는 의미의 희랍어 단어 nepho가 KJV에서는 딤후 4:5과 벧전 4:7에서
watch로 번역되어 있다. 하지만 이 두 경우 모두에 있어서 keep self-control(
자제심을 지키라)이라는 번역이 더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