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3일부터 2014년 11월 7일까지 KBS 제2TV에서 정서희, 황동주, 이채영 주연의 뻐꾸기둥지를 방영했다. 간단한 줄거리는 이렇다 한 여인이 자신의 오빠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오빠의 연인의 대리모가 되어 자신의 수정란으로 임신해 낳은 아이를 키우게 한 뒤, 그 아이를 다시 빼앗음으로써 여자를 파멸시킨다는 내용의 눈물을 짜내는 soap drama이다.
1975년작 Jack Nicholson주연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라는 영화도 있었다.
그리고 동물의 세계나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뻐꾸기의 생태를 자주 방영한다.



뻐꾸기는 두견이과에 속하는 몸길이가 보통 35㎝ 정도의 중형 조류이다. 학명은 Cuculus canorus telephonus HEINE이고 영어로 common cuckoo라고 하고 한자로는 포곡(布穀), 획곡(獲穀), 곽공(郭公), 시구(鳲鳩), 호자조(呼子鳥)라고 한다. 뻐꾸기는 우리나라 전역에 도래 번식하는 비교적 흔한 여름새이다.
뻐꾸기는 상면은 청회색이고, 배는 흰 바탕에 가느다란 검은 가로줄무늬가 있으며 눈은 황색이다. 번식기에는 ‘뻐꾹 뻐꾹’ 또는 ‘뻑뻑꾹’, ‘뻑 삐삐삐’라는 소리를 낸다.
뻐꾸기는 개활지, 농촌의 야산, 농경지 주변의 산지·잡목림 등 곳곳에서 볼 수 있고 뻐국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둥우리를 틀지 않고 단독생활을 한다. 주식은 모충(毛蟲)을 즐겨 잡아먹는다.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고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다. 이렇게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것을 탁란(托卵. nest parasitism)이라고 하는데 뻐꾸기는 뱁새・때까치・멧새・노랑할미새・알락할미새・힝둥새・종달새 ・개개비・검 딱새등 보통 종이 다른 작은 새 둥지에 알을 낳는다. 이러한 탁란습관은 뻐꾸기와 접동새 등 두견이과, 아메리카의 카우새(Molothrus속), 오리과 검은머리오리, 아프리카의 천인조속, 벌꿀길잡이새과 새 등 5개 과 80여종의 새가 이런 습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영어로 뻐꾸기가 cuckoo인데 그래서 cuckoldry는 유부녀의 사통, 남편의 외도를 의미한다.
산란기는 5월 하순에서 8월 상순까지이고 암컷은 가짜 어미새의 알을 1개만 부리로 밀어 떨어뜨리고 둥우리 가장자리에 앉아 자기 알을 둥우리 속에 산란한다. 1개의 둥우리에 1개의 알을 위탁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암컷은 산란기에 12∼15개의 알을 낳는다. 새끼는 포란 후 10∼12일이면 부화되고 부화 후 1~ 2일 사이에 같은 둥지에 있는 가짜 어미새의 알과 새끼를 둥우리 밖으로 떨어뜨리고 둥지를 농단(독점)해서 가짜 어미새로부터 먹이를 받아먹고 자란다. 일부에서는 이런 행동 때문에 배은망덕한 새라고 보기도 한다.
가장 많이 TV에 등장한 희생양이 뱁새이다. 뱁새는 한자로 초료(鷦鷯) 또는 상비(桑飛)라고 하는데 뱁새는 뱁새 박새과에 딸린 새로 학명이 Paradoxornis webbiana fulvicauda (CAMPBELL)이다.

![[오목눈이] 존트 역대급 씹덕상인 흰머리 오목눈이(뱁새).jpg](http://i4.search.daumcdn.net/simg/image/G01/thumb/0x200_85_hr/HGOpZmFgG6j)
뱁새(초료. 상비. 붉은머리오목눈이)
흔히 붉은머리오목눈이라고도 하며 북한에서는 부비새, 비비새라고 부른다. 동부 아시아에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서는 전역에서 흔히 번식하는 텃새이다. 뱁새는 등은 적갈색이고 배는 황갈색이다. 수컷의 등은 핑크색을 띄나 암컷은 연한 색깔이다.
재빠른 동작으로 움직일 때 긴 꼬리를 좌우로 흔든다. 번식기 이외에는 대개 30∼50마리의 무리가 쉬지 않고 ‘씨씨씨씨’ 울면서 관목 속을 재빨리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관목지대와 덤불 또는 농경지와 풀밭 등 평지와 구릉에서 번식을 하는데 4∼7월에 한배에 4, 5개의 알을 낳는다. 주식물은 풀씨와 곤충류이다. 굴뚝새와 비슷하여 혼동되기도 한다.
뻐꾸기는 탁란할 때 자기 알 색깔과 매우 비슷한 알이 든 둥지를 선택한다. 뻐꾸기는 알을 품고 있던 새가 먹이를 먹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한 개의 알을 낳고 둥지에 있던 한 개의 알을 물고 나온다.
붉은머리오목눈이 등이 또한 조류는 IQ가 보통 40정도 밖에 되지 않아 크기 달라도 색깔이 비슷해 다른 새인 뻐구기의 알인줄 모르고 부화한다. 부화된 뻐구기 새끼는 본능적으로 뱁새알이나 뱁새새끼를 밀어내고 나중에는 혼자 먹이를 독차지한다.
TV화면에서 보면 뱁새어미보다 뻐구기 새끼가 더 큰 경우가 많은데 남의 새끼를 열심히 먹여 살리느라고 대단히 노력을 하지만 얼마후 뻐꾸기는 어미새가 울음으로서 데려가 버린다.
우리 사회에도 뻐꾸기가 많을 것이다.
간통하는 자, 남의 기업을 빼앗는 자, 남의 자리를 차지 하고 있는 자, 낙하산 부대, 모두 뻐꾸기와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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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란(托卵, parasitization, nest parasitism)과 폐가입진(廢假立眞)
새, 물고기, 곤충(벌, 등에) 등에서 볼 수 있는 기생의 한 형태로서 자기 스스로 둥지를 만들지 않고 다른 종의 둥지에 알을 낳아 그 종에게 새끼를 기르게 하는 것을 말한다.
탁란을 하는 새로는 유라시아와 오스트리아에 서식하는 뻐꾸기, 두견이, 매사촌, 아메리카의 카우새(Molothrus속), 검은머리오리, 아프리카의 천인조속, 벌꿀길잡이새과 새 등이 있다.
대부분의 탁란을 하는 새는 알을 맡기는 종을 하나씩 정하고 있지만 5종의 탁란성 카우새 가운데 4종은 여러 종류의 새에게 알을 맡길 수 있다. 뻐꾸기의 경우 암컷 하나 하나는 종을 정하고 탁란을 하지만, 그 종이 개체마다 차이가 있어 종 전체적으로는 여러 종을 숙주(宿主. host)로 삼고 있는 셈이다. 알의 색・무늬 숙주로 삼는 종은 모계 유전한다.
탁란을 하는 새(parasitie, parasitizing bird)는 보통 자신의 알과 비슷한 생김새의 알을 낳는 새의 둥지에 알을 낳으며 부화기간도 며칠 빨라서 뻐꾸기의 새끼가 먼저 부화를 해서 다른 알을 둥우리 밖으로 밀어 떨어트린다.
부화새는 탁란・부화되어 다 자랄 때 까지 자신의 새끼인줄 알고 먹이를 열심히 물어다 주는데 뻐꾸기, 두견새는 새끼때부터 크기가 커서 다 자라지도 않았어도 어미새보다 몸집이 3~4배 더 크고 성장이 끝나면 어미새의 도움을 따라 날개짓까지 배워 마침내 날아간다.
때로는 피탁란새도 방어기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흰색알을 낳은 둥지에 다른 색깔의 알을 탁란하여 아주 둥지채로 버려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뻐꾸기(cuckoo)에서 온 cuckoldry는 그래서 서방질, 간통의 의미이다. 여자가 남의 자식을 배어 낳은 것을 말하기도 한다.
역사상 고구려 32대왕 우왕(禑王)은 공민왕의 아들이 아니라 신돈(辛旽)과 반야(般若) 사이에 낳은 아들이다. 원래 이름은 모니노(牟尼奴)였는데 공민왕이 이름을 우(禑)로 고치고 궁녀 한씨의 소생으로 속이고 강녕부원대군(江寧府院大君)에 봉하고 백문보(白文寶)・전녹생(田祿生)・정추(鄭樞)를 스승으로 하여 학문을 가르치게 하고 공민왕이 죽자 이인임(李仁任)이 추대(推戴)하여 즉위하니 제32대왕 우왕(禑王)이다.
우왕은 왕 4년 1388년 위화도(威化島) 회군으로 강화도로 귀양가자 조민수(曺敏修)와 이색(李穡)에 의해 아들 창왕(昌王)이 9세로 즉위하였는데 다음해인 1389년 이성계, 정도전, 조준(조준) 등 일파는 33대 창왕마저 신(辛)씨라하여 축출하고 고려 마지막 왕이 될 34대 공양왕(恭讓王)을 세웠다. 이것이 한국사 교과서에 나오는 폐가입진(廢假立眞)이다. 글자 그대로 가짜(辛씨)를 폐하고 진짜(王씨)를 왕으로 세우다는 이야기다.
물론 공양왕도 3년도 가지 못하고 폐위되고 조선이 개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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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도 탁란된 씨도둑 출생

춘추시대 한(韓)나라 태생 여불위(呂不韋)는 조(趙)나로 장사를 떠났다. 이때 조나라에 인질로 잡혀온 진나라 왕실의 왕자 자초(子楚. 초명은 영이인(嬴異人) 후에 진의 30대왕 장양왕(莊襄王)를 포섭해 두었다. 자초의 아버지는 진의 29대왕 효문왕(孝文王. 안국군)이고 어머니는 하희(夏姫)이다.
자초는 원이름이 영이인(嬴異人)으로 안국군(安國君)의 부인 20명 가운데 초나라 출신 정실부인인 화양부인(華陽婦人)은 아들이 없어 초나라 사람으로 가장하여 양자가 되었고 양자가 된 후 초나라의 자손이라는 뜻의 자초(子楚)라고 하였다. 안국군이 효문왕(孝文王)으로 즉위 1년만에 죽자 자초는 진(秦) 장양왕( 莊襄王, 기원전 281년 ~ 기원전 246년)이 되었다.
그런데 자초가 조나라에 있는 동안 여불위의 첩 조희(趙姬)에 반하자 조희는 여불위의 임신 사실을 숨기고 아들을 낳으니 이가 영정(嬴政)이며 후에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秦始皇)이다. 물론 여불위는 상국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