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단지 책상에 앉아 신학 서적들을 연구한 학문적 결과물이 아니라 누구보다 치열하게 온전한 교회론의 회복을 꿈꾸면서 목회와 선교 현장에서 실천해 온 목회자의 현장 경험과 연구의 값진 열매이다. 이 책은 복음적 신앙에 기초하여 선교학을 공부한 학자답게 신학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 있다. 선교학적으로는 로잔 언약 신학에 기초하여 있으면서도 세계 교회의 다양한 특징들에 대하여 열린 입장을 취한다. 교회의 두 가지 속성-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에서 기존의 성장주의가 지나치게 모이는 교회만을 강조한데 반하여 선교적 교회는 흩어져 섬기는 교회임을 강조하면서도 목회적 차원에서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교회에 모여서 훈련하는 과정을 결코 간과하지 않는다. 오히려 선교적 교회를 실천하기 위해 교회에서 어떻게 성도를 준비시켜야 하는가를 매우 구체적인 원리와 방법을 제시한 역작이라 하겠다.
한국일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선교학)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저자
송민호
저자 : 송민호
송민호 목사는 중학교 때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로 이민을 가서 리젠트 칼리지(Regent College, M.Div. & Th.M.)에서 목회 수업을 받았고, 트리니티 복음주의신학교(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 Ph.D.)에서 선교학을 전공하였다. 첫 목회지인 토론토영락교회에서 이민 2세들을 대상으로 12년 동안 영어 목회를 했고, OMF 선교사로 필리핀 아시아 신학교(Asian Theological Seminary)에서 동남아 신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현지인 교회를 목
회했다. 2004년 파송 교회인 토론토영락교회의 담임 목사로 부임하여 전통적 교회를 선교적 교회로 전환하는 일에 집중하여 온 성도가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자로서 구속적 삶을 살도록 교육하고 있다. 특히 지역 사회 선교와 세계 선교를 동시에 강조하면서 교회가 집중하고 있는 세 나라(키르키스스탄, 캄보디아, 도미니카 공화국 )를 자주 다니며 섬기고 있다. 또한 틴데일 신학교(Tyndale Seminary) 겸임 교수로 있으며, 선교, 제자도, 이민 목회 등 다수의 학술 논문을 발표하였다. 저서로는 『세상이 이기지 못한 사람들』(2020)이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목차
발간사 / 채영남 이사장(본향교회) 4
추천사 / 노영상 원장(총회한국교회연구원) 7
추천사 / 한국일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선교학) 13
들어가는 말 22
01 변화의 필요성 25
01. 본질적인 질문을 하다 26
1. ‘만일 우리 교회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면?’ 28
2. ‘방주 역할을 하는 교회?’ 30
3. ‘대안인가 본질의 회복인가?’ 33
02. 교회의 위기를 말하다 42
1. 서구 교회의 위기 42
2. 위기에 빠진 한국교회 48
3. 북미 이민교회의 상황 53
4. 선교적 교회 운동 57
03. 참된 교회를 말하다 63
1. 참된 교회에 대한 고민 64
2. 하나 됨의 통일성 66
3. 구별된 삶의 거룩성 68
4. 겸손함을 가르치는 보편성 72
5. 보내심을 강조하는 사도성 75
02 변화의 요소들 83
04. 하나님의 선교를 말하다 84
1.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85
2. 하나님의 백성 95
3. 하나님의 백성의 정체성(Identity) 100
4. 하나님의 백성의 사명(Mission) 106
05.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보다 109
1. 하나님 나라를 강조하신 주님 112
2. 하나님 나라란? 118
3. 하나님 나라의 복음 121
06. 선교적 교회를 정의하다 129
1. 구원의 목적 130
2. 선교적 교회의 정의 133
3. 교회와 세상과의 관계 141
07. 선교적 교회의 요소를 말하다 154
1. 성령의 인도하심 155
2. 선교적 리더십 158
3. 세상을 섬기는 건강도 161
4. 온전한(축소되지 않은) 복음 167
5. 사역자로 세우는 제자화 과정 173
6. 선교적 교회 성도들의 모습 179
03 변화의 실제 187
08. 변화를 말하다 188
1. 열방을 위한 교회 191
2.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교회 197
3. 선한 지도자가 있는 교회 201
09. 선교적 교회로 전환하다 209
1. 선교적 교회론 교육 211
2. 선교적 교회를 위한 구조적 변경 223
3. 선교적 교회의 실천 233
10. 선교적 삶으로전환하다 242
1. 내 안에 242
2. 공동체와 함께 248
3. 세상 속에서 252
11. 선교적 교회 개척을 시도하다 256
1. 처음 경험한 분리 259
2. 다시 시도하는 개척 263
12. 순종을 배우다 268
1. 순종의 열매 269
2. 택하심의 비밀 273
3. 열매 맺는 삶 275
맺는 말 281
참고 문헌 286 ...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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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들어가는 말〉
30여 년 전 신학교 교정을 나올 때 갖고 있던 불타던 사명감이 때론 현실 앞에서 식어지고 흐려질 때가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 나의 목회 여정을 강하게 채찍질해 준 요소 중 하나는 교회에 대한 정체성과 사명의 질문이었다. 목회자, 선교사, 그리고 신학교 교수로서 교회가 나가야 할 길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했었다. 선교적 교회 운동은 나에게 교회의 본질과 사명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했다. 오늘날 교회의 본질이 너무나도 흐려져 있다. 교회가 마치 자신의 기업인 듯 접근하거나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장이라 생각하는 목회자를 보면 가슴이 섬뜩하다. 교회는 신성한 그리스도의 몸이기에 인위적으로 갈 수 없다. 그러므로 주님의 몸된 교회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바른 길을 가야 한다. 한때는 전 세계의 부러움 속에 뜨거운 부흥의 한복판에 있었던 한국교회가 지금은 너무도 빨리 추락하고 있다. 반대로 이단의 기승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기분이다. 가슴이 아프다. 고령화, 저출산이란 사회적 이유도 있지만, 신학적, 목회적 이유가 주요 관건이다.
문제는 교회론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결국은 기복적 신앙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한국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많이 놓쳤다고 본다. 세상과 소통하며, 세상을 섬기며, 복음으로 세상을 바꾸는 길을 따르지 않고, 전도를 부흥의 목적이나 수단으로 사용하며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안정과 편안함을 위해 달려가는 이기적인 공동체의 길을 걸은 것이 화근이라고 본다. 이 책은 한국교회가 조금이나마 성경적 방향으로 돌아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적었다. 성경이 가르치는 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건강한 교회들이 더 일어나고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참빛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북미 한인교회들을 생각하며 썼다. 이민교회의 최대 관건은 정체성이다. 교회로서의 존재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이민자를 정신적으로 묶어주는 가족 공동체를 넘어서기 힘들다. 주류 사회와의 관계와 차세대와의 관계를 의미 있게 이어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복음이다. 복음 때문에 이민교회가 존재한다는 것을 선교적 교회론이 다시금 확인시켜줄 것이다.
목회의 마지막 안식 기간이 될 2019년 늦가을 포항 한동대학교 아릴락 연구소에서 원고를 정리했다. 그리고 조금 지나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덮쳤다. 모여서 드리는 예배에 익숙했던 성도가 이제는 비대면 예배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면서,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새롭게 하게 되었다. 코로나19 사태는 전통과 형식에 갇혀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틀이 필요함을 깨우쳐 주었다. 불변하는 복음을 급변하는 세상에 어떻게 전해야 할지는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이 책에서 전개될 선교적 교회에 대한 이야기는 팬데믹을 지나 교회가 갖추어야 할 정체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동안 틴데일 신학교(Tyndale Seminary)와 리젠트 신학교(Regent College)에서 가르쳤던 선교적 교회 수업 내용과 지난 16년간 토론토영락교회 성도들의 훈련 내용을 가급적이면 학술적인 용어를 배제하고 쉽게 풀었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변화에 관한 것이다. 어떻게 하면 전통적인 교회가 선교적 교회로 갈 수 있을까에 대한 나름대로의 ‘길’을 제시해 보았다. 부족하지만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 책이 있기까지 전통적 교회를 선교적 교회로 전환하기 위해 진지하게 생각을 나누며 실천으로 옮겨주신 토론토영락교회 목회자, 당회원, 그리고 모든 성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원고 수정을 도와주신 김소연 집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다리를 놓아주신 장신대 김도일 교수님과 추천사를 써 주신 한국일 교수님에게 감사드린다. 이 책의 출판을 위해 주시고 발간사를 써 주신 총회한국교회연구원 채영남 이사장님과 추천사를 써 주신 노영상 원장님께 감사드리고, 김신현 목사님과 구혜미 목사님, 특히 역작으로 만들어주신 킹덤북스(Kingdom Books) 대표 윤상문 목사님과 출판사 가족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끝으로, 부족한 사람의 목회를 위해 늘 기도해 주시는 어머니와, 옆에서 함께 웃고 울며 동역자로 수고하는 아내에게 감사를 표한다. 뜻밖에 길어진 코로나19 범유행은 미흡했던 원고를 수정하며 보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했고, 이에 개정증보판을 내놓을 수 있어서 참 기쁘다. 모쪼록 이 책으로 인해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주님의 나라가 이 땅에 더 강력히 임하여, 세워주신 교회들이 곳곳에서 소금과 빛이 되기를 기도한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