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운남동 미개발지 일대 수백만평이 제3연륙교가 개통되는 2025년 이후 도시화된다.
김정헌 인천중구청장은 31일 오후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상임공동대표 김규찬) 관계자들과의 현안협의를 통해 "오는 3월 미개발지에 대한 성장관리계획을 통해 도시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이날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주요간부 13명과의 대화에서 "제3연륙교 개통이후 도시개발을 본격화하겠다"면서 "필요하면 자체토지개발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개발이익을 활용해 영종구청사와 구의회 청사를 비롯 주민들이 필요한 공공시설 등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금산IC를 연결하는 양방향 도로를 확보하기위해 2월초 유정복 인천시장의 연두방문때 이를 이슈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필요비용은 700억원으로 추산된다. 양방향이 어렵다면 공항에서 금산IC 방향부터 인프라를 구축하기위해 인천공항공사의 역할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또 제3연륙교 개통에 맞춰 외부와 연결하는 교통망도 대대적으로 확대 개편항 방침이다. 중구는 우선 이달 중에 공항철도 영종역에서 자정에도 마을버스를 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현재는 10시30분이면 버스가 운행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이른 시일내에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통행료 문제를 현실화해 줄 것을 요청하기위해 면담을 요청한 상태"라며 "정부가 당초 약속한대로 통행료를 일반도로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것이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김 구청장은 오는 3월 5일 통행료운동 20주년을 맞아 주민들과 함께 전국민 통행료 무료화운동을 추진하겠다는 주민단체의 주장을 들은 뒤 "구청이 불법을 저지를 수는 없지만 주민들과 뜻이 같이 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가덕도신공항 이슈가 당시 정치적판단에 따른 것이었기 때문에 배준영 국회의원에게 요청해 대통령 공약에 인천국제공항 일대의 현안을 해결하는 방안을 반영한 바 있다"면서 "국내 최초의 인천공항 일대에 트램을 추진하고 직접 추진이 어려울 경우 BRT(광역급행버스)로 대체하는 방안도 요구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중구는 영종국제도시 대중교통 부족현상을 해결하기위해 202번 노선버스를 영종순환버스로 변경하는 것도 여론을 수렴해 결정하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대표는 203번 버스를 타고 통행료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청라국제도시역으로 가고 있다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혀 여론숙의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2면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