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심화국어 면접 수행평가 포스팅에 연결되는 이야기이니, 전체적인 얼개가 궁금하다면 아래 클릭!
고3 2학기 심화국어 수행평가 - 면접 지도
#고3 #심화국어 #면접수행평가 #대입모의면접 내가 사는 지방의 국어교사모임에서 1년 동안의 수업 사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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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2학기 심화국어 면접 수행평가를 실제로 어떻게 운영했느냐는 질문이 있어서 한번 정리해보려고 한다.
책은 <대입면접 올킬작전(최정호)>를 선정해서 활동지를 만드는 데에 참고했다.
활동지는 저번에 쓴 대로 차시 계획 순서대로 들어가 있다. 아래 내용들이 활동지에 녹아있으니 참고하시길~
<차시 계획>
1차시: 면접의 목적과 의도 이해 및 희망 대학, 학과 정보 정리
2~3차시: 생활기록부 내용 확인 및 자신만의 인상깊은 스토리 작성
4차시: 면접에 자주 출제되는 질문 이해 및 예상되는 질문 만들기 (수행1)
5~8차시: 면접 답변 전략 이해 및 자신만의 답변 구성하기
9차시: 면접 태도 및 말하기 주의사항 이해, 태도 연습하기
10~12차시: 면접 답변하기 연습
13차시: 교사와 1:1 면접 답변하기 (수행2)
첨부파일
심화국어 면접 활동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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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행은 50%이고, 질문 만들기 (40점) + 모의 면접 말하기 (60점) 구성이다.
실제 수행평가 과정에 대해 쓰면서, 아쉬웠거나 보완해야 할 점(**)도 아래에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1. 면접 수행평가 (1) - 면접 질문 만들기 (40점)
전편에 말했듯이 먼저 학교생활 중 인상깊은 경험과 문제를 해결하거나 극복한 경험, 깨달음(배운 점, 느낀 점)을 생각하고 정리했다.(본인 생활기록부를 출력하여 참조하라고 함.) 이 작업을 해봐야 본인의 답변거리가 마련이 된다.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이 작업은 질문을 실제로 만들어보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해당 질문에 들어갈 답변을 마련하기 위해 본인의 생기부를 보며 내용을 찾고 다듬으면 되니까.
이후 대학 입시 면접에서 자주 출제되는 질문을 설명해주고, 예시도 다양하게 보여주었다. 이때 면접 평가요소인 진로적합성, 학업역량, 인성 등을 묻는 질문들도 함께 보여준다. 특히 실제로 출제된 면접 질문이 아이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한다.(책에 있음)
그 다음 차시에 본인이 자신의 면접에서 예상되는 질문 4가지를 만들어보는 것이 면접 수행평가의 (1) 면접 질문 만들기이다. 이때 본인의 생기부를 참고해도 된다.
본래는 '자신의 면접에서 정말 나올 법한 질문을 만들 수 있다.'를 염두에 둔 수행이었다. 그러나 나오는 과정물들이 내 마음 같지 않았다.ㅋㅋㅋㅋ 그래서 추가적으로 더 안내한 것이 자신의 진로를 생각해보고, 희망학과에서 평가하는 면접 기준을 고려하고, 자주 나오는 면접 질문을 참고하여 나름대로 만들어보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다양하게 4가지를 작성하면 점수를 부여했다.
진정성, 학업에 대한 열정, 전공 적합성, 인성, 논리성과 같은 면접의 의도를 생각하면서, 본인의 생활기록부에 드러난 경험을 참고하여 질문을 만들고 띵커벨 보드에 올려 평가했다.
원자력 관련 진로를 선택한 학생의 면접 예상질문
**그런데 이번 심화국어 반 학생들은 절반만 의욕적이었기 때문에... ㅠㅠ 의욕이 없는 학생들은 '자주 출제되는 질문'이라도 외워서 쓰면 점수를 주었다.
**나중에 이 활동을 또 한다면, 이 활동을 하기 전에 미리 <희망대학 입학처 홈페이지 - 수시 전형 - 면접 전형 평가요소>를 조사하는 활동을 꼭 하고 싶다. 면접 수행평가는 결국 학생의 2학기 입시 면접에 연결되도록 하는 게 하나의 목표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보니 입시 면접에서 저 면접 전형 평가요소는 매우매우매우!! 중요한 것이었고, 이 평가요소를 놓친 학생들은 면접에서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그래서... 이왕 수행평가하는 김에 저 면접전형의 평가요소를 꼭! 찾아보는 활동을 하길 권한다.
**혹시 가능하다면 전년도 학생들의 입시 면접에서 나온 질문이 무엇이 있었는지 물어보고, 수업에서 안내하는 것도 반응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일단 나도 몇 명 받아놓음.ㅋㅋ
2. 면접 수행평가 (2) - 모의 면접하기 (60점)
면접 질문 만들기를 다 한 후의 두 번째 수행이다.
답변 전략(활동지 참고)과 다양한 답변 예시, 실제로 합격한 학생들의 답변을 보여주는 수업을 먼저 했다.
이후 이를 참고하여 답변을 작성하도록 안내하였다.
일단! 위 (1) 수행에서 만든 질문에 대한 답변도 만들어보라고 했으나, 너무 어려워했다.
그래서 공통질문 4개(지원 동기, 학업 계획, 학교 생활 중 가장 인상깊은 경험과 깨달음, 자기소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쓰게 했다. 그리고 이 네 가지는 모의 면접 수행에서 필수 질문임을 안내했다.
여기에 4가지 질문을 더 만들어서 (자신이 만든 질문/또 다른 예상질문) 총 8개 질문과 답변이 나오도록 했다.
답변 전략을 잘 활용하여 짜임새 있게 답변을 만들도록 유도했다.
시간이 제법 걸린다. 처음에 3일을 주었는데도 학생들이 어려워했다... 그래서 시간이 넉넉하면 제일 좋다. (그러나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을 예상하여 추가 1~2일을 더 주고 집에서 써 오라고 했다. 나머지는 시간 나는대로 점심시간에 불러서 피드백해주고 수정하기도 했다.)
수업 4일 동안 답변을 쓰면서 교사는 순회하며 계속 피드백을 해줬다. 초안을 쓰면 어떤 식으로 수정하라고 방향을 알려주고, 어려움을 크게 느끼는 학생에게는 '선생님이 너라면 이런 식으로도 말할 수 있겠다.', '학습의욕을 묻는 질문이네. 학습의욕을 적절히 드러낼 수 있는 생기부 내용을 찾아보자. 생활기록부에 ~~한 내용이 있는데?'며 적절한 소스(?)를 제공하여 자신감을 갖고 쓰게 했다. 한 명당 최소 3번은 피드백을 통해 수정했다. (물론 의욕적인 학생은 더 많이 물어보고 수정한다. 그런 친구들은 많이 도와주었다.)
말하기는 말할 <내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과정은 교사와 학생 모두 열일해야 한다.
면접 구성이 다 끝났다면! 이제 면접 태도를 한 차시 할애하여 안내했다.
실제로 문 열고 들어오는 것부터, 의자에 앉는 것, 인사하고 나가기를 모두 한번씩 시도해보게 하고 간단히 피드백해준다. 아이들도 모두 친구들의 면접 태도를 보고 있기 때문에 간접 체험이 된다.
(면접 태도에 대한 내용은 활동지에도 있으니 참고)
말하는 태도를 중심으로 설명하는데, 긴장이 역력한 태도를 개선하고 진정성 있는 말투로 개선할 것을 중점으로 말했다.
이후 3일 정도 모의 답변 연습을 1:1, 1:2명 등 다양한 모둠을 구성하며 돌아가면서 연습하도록 지도했다.(활동지 참고!)
[활동지5]에 면접관 역할을 하는 학생에게 일러두는 말을 적어두었기에 참고하라고 했다.
모의 면접 연습 동료 피드백 체크리스트
**답변이 <틀>에 맞춰져 있는가? 항목은 가장 인상깊은 경험 답변에만 해당한다.
이러한 체크리스트를 많이 복사해서 나눠주고, 면접관 역할 학생이 체크를 한 후 보완점을 적어 함께 읽어보도록 했다. 이때 비난이 아닌 정말 도움이 될 말을 '부드럽게' 하라고 했다.
이 체크리스트는, 1) 학생들이 실제 (모의) 면접 평가 요소를 인식하게 되고 2) 자신들이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할 수 있다.
실제로 학생들이 아주 유용하게 써먹어서 좋았고, 교사 입장에서 모의 면접 평가를 할 때도 이 체크리스트를 기반으로 평가했다. (평가계획도 그렇게 짬.ㅋㅋ)
활동지에 있는 건 좀 칸이 작으니 크게 인쇄하길 권장!
우리 아이들은 역시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아우성을..ㅋㅋㅋ 그래서 2일을 더 준 것 같다.
전체적으로 이 면접 수행평가 수업 과정이 거의 한 달 걸렸다. 최소 3주는 걸릴 것을 예상하고 하시길..
**되도록 수업 시간을 활용하려고 했기 때문.. 그러나 집에서 연습하는 것도 필수임을 언급함.ㅎㅎ
이제 진짜 실제 모의 면접 수행평가다.
[면접 수행평가, 60점] 교사와의 면접에 참여하여 적절하게 답변을 할 수 있다.
조건 1. 예상 질문의 의도를 고려하여 4가지 답변을 적절히 할 수 있다. (40점) -단, 교사가 추가 질문을 할 수 있음.
조건 2. 다음 면접 태도의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 (각 5점, 총 20점) - 면접에서 예의 바른 말투로 답변함. - 제한 시간 안에 답변함. (한 질문당 1분) - 전자타이머 - 공손한 자세(인사, 바른 자세), - 자신감 있는 태도(눈 마주침, 미소, 목소리 톤, 말 속도 조절) |
위의 평가 요소를 미리 안내하고 실제 교사와 학생이 1:1 면접 수행을 하는 책상에도 올려두었다.
체크리스트와 학생의 답변을 요약하여 적는 종이를 마련하여 평가할 때 써먹었다.
위 조건 1)은 공통질문 4가지를 필수로 묻는 것이다. 추가질문은 학생이 답변을 애매하게 한 경우, 질문의 의도에 맞게 말할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추가로 만든 4가지를 물어보기도 했으나, 점수로 평가한 것은 필수질문. 시간상..)
조건 2)는 자신감 있는 태도와 제한 시간 안에 답변하기, 자세를 중점으로 평가하겠다고 했다. 말투는 다 예의바르게 한다. 그런데 다리를 떨거나 눈을 마구 굴리며 목소리가 양처럼 떨리는 학생들이 많다..
그래서 모의 면접 수행평가에서도 이런 모습을 많이 보이고 아이들이 긴장을 많이 했기에, 두 번의 기회를 주고 더 나은 수행으로 채점했다. (단... 시간이 많이 걸리겠죠?)
**거의 20명 정도를 2번씩 기회를 주려면 일주일이 추가로 걸릴 것이다. 다만 수행평가에 의욕 없는 친구들도 있어서 20명 전체를 진행하지는 않았으나 한 차시 당 '5명~7명' 정도 수행을 봤던 것 같다.
이렇게 해서 전체적으로 수행을 다 보고, 수행 이후에는 반드시 잘한 점/보완해야 할 점을 말해주었다. 그래서 2번의 기회에서 더 나은 수행을 하도록 했고, 실제로 피드백한 후 면접 말하기가 늘었다.
이 수행평가 대장정은 대학 입시 면접 준비에 연결된다는 마음으로 진행했고
학생들이 잘 따라와준 덕분에 교사로서 고3 2학기 심화국어 수업과 수행평가를 이렇게 해도 괜찮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실제 입시 면접에서도 아이들이 준비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말해주었다....ㅠㅠ
무엇보다 면접을 많이 보는 우리 학교 아이들이 조금은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임하는 그 자체가 너무 행복했다.
간만에 아주 뿌듯한 수업이었기에 선생님들께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