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이 여명, 오른쪽이 남명이다.
정사월에 태어난 계유일주이다. 계유일주 자체가 똘망똘망하고 매력이 있으며 계수가 년월에 천을귀인을 봤으니 인복이 풍부한 사람이다. 남녀 불문하고 사교모임에 가면 너도나도 친해지고 싶어하는 사람일 것이다. 계수답게 눈치도 빠르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인간관계 흐름을 읽어 분위기를 밝게 만들면서 잘난 체 하지도 않고 겸손하다.
그런데다가 묘목 식신에게 생을 받은 사화가 일지 유금과 사유(축) 금국을 짜는데 이것이 인성이니 또한 식신을 적절히 극하여 사용할 수 있어서 언변도 뛰어나고 머리도 총명하며 그 말이 자신에게 유리할지 불리할지 판단이 매우 정확하므로 말실수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단지 이 명의 단점이라면 대인관계에서 너무 트랜디하고 자신의 메리트가 무엇인지 잘 알기 때문에 타고난 복에 기대어 인생을 좀 날로 먹으려는 경향이 있을 것이다. 즉, 자신이 느끼기에 리스크가 큰 도전을 하지 않고 적당히 고생 안하고 즐기면서 사는게 최고라는 마인드를 가질 수 있다. 그러면 실패는 안할지언정 큰 성공은 없다.
남명이든 여명이든 대운 흐름을 보면 중년 즈음에 수대운이 들어오기 때문에 사회적인 부, 명예보다는 소규모 친목모임 등에서 친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취미를 즐기는, 유러피언 스타일의 라이프를 즐기게 될 확률이 높다. 그러기에 비겁은 좋은 대운이다. 비겁 운에서는 나와 비슷한 가치관을 갖고 나와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을 만나는 운이기 때문이다. 천간 비견 계수도 이 사람의 스타일에 일조하고 있다. 천간에 비견겁재를 올려놓은 명은 삶을 각박하게 살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첫인상도 깐깐하거나 빈틈없어 보이는 인상이 아니라 여유있고 마음이 넓어 보이는 인상을 갖게 된다.
수기운이 운에서 조후를 맞춰주기 때문에 태어난 시는 천간 계수를 제어할 수 있는 무오시(11시 30분~13시 30분)가 가장 좋을 듯 하다. 기미시(13시 30분~15시 30분)도 나쁘지 않다.
앞서 5월 14일 출생하는 임신일주와 비교해 보면 임신일주는 양일간인데다가 사화가 신금을 극하는 모양이 있어서 어떻게든 월지 재성을 키워 성공까지 해 보려고 나름 야망을 갖고 열심히 사회활동을 하는 모습이라면, 오늘 계유일주는 일지 유금이 사화를 합으로 묶어서 편인 국을 짜게 되므로 편안하게 목적이 달성되는 모습이다. 그러므로 애초에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적당히 직장 다니면서 인생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을 갖게 될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