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지역에 시장이 처음 개설된 것은 1906년의 일이다. 당시 제주 군수가 물자의 활발한 유통을 위해 제주 곳곳에 시장을 개설했고, 지금은 서귀포시 지역 6곳에 장이 개설되어 있다. 서귀포시 지역에 개설된 시장들은 대체로 해안가를 따라 위치하는데, 서쪽부터 모슬포장, 화순장, 중문장, 서귀장, 남원장, 성산장이 그것이다.
서귀포시는 1920년대 전후 제주도를 순환하는 일주도로가 만들어지고, 여러 행정기관들이 설립되었다. 또 1932년에 한라산을 가로질러 제주시와 연결되는 도로가 개통되면서 행정과 물류의 중심지가 되었다. 1960년에는 서귀포시에 상설시장인 서귀포매일시장이 개설되면서 서귀포향토5일장과 함께 상권을 형성했다.
서귀포매일시장은 1980년대까지 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감귤 산업을 토대로 번영을 누렸다. 그러나 감귤 산업이 한계에 이르고 인구의 유출,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인해 시장은 한동안 침체기를 겪어야 했다. 2010년 서귀포매일시장은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에 선정되면서 이름을 서귀포매일올레시장으로 바꾸고 문화와 예술이 있는 전통시장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 현재 많은 관광객이 찾는 제주의 대표적인 시장으로 거듭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