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남자아이 둘(6살 4살)을 둔 엄마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가족이라서 사계절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을 가족과 함께 다닐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일할 땐 하기 싫었던 보고서가 여행준비계획 이라면 밤새워도 전혀 힘들지 않다는..^^
헉? 여행준비계획서라고?? 놀라시는 분들 계시죠? 아직 아이들이 많이 어려서 어딜 가도 돌발상황 가득 오지여행이기 때문에 준비물부터 먹는것까지 꼼꼼하게 미리 계획하고 다닌답니다.
그러면서 올봄 첫 계획한 1박의 여행지는 고성 블루웨일글램핑 이었어요. 몇년전부터 붐이 일기 시작하여 곳곳에 생기기 시작한 글램핑, 카라반 등등.. 많이 있는데
제가 블루웨일을 선택한 이유는
1. 모든 것들이 잘 갖춰진 시설입니다 -> 제가 어렸을 적엔 아버지가 텐트며 코펠이며 등등 다 챙겨다녔던 것 같은데 여긴 그냥 몸만 가도 된다는 것~~
2. 집에서 1시간 내 거리입니다. -> 사실 아이들에겐 아무리 좋은 관광지라도 먼 거리면 도착하기 전에 지치기 마련.. 아이들의 컨디션을 위해 저는 국내여행이라면 이동시간은 최대 2시간 30분 이내로 고려한답니다.
3. 본관건물에 있는 다양한 부대시설 입니다. -> 요즘 글램핑장에는 텐트 안에 샤워부스를 설치하여 씻는 불편을 해결한 곳들도 간혹 있더라구요. 하지만 그 시설들이 굉장히 좁고 불편해 보였어요. 하지만 불루웨일은 운동장이며 아이들 놀이방(여긴 남해힐튼 놀이방보다 훨 좋았다는^^)과 목욕탕과 찜질방을 갖추고 있으며 혹시나 준비 못 해온 것들을 살 수 있는 24시간 편의점까지... 최대한 고객의 편의를 배려했더라구요. 엄마입장에서 저는 아이들의 여행 갔다오면 목욕을 시켜줘야 하는데 대부분 고단해서 오는 길에 잠 들어버리면 집에와서 깨워 씻기기가 여간 힘든게 아닌데... 여긴 출발하기 전에 깨끗하게 씻기고 집에와서 푹 쉴 수 있어서 너무 좋더라구요. 아이들은 놀이방에서 실컷 놀다가 따뜻한 탕 안에서 물놀이까지 겸할 수 있어서 왕왕왕 좋아하더라구요.
4. 까칠한 저는 멀지 않은 곳이라 첫 글램핑 가기 전에 혹시나 사진과 다른 시설일까 싶어 사전답사를 갔는데.. 직원분이 너무 친절하더라구요. 근데 캠핑하면서 보니 직원분들도 꽤 많고 그 분들 하나같이 다 친절하더라구요.
펜션 같은 곳에 가면 후기에 주인아저씨, 아주머니가 친절해서 좋아요 라고 해서 갔는데 막상 가니 무뚝뚝하거나 불친절한 곳들도 있었는데 여긴 직원들이 설명도 잘해주고 챙겨주는 서비스가 짱짱 좋았어요.
특히 회계보시던 여자분이셨던 것 같은데.. 카운터에 계셨던 분은 아침이든 저녁이든 언제나 웃으면서 기분좋은 인사말도 해주시고 좋았어요.
그럼 지금부터 가족여행의 깨알팁 전해드릴게요.
1. 저처럼 아이와 함께 가는 곳들은 먹을 것들 잘 챙겨가심 좋을 것 같아요. 날씨가 좋아서 아이들이 많이 뛰어놀다보면 허기지는 일이 많은데 중간중간 간식 챙겨가면 입도 즐거운 여행이 될듯 싶어요.
저희는 이벤트로 고기 500g 받을 걸 예상하고 어른 3명에 아이 2명 먹을 고기를 목살 1kg, 이랑 새우 1팩을 준비해 갔는데 약간 부족하게 먹었어요. 역시 밖에서 먹으면 자꾸 들어간다는.. T.T
평소 도시락 등 집에서 먹을 걸 싸서 다니는 집은 과일과 고기 등 넉넉히 준비하시고 밖에서 해결하시는 팀은 거기 해산물 코너와 정육코너가 늦게까지(주말엔 11시 정도???) 운영되니 현장에서 해결하심 될 듯 싶어요
2. 텐트 안에 휴대용 가스렌지와 전자렌지, 냉장고, 전기밥솥 등등 있어요. 근데 커피포트는 없어요. 찌게를 끊이거나 라면 등등 가스를 이용하실거면 집에서 부탄가스 1개 챙겨오심 좋을 듯 싶어요. 저희는 아침에 식빵+잼 먹을
준비를 한 터라 불을 쓸 일이 없었지만 라면 끊일려고 부탄가스를 매점가서 사면 아까울 것 같은... 부탄 쓸 일이 평소엔 잘 없으니...
3. 고기 굽는데 자신없으신 분은 오시기 전 장보실 때 마트에서 불판 여유분을 사오시는게 좋을 듯.. 저희는 편의점에서 불판세트 15,000원에 구입하였어요. 그러면 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와서 불을 피워주시거든요. 근데 고기를 잘 못 구웠더니 불판이 금방 지저분해지더라구요
그래서 불판 하나 사러가니 1개에 5천원... 허걱!!! 했어요. 그래서 담에 올땐 불판 2개 장 볼때 구입해 오기로 했어요~
4. 낚시를 좋아하시는 분이면 낚시대를 챙겨오시면 될 것 같고 아이들과 체험하실 분은 1개만 대여하심 될듯.. 저희 두 아들들은 열혈참여를 보이는 터라 2개를 대여했는데 낚시대가 무겁고 장난감처럼 물고기가 확확 잡히는게 아니니
시작하고 2분 만에 전혀 관심을 안보이더라는..ㅋㅋㅋ 그래서 결국 낚시대 + 청개비(?) 비용 등은 2분만에 날라간걸로.. T.T 담부턴 집 창고에 놀고 있는 낚시대 챙겨가는 걸로 남편이랑 합의봤습니다. ㅋㅋㅋ
5. 아이와 함께 한다면 공이나 배드민턴과 같이 야외놀이를 가져오면 좋을 것 같아요. 운동장이 넓어서 아이들과 즐겁게 지낼 수 있고 연인끼리 오시면 산책하기도 좋더라구요. 하지만 바닷가라서 아침은 바람이 아직 차요
5월 중순까지는 약간 도톰한 외투가 필요할 것 같아요.
6. 여기 입실시간이 3시, 퇴실시간이 11시예요. 5시부터 터닝메카드 영화도 상영해줍니다. 그래서 오시기 전에 다른 곳에 들르시더라도 4시 전후에는 들어오셔서 갖가지 부대시설을 즐기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른 여행은 다음날 11시 퇴실하여 다니셔도 될듯..
인근에 고성엑스포도 진행되고 있고 고성 탈박물관, 진주쪽 유등축제기간, 사천 항공엑스포 기간, 남해는 요즘 갯벌체험 이런 코스도 함께 즐기시면 괜찮을 듯 합니다.
6월 1일부터 워터파크가 개장한다고 합니다. 저희 가족 여름휴가는 당연히 여기로 찜! 했습니다. 첫째 아들은 놀이방과 운동장이 좋아서 자기 생일파티도 여기서 하고 싶다고... (평일엔 바베큐 시설만 따로 즐길 수 있더라구요_)하고 해서 고민중이예요
어린이집 친구들 델꼬 와서 저녁에 바베큐를 해야 하는건지...^^::: 할머니와 할아버지 다 같이 또 왔음 좋겠다고 계속 조릅니다.
저는 바다를 보며 캠핑을 즐기면서 연신 "너무 좋다~.. 너무 좋지?" 이 말이 나오더라구요.^^
후기 이벤트에 당첨되면 여름 성수기철 오기 전에 또 한번 가볼 수 있겠죠?^^ 그때 이용해보고 또 깨알같은 정보 남겨드릴게요~~~
첫댓글 멋진 후기에 팁까지 감사감사합니다~~^^
항상 노력하는 블루웨일 되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