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중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는 꼴통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대학설립을 계획할 정도로 부유한 집안에 6남매중 장녀로 태어난 제친구는요.
첫째라는 이유로 손하나 까딱 안하고 온갖 심부름으로 동생들위에 군림하다가, 머리가 커버린 둘째에게 디지게 맞구 20여년간의 갑질을 끝낸 슬픈 얘기로 시작해서, 엄마한테 잔소리를 들을때면 냉장고속 계란을 모다 깨놓고 우리집으로 와 자랑스럽게 떠들던 꼴통중에 꼴통이었죠.
사회물 먹지말고 곱게있다 시집가라는 아버지의 사견으로, 일도 안하면서 친구들 월급의 몇배나 되는 한달 용돈을 쓰며, 친구들에게 밥도 잘사고 선물도 잘하던 그친구는 늘 우리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네요.
그러던 그친구가 키아누 리브스를 닮은 세살 연하의 남자를 만나 드뎌 결혼이란걸 했는데요...
액션영화를 찍는 진짜 키아누 리부스와는 달리 늘 도박영화의 주인공이었네요.
친정에서는 사위의 도박빚을 갚아주다 갚아주다 급기야는 딸까지 포기해 버렸지요.
그제서야 세상에 홀로 서게된 내친구는, 좌절할까 걱정하는 친구들을 무색하게 만들며 밤낮으로 힘든일을 마다않고 일하며 두딸 뒷바라지 하는데...
보통 여자들은 자존심에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일까지도 서슴치 않으며 친구들을 놀라게 했네요.
어디서 그런 생활력이 나왔는지
사람은 태어나는게 아니라 환경에 의해 만들어 지는거라는 말에 공감할수 밖에 없었지요.
아빠를 닮아 이쁘게 타고난 큰딸은 스튜어디스로..
엄마를 닮아 성격이 좋은 둘째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번듯하게 키워놓고 이제는 여유를 찾아 웃는일이 더 많아졌지만, 옆에서 그친구의 희노애락을 함께하며, 같이 울고 웃으며 살아온 세월이 꿈만 같이 느껴집니다.
살아보니 인생은 좋기만 한것도 또 나쁘기만한 인생도 없는거 같습니다.
주어진 환경속에서 최선을 다해 즐겁게 살다가 가벼운 마음으로 갈수 있다면 성공한 인생이라 할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 하루가 선물이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인생은 형벌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오늘만큼은 쉬어가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하루
행복한 휴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김범룡, 박진광 《친구야》
https://youtu.be/YkxpFtAc34Q?si=XWjstrIbp0S6lw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