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9:8~21 북이스라엘의 멸망선고
이사야는 열국선지자로서 여러 나라들을 향한 하나님의 예언을 한다.
여기서는 북이스라엘의 사정과 형편을 알고 멸망을 선고한다. 그 형편과 사정들은 소선지서 특히 아모스와 호세아의 글에 잘 나타나있는데,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 때 하나님의 기이한 도움을 받아 나라가 회복되었다. 요나를 통한 하나님의 예언의 성실하신 성취이다.
왕하15:25~27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종 가드헤벨 아밋대의 아들 선지자 요나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영토를 회복하되 하맛 어귀에서부터 아라바 바다까지 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고난이 심하여 매인 자도 없고 놓인 자도 없고 이스라엘을 도울 자도 없음을 보셨고 여호와께서 또 이스라엘의 이름을 천하에서 없이 하겠다고도 아니하셨으므로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의 손으로 구원하심이었더라.
그러나 이 때 북이스라엘은 안타깝게도 매우 교만하게 되었다. 특히 엘리사가 죽고 그를 따랐던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2세 당시 나라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으므로 (이는 아람왕 하사엘과 신흥국가 앗수르의 출현과 엘리야 엘리사 이후 특급선지자가 사라진 상황이었다.)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사 북이스라엘을 도와주신 것이다. 그래서 나라가 경제적으로는 부강하게 되었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타락이 심각하였다.
이미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1세의 초기에 금송아지 숭배가 있었다. 그러나 깨어 있는 선지자들의 모임이 있어 벧엘과 길갈과 여리고 등에 엘리야와 엘리사같은 선지자들이 그곳에서 활동하였다. 그러므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는 여호와신앙으로 약간의 공통점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공식적인 신앙은 달랐다. 북이스라엘은 금송아지를 섬겼고, 남유다는 여호와를 섬겼다. 이를 대변하듯이 마치 현재 남북한이 휴전선을 두고 서울과 평양이 대치하고 있는 것처럼, 마치 벧엘 금송아지와 예루살렘 성전이 맞닿아 있었다. 그러나 영적으로 볼 때 아직은 남유다의 예루살렘 성전과 북이스라엘의 숨겨진 7천명으로 영적 유산을 공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북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긍휼을 힘입어 급속히 회복되면서 동시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참으로 성경에서 자주 발견되는 모순이다. 크게 은혜받을 때 조심하라고 한 말은, 에덴동산이나 모세나 다윗이나 신약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북이스라엘이 크게 영토가 회복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순수성이 사라지고 과거 엘리야 엘리사 또는 길갈과 벧엘 여리고의 소신있는 선지자들이 급격히 줄어들었던 것 같다. 예를들면 신학생이 사라지거나 영향력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그것은 아모스서에서 발견되는데, 나는 선지자가 아니요 뽕나무나 재배하는 자라고 말한다. 한편으로 북이스라엘의 영토확장은 남유다에게도 큰 화제거리가 아닐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흐름은 남유다에도 이어졌다. 북이스라엘만 하나님의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라 여로보암2세의 27년 통치때 남유다 웃시야왕이 세워졌을 때 하나님의 기이한 도움을 받아 나라가 강성해졌다.
대하26:15 그의 이름이 멀리 퍼짐은 기이한 도우심을 얻어 강성하여짐이었더라
그러나 참으로 인간이 악한 것이, 못된 것은 쉽게 잘 배우고 선한 것은 잘 이어가질 못한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인간은 거의 그렇다. 북이스라엘의 전철을 남유다도 본받게 된다. 호세아서와 아모스서를 볼 때, 북이스라엘의 형편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말씀이 있는데,
호10:1~3 이스라엘은 열매 맺는 무성한 포도나무라 그 열매가 많을수록 제단을 많게 하며 그 땅이 번영할수록 주상을 아름답게 하도다 그들이 두 마음을 품었으니 이제 벌을 받을 것이라 하나님이 그 제단을 쳐서 깨뜨리시며 그 주상을 허시리라 그들이 이제 이르기를 우리가 여호와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므로 우리에게 왕이 없거니와 왕이 우리를 위하여 무엇을 하리요 하리로다.
호7:14 성심으로 나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며 오직 침상에서 슬피 부르짖으며 곡식과 새 포도주로 말미암아 모이며 나를 거역하는도다.
북이스라엘은 경제적 번영이 오자 그나마 있던 하나님을 경외하고 찾는 신앙이 사라졌다. 오히려 제단만 화려해졌다.
암4:4~5 너희는 벧엘에 가서 범죄하며 길갈에 가서 죄를 더하며 아침마다 너희 희생을, 삼일마다 너희 십일조를 드리며 누룩 넣은 것을 불살라 수은제로 드리며 낙헌제를 소리내어 선포하려무나 이스라엘 자손들아 이것이 너희가 기뻐하는 바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므로 북이스라엘의 선지동산이었던 벧엘과 길갈이 타락하였고, 하나님과의 관계는 매우 피상적이 되었다. 이런 일은 남유다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러므로 미가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였다.
미6:8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아모스도 마찬가지로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하라고 하였다.
암5:24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하나님께서는 신앙생활을 남녀관계처럼 함께 하시는 것을 기뻐하신다. 예를 들어 남자 여자가 서로 사는데 아무리 남자가 훌륭하고 여자가 훌륭해도 서로 사귐이 없으면 안타까운 것이다. 그런데 북이스라엘이나 남유다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나라가 부강해졌는데, 남편에게 관심이 없고 쇼핑만 하고 다니는 부인처럼, 혹은 유명해진 남편이 권력욕으로 부풀어져 부인을 돌보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다.
8 주께서 야곱에게 말씀을 보내시며 그것을 이스라엘에게 임하게 하셨은즉 9 모든 백성 곧 에브라임과 사마리아 주민이 알 것이어늘 그들이 교만하고 완악한 마음으로 말하기를 10 벽돌이 무너졌으나 우리는 다듬은 돌로 쌓고 뽕나무들이 찍혔으나 우리는 백향목으로 그것을 대신하리라 하는도다
이들은 멸망이 임하였음에도, 자신의 처지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할 수 있다.’ 또는 ‘자고’하여 무리하게 추진한다. 하나님 말씀이 아닌 대체물들로 쌓는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제단을 많이 쌓았다. 호10:1~3;14:1~2, 암4:4~6, 사1:11; 16~17, 렘3:4~5, 그러나 정의가 행하여지지 않는다. 탐욕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외부 요인으로 치시는데, 아람과 블레셋으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를 치시는데, 그럼에도 백성들은 주께로 돌아오지 않았다.
11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르신의 대적들을 일으켜 그를 치게 하시며 그의 원수들을 격동시키시리니 12 앞에는 아람 사람이요 뒤에는 블레셋 사람이라 그들이 모두 입을 벌려 이스라엘을 삼키리라 그럴지라도 여호와의 진노가 돌아서지 아니하며 그의 손이 여전히 펴져 있으리라 13 그리하여도 그 백성이 자기들을 치시는 이에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며 만군의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도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치시는데, 사람마다 나누어진다.
14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하루 사이에 이스라엘 중에서 머리와 꼬리와 종려나무 가지와 갈대를 끊으시리니 15 그 머리는 곧 장로와 존귀한 자요 그 꼬리는 곧 거짓말을 가르치는 선지자라 16 백성을 인도하는 자가 그들을 미혹하니 인도를 받는 자들이 멸망을 당하는도다 17 이 백성이 모두 경건하지 아니하며 악을 행하며 모든 입으로 망령되이 말하니 그러므로 주께서 그들의 장정들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그들의 고아와 과부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시리라 그럴지라도 여호와의 진노가 돌아서지 아니하며 그의 손이 여전히 펴져 있으리라 18 대저 악행은 불 타오르는 것 같으니 곧 찔레와 가시를 삼키며 빽빽한 수풀을 살라 연기가 위로 올라가게 함과 같은 것이라 19 만군의 여호와의 진노로 말미암아 이 땅이 불타리니 백성은 불에 섶과 같을 것이라 사람이 자기의 형제를 아끼지 아니하며 20 오른쪽으로 움킬지라도 주리고 왼쪽으로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여 각각 자기 팔의 고기를 먹을 것이며 21 므낫세는 에브라임을, 에브라임은 므낫세를 먹을 것이요 또 그들이 합하여 유다를 치리라 그럴지라도 여호와의 진노가 돌아서지 아니하며 그의 손이 여전히 펴져 있으리라
제일 무서운 것은 분쟁으로 인하여 서로 혼란 가운데 서로 죽이는 일이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제 살 깎아먹기, 종자를 먹는 격이 되는데, 북이스라엘은 나라의 수장으로부터 형제자매까지 모두 이기심으로 나누이게 되었고, 마침내는 앗수르에 멸망을 당하게 된다. 그러나 잘 보면 이미 금송아지 숭배로, 내부에서 먼저 북이스라엘은 자멸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우선적으로 신앙의 회복 그리고 정의를 회복하는 것만이 살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