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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섬 안으로 들어와서는 이름도 성도 모르는 한 여자 아이가 부모도 없이 혼자 살아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마음씨 좋은 어느 뱃사람이 여자아이에게 오늘 만난 아이라고 이름을 오늘이라고 지어주었습니다.오늘이는 그래서 해동국 사람들을 따라 육지로 와서 살게 되었습니다. 오늘이는 부모님들에게서 배운되로 마을에 있는 나무며, 풀, 꽃, 곡식들을 정성껏 가꾸며 마을의 온갖 굿은 일들을 도와주었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오늘이는 열두 살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오늘이를 손녀처럼 잘 돌보아주던 마을의 백부인이 오늘이의 부모님은 아마 원천강에 살고 있었을 거라고 하면서, 원천강은 저승세계에 있는 강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오늘이는 매일 그리워하고 보고파 했던 부모님이 원천강에 살거라는 말을 듣고는 어느날 부모님을 찾어가려고 길을 떠났습니다.막연히 걸어 걸어가던 오늘이가 흰모래마을 지나다가 별층당에서 글 읽는 장상도령을 만났습니다. 장상도령은 오늘이에게 원천강 가는 길을 가르쳐 주면서 그곳은 세상의 이치를 다 알 수 있는 곳이니, 그기에 거면 자기는 왜 밤낮으로 글만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집 밖으로 나가서는 안되는지 고걸 좀 알아봐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렣게 하기로 약속을 하고는 가다가 한 연화못을 지나다가 연꽃나무에게 원천강 가는 길을 물어 봤습니다. 연꽃나무는 그 길을 가르쳐 주면서 그곳에 가면 연꽃은 왜?맨 윗가지에만 꽃이 피고, 다른 가지에는 꽃이 피지 않는지? 그 이유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을 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가르쳐 주는 길을 딸라 가다보니, 바다가 나타나서 바다가에 앉아 있는데, 이무기가 나와서 어디를 가느냐고 물었습니다.그래서 원천강에 살고있는 부모님을 만나려고 간다고 하자,이무기가 말했습니다. 다른 이무기들은 여의주를 하나만 물어도 용이 되는데, 왜? 자기는 여의주를 세 개나 물었는데도 용이 되지 못하는지? 고기에 가면 고걸 꼭 알아봐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이무기는 오늘이를 등에 태우고 남해바다, 대천바다, 황천바다를 지나서, 저승에 있는 원천강가는 길 입구에다 내려주고는 가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이는 벌판 가운데를 지나다가 누각에서 글 읽는 매일이란 아가씨를 만났습니다.매일이 역시 그곳에 가면 왜?나는 글만 읽어야 하는지 그 까닭을 알아봐달라고 하고는,이길을 따라가면 울고만 있는 선녀가 있는데, 그 선녀에게 물어보라고 했습니다. 그 선녀는 옥황상제의 벌로 샘물을 푸는데 바가지에 큰 구멍이 뚫려 있어서 물을 펄수가 없어 울고만 있다고 하는 거였습니다. 오늘이는 끈끈한 풀을 모아 으깨어서 바가지 구멍을 막아주었습니다. 선녀은 죽었다가 살아난 것처럼 기뻐하며 답례로 오늘이를 원천강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원천강가에는 대궐만큼 큰 집이 있는 데, 그집은 만 리나 되는 담장이 둘러쳐 있고, 대문 앞에는 험상궂은 문지기가 서 있었습니다. 문지기는 여기까지 고생하며 온 것은 기특하나 들여보내 줄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오늘이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아 그만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 울음소리를 듣고 안에서 누군가가 들여보내라고 하여 오늘이는 안으로 들어가 지금까지 겪은 일을 그분에게 죄다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선관과 선녀가 그말을 듣고는 대청에서 버선발로 뛰어내려와서, 오늘이를 안아주었습니다.
ㅡ"오늘의 부모인 선관과 선녀"ㅡ
그분들은 오늘이의 부모님이였습니다. 얘야, 우리가 너의 부모란다. 너를 두고 여기에 온 것은 옥황상제께서 우리를 불러, 이곳을 지키라 하니, 어느 영이라 거역하겠느냐, 그래서. 몸은 비록 떠나왔으나 마음은 그곳에 남겼으니, 너를 돌봐준 학은 우리가 보낸 것이었단다.”그래서 오늘이는 원천강에서 꿈결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이곳은 죽은 사람들만 사는 곳이라 이제는 부모님을 뵙고자 하는 소원을 이루었으니, 다시 인간세상으로 돌아가야만 한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이는 그곳까지 오는 데 도움을 준 사람들이 부탁한 것을 잊지 않고 모두 아버지께 물어봤드니,그 이유를 알려줘서,
오늘이는 부모님이 알려준 말들을 잘 기억하고는, 작별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오늘이는 제일 먼저 매일이의 집에 이르러 알려줬습니다. 매일이 아가씨는 전생에 선녀였는데 게으름을 피운 죄로 글만 읽고 있다고하면서, 장상도령과 혼인하면 글만 읽는 일을 그만 둘 수 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매일이와 함께 오늘이는 장상도령을 만나러 가기로 했습니다.바다가에 오자 이무기를 만나서는 저희 둘을 흰모래 마을 언덕까지 데리다 주면 가르쳐 드릴게요 하자, 용이 그들을 등에 태워 흰모래 마을로 데리다 주자,여의주를 너무 많이 물어서 용이 못 된 거라고,하며, 두 개를 뱉어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 주면,바로 용이 된다고 일러주었습니다.그러자, 이무기는 여의주 두 개를 오늘이에게 주고,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연꽃나무를 만나서는 윗가지에 핀 꽃을 꺽어, 처음 보는 사람에게 주면 가지마다 꽃이 핀답니다.하자,”연꽃나무는 얼른 윗가지에 핀 꽃을 꺾어서 오늘이에게 주었습니다. 그러자 가지마다 꽃봉오리가 싹트면서 탐스러운 꽃이 송이송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오늘이와 매일이는 길을 걸어 흰모래 마을 별층당에 이르렀습니다. 그기에는 예전처럼 장상 선비가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말해줬습니다.장상 선비님은 도령님 처럼 몇 년간 홀로 글만 읽어온 처녀를 만나 짝을 이루면 만년영화를 누리실 수 있답니다.”라고,하자, “세상에 그런 처녀가 어디 있을까요?” 그렇게 말하자 말자, 오늘이 말했습니다.“여기에 그런분을 모셔왔습니다.
그분이 제가 모셔온 여기있는 매일이님이에요" 하고는, "두 분이 짝을 이루시면 행복해지실 거예요.”하고 말하자, 장상이와 매일이는 서로를 마주보며 손을 꼭 잡았습니다.그리고 난 후 오늘이는 전에 자기가 살던 마을로 들아가서 자신을 그동안 돌봐준 백씨부인을 찾아갔습니다. 백씨부인에게 부모님 만난 일과 가고오면서 겪은 일을 다 이야기하고 이무기한테서 받은 여의주 한 개를 드렸습니다. 백씨부인은 예전의 외로운 소녀가 아닌 오늘이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그 후 오늘이는 옥황상제의 부름으로 하늘나라 선녀가 되어 한손에 여의주를, 또 한 손에 연꽃을 든 채로 원천강을 돌보면서도, 또 오늘이 살았던 이 세상의 사계절이 착오없이 되풀이 되는 일을 맡아서 하게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이는 오늘도 이 세상에 4계절이 한치의 착오가 없이 되풀이 되며 계속 돌아가게 해 주는 여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첫댓글 재미있는 오늘이 이야기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