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7장 지금도 십일조를 드려야 하는가?
신약시대에 와서 십일조를 드리는 것이 맞는지 아닌지 혼란해 하는 사람들은 십일조가 모세 때 만들어진 구약의 제도로써 현대인들에게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십일조가 하나의 제도로 만들어진 것은 모세에 이르러서 완성된 것이 맞다.
레 27:30 그리고 그 땅의 십 분의 일 곧 그 땅의 곡식이나 나무의 열매의 그 십 분의 일은 여호와의 것이니 여호와의 성물이라
민 18:21 내가 이스라엘의 십일조를 레위 자손에게 기업으로 다 주어서 그들이 하는 일 곧 회막에서 하는 일을 갚나니
이 제도는 제사제도와 성막 봉사를 위하여 구별된 레위사람들을 부양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항상 배울 것이니라.”(신14:23)는 거룩한 목적을 위해 제정되었다. 하지만 십일조의 기원은 모세 때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위로 올라간다.
(히 7:1) 이 멜기세덱은 살렘 왕이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라 여러 왕을 쳐서 죽이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을 만나 복을 빈자라
(히 7:2) 아브라함이 모든 것의 십 분의 일을 그에게 나누어 주니라 그 이름을 해석하면 먼저는 의의 왕이요 그 다음은 살렘 왕이니 곧 평강의 왕이요
십일조에 대한 성경의 기록은 아브라함이 그의 조카 롯을 구출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나가 싸운 전쟁터에서 얻은 수확물을 가지고 돌아오는 길에 그가 만난 살렘의 왕이요 자신에게 복을 빈 하나님의 제사장 멜기세덱에게 십 분의 일을 나누어 준 것이 그 첫 번째 언급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창세기 14장에 갑자기 등장하고 사라져버린 멜기세덱과 시편 기자가 시 110:4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하지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라고 기록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그리스도를 레위 지파는 아니지만, 멜기세덱 반차를 쫓아서 영원한 제사장이 되셨다고 주장한다.
멜기세덱은 멜기(기본형 멜레크, 왕)와 세덱(체데크, 의)의 합성어다. 의의 왕이요 평화의 왕으로 나타난다. 그의 갑작스럽고 신비스러운 등장을 비유하여 기자는 그를 (히 7:3)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고 묘사하였다. 그런 멜기세덱에게 아브라함은 전리품의 십 분의 일을 드린 것이다.
그가 전쟁에서 싸워서 얻은 전리품은 정말 목숨 걸고 얻은 것이었다. 종종 십일조를 드리는 성도들이 자신들의 “피 같은 돈”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본다. 산업현장에서 이 눈치 저 눈치 봐 가면서 어렵고 힘들게 벌어들인 수확물이니 “피 같은 돈”이 맞다. 아브라함은 바로 그런 피 같은 수확물 곧 목숨 걸고 얻게 된 전리품의 십 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나누어 준 것이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이 십일조를 드린 것이 어떤 제도나 율법에 의해 의무감으로 드렸을까? 그렇지 않다. 아브라함이 십일조를 드린 것은 전적으로 믿음으로 드린 것이다. 그는 그 처참한 살육의 전쟁터에서 자신의 생명을 지키시고 수확물을 얻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확신했던 것이다. 내 힘과 내 능력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십일조를 드릴 수 없다. 그리고 그럴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하였고 나의 생명과 소유가 모두 주님께 속했다고 믿는 사람들은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처럼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리는 것을 조금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리는 것은 하나님이 무엇이 필요해서 그분의 부족을 우리가 채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온 우주 만물이 그분께 속하였고 그분의 것이다. 그러므로 그분이 받으시는 것은 우리의 재물이 아니라 십일조를 드리는 그 믿음을 받으시는 것이다. 우리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따라 믿음으로 십일조에 참여하는 것이다. 십일조를 드리는 것은 모든 생명의 하나님께 대한 믿음의 행위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열에 하나를 구별할 때마다
주님이 우리의 생명의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믿음을 주셔서 우리가 드리는 피 같은 돈이 아니라
우리를 있게 하시고 살게 하신 생명의 하나님께 더욱 주목하도록
바른 재물에 대한 개념과 믿음을 가지게 도와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