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산 산행기
봄~님들 오시는 선운산 자락...
동백 아가씨 헤일수 없는~~~~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얼마나 기다렸나~~
동백 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다시 왔건만..
이른길 먼 인연인가..
꿈길 즐기며 오르던 오솔길...
향연에 봄잔치 열렸네..
또랑물에 쫠쫠쫠 피아노 건반악기 두들기고..연초록 아가야 고운 미소..
하얀벗꽃 눈이부셔..붉은 치마 복사꽃..연산홍 수줍은아씨..
화려한 팻션 봄옷 맵시의 축제의 장......
오색 찬란하게 개나리 다리 드리우고 환영하는 선운산아....
다시봄에 반가워라...
팔도에 도도한 미인들 선운산에 다 모였네..
송이송이 눈꽃송이 싸리꽃 백옷처럼 부신 눈엔..금잔듸에 금보라...
안질뱅이 제비꽃..애처로운 철쭉여인 진달래와 친구삼아 은은하게 봄향기 뿌려주네.
한껏 미에 취한 영롱함이 골짜기 깊은골 치마폭에 휘어감고 있었구나.
무르익는 연회장에
전국인파 모여들고 대 만원의 선운산은 꽃이 피고 있었구나.
천상의 계단 올라~~
세상풍파 내다 봄은 모두가 나의 세상..내속안에 머물고 있었구려...
발빠른 객님 치마폭에 담은 수채화 먼저 예약 치르고야..
안도의 숨 모아쉴때 머문자리 선운산은
시야전(視野前)에 장관일세..
황홀경에 담금질한 저 멀리 안개속 절정은
미묘하고 신비로워 정겨웁게 파고드네..
선운사의 송악과 동백군락 절경속에
"미당 서정주는 동배꽃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리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의 것만 시방도 남았습니다." 라고 늦은 동백을 노래하고 있다.
천마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굽이굽이 선운산은
칠송대 마애블과 천연굴문 용문굴.도솔천 내원궁.....
하늘과 바다의 한 빛이 붉게 물드는 장관~~~
사방에 셔터빛은 도솔암 목탁소리에 섞여 가야금 읉는 구슬픔이요.
전생의 못다한 인연들 천상에서 새롭게 피어나길 갈고 닦는 도량속..
마음 달래 비워두는 기원소리로 들리나니...
봄날 흐드러진 향연에 음미깊은 산행이였으리...
고창 선운산에 산행후에...